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튼대학교 약대 파운데이션 후기: 선생님들께서 최대한 진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셔서 열심히 하면 진학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최근에 브라이튼대학교 약대 파운데이션을 통해 올해 9월 약대 1학년으로 입학하게 된 박**학생의 후기입니다
먼저 브라이튼대학교 약대와 약대 파운데이션에 대해 먼저 알아볼까요?
브라이튼 약대는 한국 보건복지부에서 인정된 영국 약대입니다.
런던과 1시간 거리인 남부 브라이튼에 위치했는데, 물가도 저렴하고 날씨도 좋습니다.
브라이튼대학교는 서식스대학교와 함께 의대도 운영하기 때문에, 의대와 긴밀한 연결을 통해 연구 및 임상 실습을 통해 학습 교류를 할 수 있습니다. 약대 1년 마치고 브라이튼 & 서식스 의대 인터뷰 기회도 주어진다고 해요. 하지만 의대 입학이다 보니 정말 문턱은 높아요.
학비도 학비적인데요, 1년 학비 14748파운드로 약 2359만원이에요. 1년 학비가 20,000파운드가 넘는 타 대학교에 비해서는 학비가 25-40% 가량 저렴합니다.
브라이튼 약대 파운데이션이 인기가 많아지면서 입학 정원이 생겼어요. 전세계 1년에 35명이에요. 합격하면 빨리 학비 보증금을 내면서 자리 확보를 하는게 좋겠죠?
왜 브라이튼 약대를 선택하셨어요?
저는 브라이튼 약대에서 실습을 다른 학교보다 일찍 할 수 있는 것에 장점을 느꼈습니다. 물론 이론적인 공부도 중요하지만 경험 부분에서 실질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브라이튼 파운데이션에서 브라이튼 약대로 입학할 때는 면접 (인터뷰)이 없는 점도 좋았어요.
영국 약대는 석사과정까지 더해져서 4년으로 긴 만큼 지역도 고려해서 브라이튼을 선택했습니다. 브라이튼은 다른 지역에 비해 날씨가 좋다고 들었고 런던지역에 비해서 생활비나 학교 등록금이 합리적이라 생각합니다.
파운데이션 입학 당시 학력은 어땠는지?
한국에서 고3까지 졸업하고 파운데이션 과정에 지원했고 약대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과학분야 과목이 중요하다 생각하여 고3 과정까지 공부를 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수학, 과학 과목에 흥미가 있어서 이과를 선택했습니다. 과학의 경우 화학1, 생물1 은 다 했지만 화학 2와 생물 2는 반정도만 공부하고 파운데이션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영어에 흥미가 있지는 않았지만 모의고사는 2등급(절대 평가)정도를 유지하면서 공부를 했고 아이엘츠를 고3 10월부터 준비해서 overall 6.0으로 약대 파운데이션을 시작했습니다.
파운데이션 과정은 시기별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저는 2학기 파운데이션을 지원해서 9월에 입학하고 6월에 마쳤습니다. 중간고사는 1월 초, 기말고사는 4월 말에 시행되며 통계 시험은 기말에만 치고, 영어 시험은 중간고사 때 통과하면 2텀 때는 선택과목입니다. 고1때하는 공통 과학만 공부를 하고 파운데이션을 시작하면 부족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좀 있다면 화1, 생1을 보고 가는 것을 추천하고, 문과 학생이거나 시간이 여유롭지 않다면 3텀 과정도 추천합니다. 참고로 3학기 과정은 2텀과 동일하게 9월에 시작해서 8월 중순쯤 코스가 끝납니다.
온라인 수업은 어땠나요?
당시에는 대면 수업이 원활하지 못해서 굳이 대면 수업을 하지 않아도 큰 지장이 없겠다 생각했습니다. 온라인 수업이지만 선생님들께 모르는 질문을 하면 완전히 이해를 할 때까지 설명을 해주시고 중간중간에 랜덤으로 학생을 뽑아서 내용을 이해했는지 질문도 하셔서 집중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온라인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수업은 전부 다 실시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보통 한국시간으로 오후 6시쯤 시작해서 큰 시차 문제는 없었어요. 수업은 녹화를 해주시고 VLE (Virtual Learning Environment)에 업로드가 되어서 다시 보고 공부 할 수 있어서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출석은 당연히 실시간 수업을 참여해야 하고 늦게 들어가면 출석 처리가 안될 수 있어서 미리 들어가셔야 해요. 참여도는 대면 수업보다 약간은 떨어지지만 수업시간동안 카메라를 켜고 있어야 하고 선생님들께서 발표를 시키셔서 수업에 집중을 하고 있어야합니다. 카메라를 꺼 두고 대답하지 않으면 결석 처리 하실 수 있기 때문에 집중하게 됩니다.
온라인 시험은 오픈 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오픈 북이라 하더라도 공부를 하지 않으면 거의 풀 수가 없어서 가물가물한 정도의 정보만 참고할 때 책을 썼습니다. 보고서 등 과제도 성적에 큰 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에 무조건 시험 공부만 한다고 높은 성적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수업내용 잘 이해하고 선생님께서 주시는 워드 파일 문제들만 잘 풀 수 있다면 어렵진 않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등수를 가리려고 일부러 꼬는 문제는 내지 않으셨습니다.
약대 파운데이션 수업은 어떤 과목들로 되어있는지?
수업은 화학, 생물, 통계, 영어, 그리고 프로젝트로 구성되고 일주일에 과목당 2개 수업이 있습니다. ‘Learning Support’ 수업은 e-portfolio를 만드는 방법이나 추가 질문을 위한 수업시간이고 일주일에 한 수업만 있습니다. e-portfolio는 나중에 직장을 구할 때 쓰이기 좋은 거라 꼭 작성해서 제출해야 합니다. 학과 수업에 관한 거나 applied learning을 통해 얻은 것을 많이 쓰면 좋습니다. Applied learning 은 그룹 활동으로 4명 정도의 학생들과 포스터를 만들거나 슬라이드를 만들고 발표하는 수업이기 때문에 communication이나 teamwork에 중점을 두고 쓰는 것이 좋습니다.
화학과 생물 수업은 발표를 하는 시간은 거의 없습니다. 화학과 생물은 거의 국내 고등학교 과정을 다뤘으며, 배경지식을 미리 가지고 있는 게 유리할 것 같고 특히 화학은 유기화학까지 배웠기 때문에 고등학교내용보다는 더 응용된 과정이었지만 선생님께서 충분히 설명해주시고 문제풀이도 해 주셔서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통계 수업은 문제풀이 보다는 이론을 많이 다뤄서 아는 내용이 나와도 선생님께서 설명해주시는 것은 다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이론을 바탕으로 ‘Statistical Investigation’을 작성하여 제출하는 것도 성적에 큰 비율을 차지하기 때문에 너무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될 부분이었습니다. 영어 수업은 사실 대면수업만큼 원활하지는 않았지만 소수의 학생들과 수업을 하고 소그룹방에서 토론을 하는 활동들이 있어서 영어를 할 수 있던 기회는 많았고 선생님께서 지목해서 시키시는 경우도 많아서 스피킹 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Extended Project’는 2텀 동안에 전공관련 주제를 정해서 플랜을 짜고 리포트 작성 후 ppt 발표를 하는 것이 수업의 과제입니다. PPT 발표는 리포트 기반으로 발표했던 거라 어려운 점은 없었지만 직접 주제를 정하고 관련된 자료를 조사하는 작업에서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아 어려웠습니다. 온라인 도서관도 이용이 가능한데 프로젝트 선생님께서 로그인 방식과 사용하는 법을 자세히 알 려 주셔서 자료 검색 할 때 유용합니다.
과목 선생님들은 절대 진도를 빠르게 나가는 식으로 수업하시지 않습니다. 중요한 개념이나 어려운 파트는 몇 수업에 걸쳐 하시기도 하고 문제풀이까지 꼼꼼히 해주시기 때문에 이해가 안 되는 것은 바로바로 질문하면 설명도 잘 해 주십니다.
파운데이션 과정 중 학교에서 많이 도와주나요?
학교 직원분들이 많고 친절하셔서 메일을 보내면 빠르게 답장을 해 주십니다. 과목 선생님들께서도 도움을 주시려 노력하시기 때문에 연락에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모든 선생님들께서는 학생들이 최대한 대학교 진학이 가능하도록 도움을 주시는데, 특히 평가되는 과제가 있다면 신경써서 해야 한다고 강조해서 말씀을 해주시고 레포트의 경우 중간에 피드백을 해 주십니다. (레포트를 꾸준히 쓰지 않으면 중간 피드백을 받기 어렵습니다) 제가 프로젝트 관련으로 담당 선생님께 메일을 많이 보냈었는데, 만약 그 날 담당선생님 수업이 있다면 오전에 메일을 보시고 수업시간에 꼼꼼히 답을 해주시기 도 합니다. 1텀이 끝나고 나면 중간고사 성적이 나오는데 사실 대부분 학생들이 통과하기 때문에 성적에 대해서 언급을 하시지 않지만 성적이 낮은 학생들은 선생님께서 직접 말씀을 해 주십니다. 사실 온라인이기 때문에 공부를 할 수 있는 자료도 충분했고 부족하거나 모르는 것은 선생님들께 연락을 해도 되고 친구들한테 물어봐도 되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파운데이션 중에 수업 외 활동이 있나요?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면서 친구를 만들기는 쉽지가 않았지만 학교에서 학생끼리 친해지기 쉽도록 WhatsApp을 다운받아 채팅방을 만들어 주시고 수업시간에 서로 WhatsApp 번호를 교환해서 과제나 시험에 관한 것을 물어보면서 연락을 하기도 합니다. 매주 시간표와 함께 학교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메일이 오기 때문에 활동에 관해서 궁금한 것은 이메일로 물어보고 참여해도 됩니다
브라이튼 약대 진학
약대 진학을 위해서는 파운데이션에서 받아야하는 최저 점수가 있는데, 선생님들께서 최대한 진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셔서 스스로 열심히 하면 진학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저는 처음부터 브라이튼 약대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UCAS를 작성하지 않았고 파운데이션을 같이 했던 대부분의 학생들이 브라이튼 약대 진학을 결정한 것 같습니다.
약대 적성 시험 (Aptitude test)는 어땠는지?
브라이튼 약대 진학을 위한 인터뷰는 없지만 약대 교수님과 10-15분간 간단히 이야기를 나눕니다. 입학 당락을 결정 하는 것도 아니고 여기에서 떨어진 사람은 없다고 해요. 간단하게 상황 예시를 주고 거기에 대해 대답 하면 되는 거라 짧게 끝나는 인터뷰입니다. 파운데이션에서 약대 진학할 수 있는 성적을 받은 이후에 인터뷰를 하게 됩니다. 제가 받은 질문은 이런 거였어요. ‘같은 병원에서 실습을 하는 친구들과 기차를 타고 이동중에 한 친구가 특정 환자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그 환자의 병명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그 얘기를 큰 소리로 얘기해서 기차에 탄 다름 사람에게까지 다 들리는 상황이면 나는 어떻게 대응을 할 것인가?’ 이 상황에서 그 친구에게 잘못된 점을 말해주는 것이 대부분의 학생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답변이기 때문에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 후 학기가 끝날 때 Disclosure & Barring Service (DBS)에 관한 메일이 올거고 이것은 어린이나 노약자와 가까이 있는 업종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이것을 제출해야 한다고 합니다. (영국 현지에서 제출)
브라이튼 약대 파운데이션, 얘기해주고 싶은 팁은?
모든 수업이 끝나더라도 메일을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자, 기숙사, 장학금에 대한 메일이 많이 오기 때문에 놓치지 않고 확인을 해야 합니다. 기숙사 신청은 메일을 확인하면 링크가 있어서 링크를 통해서 접속한 다음 절차에 따라서 신청을 하면 됩니다. 보통 제출 날짜는 넉넉히 주는 편이지만 비자나 다른 것을 하 다 보면 까먹을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체크하셔야 해요. 장학금은 성적 순으로 주지만 지원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자기소개서 (Personal statement)를 한 페이지 정도 작성해야 하며 학교에서 이미 학생들의 성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상위 몇 명에게 장학금이 주어집니다. 만약 장학금을 받게 된다면 받을지에 대한 여부를 답장으로 보내야 확정이 됩니다. (성적 우수학생에게 1000-2500파운드 장학금이 수여됩니다)
약대 파운데이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파운데이션을 준비 한다면 영어를 제일 우선 순위로 생각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학생들이 다양한 억양을 쓰기 때문에 더 이해하기도 어려웠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영어를 모국어처럼 쓰기 때문에 영어가 중요하다 생각 합니다. 또한 화학과 생물을 공부하고 시작한다면 좋을 것 같고 혹시 하지 못했거나 문과라서 배울 기회가 없었던 학생들은 3텀과정을 추천 드립니다. 3학기 과정은 수학이나 과학과목을 선택해서 추가로 들을 수 있어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시험기간에 공부를 몰아서 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녹화본을 다 다시보기에는 많기도 하고 참고할 ppt나 word 파일이 많아서 짧은 시간 안에 이해하기가 힘들어서 되도록 수업 시간에 집중해서 공부를 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브라이튼대학교 약대는 경제적인 학비와 좋은 위치, 자체 파운데이션에서 진학시 인터뷰 면제 등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영국 약대에 관한 문의는 영국유학센터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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