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 랑카셔 의대생: 5학년의 실습과 시험 Part1
오늘은 저번 의대생의 시험에 대한 글에 이어서 5학년의 실습과 시험이 대해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5학년은 전 학년들과는 다르게 더더욱 실습 위주로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졸업을 앞둔 유클란 의대 5학년 재학생입니다. 오늘은 유클란 5학년 실습에 대해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만약 전 학년들이 궁금하시다면 제가 전에 썼던 글을 참고해주세요!!
영국 의대 시험은 어떤식일까? feat 센트럴 랑카셔대학교 의대 재학생
센트럴 랑카셔대학교 의대 UCLan Medicine: 수업과 실습 Part 1 - Phase 1
센트럴 랑카셔대학교 의대 UCLan Medicine: 수업과 실습 Part 2 -Phase 2
일단 5학년은 전 학년들과는 다르게 더더욱 실습 위주로 돌게됩니다! 또 전 학년들과는 다르게 한개의 모듈 (Transition to Clinical Practice) 로만 이루어져 있답니다. 5학년은 크게 3개의 로테이션과 assistantship, elective로 나뉘게 됩니다.
Blocks
먼저 3개의 다른 블락들에 대해 이야기 해볼께요.
말하기에 앞서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실습 이야기입니다! 학생들은 같은 정확히 같은 실습을 도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자의 경험은 다를 수 있습니다.
8주간 한개의 로테이션을 돌고 끝나면 다음 로테이션으로 넘어가는 형식입니다.
표를 이용해서 정리 해 볼께요!
General Practice (GP) | GP 에 관한 설명은 제가 전에 쓴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먼저 학생들은 실습 전 8주간 다닐 GP를 각자 배정받게 됩니다. GP에 따라 실습 중에서 뭘 하는지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저는 제 파트너와 같이 한 GP에 배정이 되어서 8주동안 같이 다녔습니다. 저희는 각자 클리닉을 가지게 되었어요. 무슨말이냐 하면 각자 방에서 혼자 환자를 보게 됩니다! 환자를 불러서 문진 후 진찰하고 바이탈 재고 시스템에 기록까지 합니다. 모든 정보를 다 얻었으면 의사선생님 방에 가서 환자에 대한 정보를 정리해서 말합니다. 의사선생님과 진단을 내리고 치료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환자에게 다시 돌아가서 치료방향에 대해 설명합니다. 환자의 상태의 따라 의사선생님이 제 방으로 와서 환자를 직접 보기도 하고 환자를 보지 않고 저에게 설명을 맡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 GP에서 했던 경험은 환자를 큰 병원의 다른 과로 보낼 때 쓰는 referral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소견서와 비슷합니다. 제가 referral을 쓰면 의사선생님이 한번 더 검토하고 첨삭하시고 보내게 됩니다. 또 저희 GP는 audit도 하게 했습니다 (Audit이 뭔지는 이전 게시글에 설명해 놓았습니다). 그래서 파트너와 같이 환자들에게 전화해 특정 질문을 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포스터를 만드는 작업을 했습니다. 저는 사정이 있어 못갔지만 제 파트너는 근처 GP이벤트에 가서 포스터를 설명했다고 합니다. 저는 환자의 문진을 끝내고 요약해서 의사선생님께 말하는 게 자신이 없었는데 GP 실습동안 매일같이 하다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더 간략하게 요약하는 방법을 터득한 것 같아요. 또 흔하지만 다양한 질병들로 환자들이 오기 때문에 history taking실력도 많이 늘었답니다. |
Psychiatry (정신과) + Student Selected Component (SSC) | 이 실습은 4주는 정신과, 4주는 SSC란 걸 돌게됩니다. 먼저 정신과부터 설명을 해 볼께요. 각자 실습 전에 어느 병원에서 실습을 할 건지 미리 연락을 받습니다. 그럼 그 병원에서 4주간 정신과 실습을 돌게 됩니다. 저는 저 외의 3명의 동기들과 같이 가게되었습니다. 실습 동안에는 정신과 병동을 돌며 문진을 하거나 교수님과 같이 외래를 보기도 합니다. 또 가끔 환자들 집에 방문하는 home visit도 가게 됩니다. 저는 Electroconvulsive therapy (ECT) 라는 시술도 보게 되었는데요. ECT란 우울증 치료 중 하나로 환자들을 마취시킨 후 뇌에 전기자극을 주어 우울증을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SSC는 많이 생소하실 텐데요. 4학년이 끝나고 5학년 시작 전에 학교에서 여러과 리스트를 보내옵니다. 그러면 저희가 원하는 과 3개를 선택해서 학교에 보내게 됩니다. 그럼 그 중 하나를 4주동안 돌게 됩니다. 이것 역시 각자 고른 과를 돌기 때문에 각자 다른 병원에서 다른 과를 돌게 됩니다. 리스트에는 여러가지 과가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신경외과, 간담체 외과, 유방외과, 정신과, 소아기관지과, 성형외과, 외상외과, 연구과, 교육과 등등). 저는 신경외과를 골라서 제 파트너와 같이 4주간 실습을 했습니다. 병동을 돌며 환자들로부터 문진을 하기도 하고, 오전 회진에도 참여하고, 교수님과 외래에 앉아서 같이 진찰도 해보고, 척추/뇌 수술을 들어가서 직접 참여도 해보게 됩니다. 저는 두개골에 나사 박는 경험을 했답니다. |
Emergency department (ED) (응급실) | 응급실도 8주간 돌게 됩니다. 응급실에 온 환자들을 문진, 진찰하기도 하고, 채혈, 동맬혈 채혈, IV라인 잡기, IV약 만들기/투여하기, 엑스레이/ECG 해석하기, 소변줄 끼우기 등등 여러가지 스킬들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그리고 심장마비로 온 환자들도 보게 됩니다. 저는 못했지만 많은 동기들이 직접 CPR (심폐소생술)을 해봤다고 합니다. 또 요즘에는 CPR을 루카스라는 기계로 한다고 하는데 그것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또 뇌졸증, 암, 약물과다 등등 경증부터 중증까지 여러가지 질환들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
응급실, GP, 정신과는 3,4 학년때 이미 한번씩 돌았던 로테이션입니다. 하지만 3,4 학년 때와 5학년때 경험은 정말 다릅니다. 일단 5학년이라고 하면 더이상 학생이 아닌 의사로써 대우를 해줍니다. 그래서 의사가 너무 바빠 환자들이 밀려있을 땐 교수님이 저희보고 환자를 대신 보라고 할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5학년때는 환자들을 의사로써 직접 경험하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하지만 그렇게 의사로써 대우를 해주는 만큼 책임감도 늘어납니다. 그 책임감도 배울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Assistantship 과 elective, 시험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그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공부하시는 모든 분들 화이팅 입니다!!!
이 글은 영국유학센터 멘토 멘티 카페에 작성된 글로, 일부 정보는 변경되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