직장인의 영국 리즈대학교 회계 금융 석사과정 후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한국에서 직장을 다니다가 영국 리즈대학교 회계금융학과 석사과정을 진학하시게 된 분의 후기를 가져왔습니다. 이번 후기는 특별하게 영상으로도 준비되어 있으니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으신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리즈대학교는 1904년에 설립된 영국에서 가장 큰 대학교 중 하나로서 학부 및 대학원 과정에 33,000명의 풀타임 학생이 재학 중이며, 메인 캠퍼스는 리즈의 시내 중심에서 북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러셀그룹 회원 대학교로 영국의 상위권 대학교 중 하나이며 교육과 연구로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예술, 생물 과학, 비즈니스, 교육, 사회 과학 및 법학, 공학, 지구 환경, 수학과 물리 과학, 의학 및 건강, 공연 예술, 시각 예술 및 커뮤니케이션 등의 학부를 갖추고 있습니다.

  • 2025 QS 전세계 톱 82위 대학교
  • 2025 Complete University Guide 23위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리즈대학교에서 Accounting and Finance 석사과정 진행중인 ***입니다.

Q. 리즈대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노팅엄, 브리스톨, 리즈, 버밍엄, 엑시터, 이렇게 5개 학교에 지원해서 버밍엄을 제외하고 오퍼를 받았었어요. 학교 순위를 많이 고려해서 브리스톨 대학교와 리즈 대학교 중 마지막까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이때 석사과정 중에 제가 이수해야 되는 모듈(과목)들의 상세 설명을 읽어 보니 브리스톨 같은 경우는 조금 아카데믹한 것들을 중점으로 많이 다루고 리즈같은 경우에는 1학기에는 아카데믹한 것들을 다루고 2학기에는 이제 배운 것들을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응용하는 모듈들이 많이 구성되어 있어서 리즈대학교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리즈대학교를 선택하신 것에 만족하시나요?

현재 다니면서 만족하고 있어요. 제가 생각했던 것처럼 1학기에는 주로 이론을 많이 배웠고 2학기에는 엑셀이라던지 통계프로그램에 적용하는 방법, 그리고 자본시장 이론 같은 것들을 실제 자본시장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랑 연결시켜서 이해하는 재밌는 강의들을 많이 해서 배우는 내용들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석사 과정 자체가 국제학생들이 많아서 교수님들이 배려해서 말씀을 해주시는 편이기도 하고 교수님들도 영국 분이 아니신 경우들이 많아요. 그래서 악센트는 억양이 다양하시다 보니까 크게 알아듣고 소통하는 데에 어려움은 없었어요. 대부분 교수님들이 뭔가 권위 의식보다는오픈 마인드셔서 쉬는 시간에 가서 이해 못한 부분을 다시 설명해 달라고 하면 오히려 되게 좋아하면서 설명을 해주세요. 그래서 수업 따라가는 거는 국제학생이라고 해서 크게 어렵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저는 사실 학부 때는 한국에서 대학을 다녔으니까 교수님한테 뭔가 항상 과도하게 예의를 차려야 되고 질문하는 것도 좀 부담스럽고 예의에 어긋날까봐 고민을 항상 했었어요. 여기는 교수님들 자체가 굉장히 일단 편안하게 대해주시고 항상 강의 시작할 때 오피스 아워를 알려주세요. 어떤 요일, 몇시부터, 몇시까지 나는 오피스 개방해 놓으니까 아무때나 와서 물어보라고 해주시니까 크게 부담 없이 다가가기 편했습니다.

Q. 석사과정 공부하시면서 어떠셨나?

사실 석사과정이 새로운 걸 배운다는 느낌보다는 이론 자체는 학부 때 배웠던 것들을 주로 다루고있어요. A라는 개념을 학부 때는 그냥 배우기만 했다면 석사 과정에서는 그 A라는 것이 어떻게 응용이 되고 심화가 되고 그것과 관련해서 학계에서 어떤 논쟁이 있는지, 이런 조금 심화된 내용들을 배우기 때문에 공부하기에는 굉장히 재미가 있습니다. 기존에 '내가 너무 얕게만 이해하고 있었구나’라는 것을 많이 알게 돼서 저는 되게 유익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실무 경력이 오래되셨는데, 여기서 배우는게 많으신가요?

네, 많아요. 예전에는 사실 업무적으로 접근을 하다보니까 ‘이렇게 해야 된다’, ‘이렇게 주로 한다’, ‘타사는 이렇게 하더라’ 이런 것들을 기준으로 처리를 해왔다면 지금은 기존에 이론으로 알고 있던 것들에 대해서 깊게 생각을 해볼 수 있어요. 그리고 사실 저는 업무를 하면서 엑셀을 굉장히 많이 사용하는 편이어서 엑셀에서 더 배울 게 없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2학기에 Applied Finance 라는 과목에서 엑셀을 가르쳐 주는데 제가 몰랐던 새로운 기능들도 많이 배우고 통계프로그램이나 데이터 분석 툴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이런 것들이 비단 지금 공부에 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나중에 다시 직장에 돌아갔을 때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 같아요.

 

Q. 학업에서 가장 힘든 부분은 어떤 게 있으신가요?

영어 읽기가 가장 힘들어요. 저는 한국에서 계속 공부를 했기 때문에 보통 독해하는 거랑 듣는 거는 공부를 많이 하니까 이것보다는 스피킹이나 라이팅이 더 어려울 거라고 생각 했는데 막상 와서 공부를 해보니까 읽어야 될 게 정말 많아요. 일주일에 몇 백 페이지 논문들을 읽고 세미나 준비를 해야 되니까 일단 영어를 긴 시간 동안 많은 양을 읽는 것 자체에 대한 피로감이 좀 있어요. 모르는 단어도 찾아가면서 해야 되니까 시간도 많이 걸리고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쓰는 것은 사실 요즘에 굉장히 소프트웨어가 잘 되어 있어서 문법 체크라던지 이런 도구를 활용해서 할 수가 있는데 읽는 것은 오로지 제가 읽고 이해를 해야 되지만 그거에 대해서 쓸 수 있어요. 번역을 돌려서 읽어 버리면 나중에 라이팅을 할 때 그 용어를 쓸 수가 없어요. 그래서 읽는데 시간을 굉장히 많이 할애해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스피킹에 대한 부담이 덜한 게 학과의 특성 때문일 것 같기도 한데 Accounting and Finance는 계산하는 문제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세미나 때 발표를 하거나 이야기를 하더라도 이런 이론이 적용돼서 이렇게 값이 계산됐다 정도의 발표를 주로 하게 됩니다. 이론에 대해서 논의를 한다고 하더라도 주제를 교수님이 미리 내주시기 때문에 세미나 전에 조금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Q. 영어 점수를 충족하셨는데에도 불구하고 프리세셔널 신청하신 이유가 무엇이고 어떤 것을 배우셨나요?

영국식 교육방식이랑 한국식 교육방식이 다르다는 얘기를 들어서, 또 학부를 졸업한 지가 꽤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영국의 학업 시스템에 좀 적응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가서 배워놓는 게 좋겠다는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영어가 굉장히 두려웠기 때문에 한두 달 이라도 먼저 가서 영어를 좀 더 연습을 해야 되겠다는 욕심이 있어서 프리세셔널은 신청해서 듣게 되었습니다.

일단 프리세셔널은 석사과정의 체험판 같은 느낌으로 진행이 됩니다. 아카데믹 라이팅을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긴 하는데 실제 제가 지원한 과의 교수님이 나오셔서 강의를 해주시고 이를 바탕으로 에세이도 쓰고 프리젠테이션도 하고 시험도 쳐요. 영어를 아카데믹하게 어떻게 쓸 수 있는지, 석사과정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여기에 중점을 두고 배우기 때문에 영어를 가르쳐준다기보다는 영국의 석사를 체험시켜준다는 게 맞는 표현인 것 같아요.

논문을 쓸 때 Citation(인용)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Reference (레퍼런스)를 어떻게 해야 되는지, 영국에서는 아카데믹 환경에서 어떤 것들이 중요하고 어떤 것들이 안 좋은 Practice(관행)로 여겨지는 지, 이런 문화적인 것들도 굉장히 많이 가르쳐 줘서 아주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

저는 굉장히 추천합니다. 그리고 그때가 영국의 날씨가 가장 좋을 때예요. 그 때 해를 많이 보시고 겨울을 견디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경제적인 부담이 크지 않다면 추천을 드리지만 만약에 조금 부담스러우시거나 시기상 일찍 오시기가 힘들다면 하시면 인세셔널(In-sesional) 강의가 있어요. 프리세셔널보다는 훨씬 압축해서 정말 필요한 것들만 알려주는 거를 1학기 때 신청자에 한해서 진행을 합니다. 또 도서관에서 매주 워크샵이 열리는데 다양한 주제로 거기에도 참석하면 프리세셔널 때 배웠던 것들을 부분적으로 배울 수가 있으니까 안하셔도 배울 수 있는 기회는 많습니다. 하지만 여유가 되신다면 프리세셔널을 하시는 것이 굉장히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Q. 영국에서의 생활은 어떠신가요?

너무 좋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한국에서만 평생 살았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거주 해본다라는 경험 자체가 저한테 새롭게 많이 다가오고 또 한국에 있을 때는 외국인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어요. 그런데 여기에서 정말 전세계 친구들을 다 만나고 제가 몰랐던 문화나 종교나 그들의 관습 같은 것들에 대해서 배울 때마다 굉장히 너무 재밌습니다. 또 최근에는 여기가 라마단 기간이었어서 라마단 금식 후에 하는 Iftar(이프타르)에 초대받아서 가게 됐어요. 가서 그들의 문화를 체험해 본다는게 정말 값진 경험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날씨는 적응을 못 했어요. 여름에는 날씨가 정말 좋아요. 8월에 프리세셔널하고 학기 시작 할 때까지 한 3개월 가량 날씨가 너무 좋아서 정말 윈도우 배경화면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겨울이 되면서 암울한 시간이 시작됩니다. 오후 3시 반에 어두워지고 바람이 많이 불어요. 그래도 크리스마스가 있어서 이겨냈습니다. 친구들이랑 크리스마스 마켓 가서 맛있는 거 사먹고 시티센터에 놀이기구 같은 것들이 설치가 돼요. 영국 전체적인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Q. 리즈대학교 커리어센터는 많이 지원해주나요?

굉장히 잘 되어있다고 느끼고 있어요. 오리엔테이션 기간에 커리어 센터 직원분이 나오셔서 커리어 센터에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그리고 관련된 홈페이지가 어떤 게 있는지 이런 것들을 전체 학생들한테 소개를 여러 번 해주십니다.

온라인 커리어 센터만을 위한 온라인 웹 페이지가 있어서 1대1 컨설팅을 신청을 할 수가 있어요. CV체크를 받는다던지 아니면 Mock Interview(모의 면접)를 봐주기도 해요. 진로에 대한 갈피를 못 잡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서 Find your career path(개인에게 맞는 진로 찾기) 라고 해서 관심있는 분야를 찾아주는 상담 서비스도 있어요. 매일매일 시간대별로 슬롯이 열려 있기 때문에 예약을 해서 방문하면 1대1로 컨설턴트분이랑 상담을 할 수가 있고 저도 그 서비스를 여러번 이용을 해봤는데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됐어요. 컨설턴던트분이 30분동안 오로지 저한테 집중을 해서 대화를 해주시고 되게 다양한 분야에 조언을 많이 해주십니다. 예를 들어 영국의 취업 제도가 어떤 식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지, 졸업생들은 어떤 Scheme(제도)을 통해서 주로 입사를 하는지, 혹은 어떤 전략으로 하는 것이 국제 학생들에게 좀 더 유리할 수 있는지 개인적인 조언도 해주시고 인터뷰 연습도 봐주십니다.

취업에 있어서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지원만 도와주는 상담 서비스가 있어서 어떻게 지원서를 쓰고 이력서를 내는지 컨설팅을 해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언제든지 쉽게 도움 받을 수 있는 분위기는 조성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커리어센터 외에 소개해주실 만한 복지 서비스가 있나요?

커리어센터 외에도 잡 링크라고 해서 파트타임 알바나 자원봉사 자리를 구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업체와 직접적으로 연결을 해주는 서비스도 학교에서 따로 제공을 하고 있고 스포츠 시설이 굉장히 잘 되어있어서 수영장이랑 큰 헬스장 시설이 있습니다. 요가나 러닝이나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는 시설이 따로 있는데 학생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은 무료로 이용할 수가 있어서 학교에서 제공하는 좋은 복지 중에 하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Q. 리즈는 어떤 곳인가요?

제가 인터넷에서 보기로는 영국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라고 하는데 딱 적당한 수준에 쇼핑센터와 문화시설과 사람 인구밀도가 있는 도시인 것 같아요. 아주 큰 대도시처럼 인구밀도가 높거나 번잡하지 않으면서도 쇼핑하거나 필요한 것들을 구매할 수 있는 시설은 충분히 있고 또 미술관이나 전쟁기념관 같은 곳에서 경험을 할 수 있는 그런 기회도 충분히 있어요. 리즈에서 되게 좋은 거는 공원이 되게 많아요. 학교 바로 옆에도 굉장히 큰 공원이 있지만 버스타고 한 20분 정도 나가면 정말 넓은 공원들이 여러 개가 있어요. 저는 이런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아요.

Q. 물가는 어떤가요?

요즘에 한국도 물가가 워낙 많이 올라서 사실 외식 물가가 조금 비싸긴 하지만 식료품 가격은 한국이랑 비교했을 때 크게 비싼 편은 아니라고 느껴지고 주로 저희는 장봐서 요리를 해먹는 편인데 그러면 크게 물가가 부담되지 않는 수준인 것 같아요. 한달에 1인당 모든 걸 제외하고 식비만 생각하면 생활비가 최소 50만원 정도 드는 것 같습니다.

Q. 방학 때는 어떻게 생활하셨나요?

아무래도 다른 유럽 국가에 가기가 굉장히 수월하다 보니까, 리즈에서 출발하는 항공편도 있고 맨체스터까지 1시간 반 정도 버스 타고 가면 거기에서 또 가는 항공편이 굉장히 많아요. 저희도 되게 저렴하게 프랑스랑 벨기에를 이번에 다녀왔습니다.

 

Q. 입학을 앞두신 분들에게 딱 하나의 조언만 할 수 있다면?

영어에 대해서 너무 크게 두려워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영어는 물론 최대한 열심히 하시면 좋은 건 맞는데 저는 영국 악센트나 이런 거에 대한 부담감도 많았고 ‘나도 영국 악센트를 써야 되는 거 아니야?’라는 부담감도 있었는데 여기 와서 보니까 굉장히 글로벌한 환경이라서 영국인만 있는게 아니라 되게 다양한 국가에서 학생들이 오고 사용하는 영어나 엑센트가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그것에 너무 크게 고민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영국인 보다 영어를 못하는 건 당연한거고 와서 계속 연습 하다보면 많이 늘기 때문에 최대한 공부를 하시되 너무 지레 겁먹으실 필요는 없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현재 리즈대학교에서 재학중이신 분의 상세한 후기를 살펴봤습니다. 영상으로 되어있던 내용을 풀다보니 조금 길어지긴 했지만 리즈대학교의 프리세셔널 과정과 석사과정, 리즈에서의 생활까지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인터뷰였습니다!

리즈대학교나 영국 석사과정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영국유학센터로 문의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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