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머스예술대학교 아트 파운데이션 후기

오늘은 미술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열심히 준비해서 본머스예술대학교 파운데이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본머스대학교에 컴퓨터 애니메이션 학교에 합격한 학생분의 후기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솔직하고 현실적인 조언들이 많아서 앞으로 유학 준비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코로나로 마지막까지 영국에서 코스 마치시느라 고생 정말 많으셨습니다!


파운데이션을 마치셨는데 소감이 어떠세요?

돌이켜보면 힘든 시간들도 많았지만, 짧은 시간안에 스스로 많이 성숙해지고 다양한걸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영국 대학교 입학하기전에 수업 방식이나 분위기를 미리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1학년으로 지원했던 전공 및 학교, 그리고 최종 입학허가 받은 학교를 선택하신 이유를 알려주세요

저는 영화, 애니메이션 분야의 컴퓨터 그래픽 및 시각 효과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그 분야에 가장 특화되어 있고 학교 측에서 그 전공을 많이 서포트 해주는 대학교를 찾으려고 노력 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도심에서 공부를 하고 싶어서 런던쪽으로 대학교를 주로 찾아보고 Open day 때 직접 학교를 방문해보기도 했었는데, 확실히 영국 내에서는 본머스 대학교가 학과에 투자를 많이 해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시설적인 측면이나 제공하는 교육의 수준에서 그렇게 느꼈던 것 같아요.

최종적으로 본머스 대학교에 Computer Animation and Technical Arts 를 Firm Choice로 선택 했는데, 본머스 대학이 NCCA (National Centre of Computer Animation) 학과 중에서 가장 오래되기도 했고 보면 볼수록 커리큘럼이 잘 구축 되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미술적인 부분과 기술적인 부분을 1:1 비율로 배운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파운데이션 과정을 하신 본머스 예술대를 소개해주세요

우선 저는 1순위를 본머스 대학교를 선택 했지만, 파운데이션은 본머스 대학교에서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원하는 전공을 지원하려면 Portfolio 가 필요한데, 본머스 대학교에서는 아트 파운데이션을 제공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그 옆에 위치한 본머스 예술대 (Arts University Bournemouth)에서 파운데이션을 수료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학교 입학 첫날까지는 몰랐는데 본머스 예술대학교 파운데이션은 외국인 학생만을 위한 파운데이션이 아니라서 80% 정도의 학생이 영국인이더라구요. 총 300여명 정도 되는 파운데이션 학생들 중에 동양인이 20명도 안됐던 것 같아요. 그리고 동양인 친구들 중에서도 국제학교를 나온 친구들이 많아서, 영어를 모국어처럼 사용 했습니다. 저도 영어를 못하는 편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처음에는 언어의 장벽이 꽤 크게 느껴졌습니다. 

*참고로 후기를 작성해 준 학생은 파운데이션 입학 당시 이미 IELTS 가 7.0이 있었습니다.

수업 진행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한 반이 20명 안팎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 처음에는 전공에 상관없이 무작위로 구성원들이 배정되서 한 달 정도 수업이 진행됩니다. 그리고 이 후에 본인이 원하는 공부로 세분화 되어 반이 배정됩니다. 저는 두 번 다 반에 국제학생이 3명 정도 있었고, 한국인은 없어서 아쉽게도 파운데이션에서 한국인 친구는 한명도 사귀지 못했습니다. 친구들 대부분이 영국,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EU 학생이었습니다. 

본머스 예술대학은 특히 도서관에 미술 관련 서적이 많아서 리서치 하기 너무 좋았고,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는 편이라서 본머스 대학에 입학하더라도 예술대 도서관을 자주 갈 것 같습니다!

기숙사는 배정되는 곳마다 차이가 클 텐데, 학교에서 파운데이션 학생들에게 제공해주던 기숙사는 시설이나 서비스 측면에서 크게 나쁜점은 없었지만, 저는 6명이 한 Flat을 공동으로 쓰는 구조가 좀 소란스럽고 불편했었습니다. 주변에 비슷한 가격대에 더 좋은 기숙사가 많아서 만약에 돌아간다면 다른 기숙사를 알아볼 것 같습니다.

 

파운데이션 과목은 무엇을 들었고, 평가 방식이 어떻게 됐나요?

처음 한달은 Art, Design, Media에 대해서 각각 1주일씩 본인이 어떤 것에 흥미 있는지를 알기 위해 다양한 이론을 제공하고 실험적인 주제들을 던져줬습니다. 주제와 방법만 제시하고 나머지는 다 학생들에게 맡겨서 스스로를 더 알아가는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Weekly Evaluation and Reflection이라는 것을 작성해서 매 주 작업에 관해 스스로 자문하는 것도 평가에 들어갔습니다. 

그 후에 Pathway를 선택해야 하는데, 선택하기 전까지 충분한 시간과 자료를 나눠주고 상담까지 가능 했습니다. 저는 Film과 Animation 중에 고민을 했었는데 상담 후에 애니메이션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사실 파운데이션 이전에는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없었는데 배우면서 애니메이션이 가지고 있는 매력에 더 빠지게 된 것 같습니다. 또 관심사가 비슷한 친구들이 모이면서 그룹 프로젝트를 통해 서로에게 배우는 점도 정말 많았습니다. 

 

한국에서 예상하고 갔던 파운데이션과, 실제로 경험한 파운데이션은 어떤 점이 달랐나요?

저는 조금 더 강압적이고 이론적인 수업이 더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자율적이었어요. 대부분의 수업시간이 자율 작업시간이어서 돈이 아깝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또 영국 학생들은 파운데이션을 돈을 안내고 다니는 것에 반해 외국인 학생들은 돈을 내는데 더 좋은 퀄리티의 수업을 제공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었어요. 영국학생들에게 조금 더 중점을 두고 있는 파운데이션이다보니 다른 곳에 비해 영국인 친구들과 많이 교류를 할 수 있었지만, 외국인이라서 얻을 수 있는 특별한 혜택은 따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학업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그리고 슬럼프가 있었다면 본인은 어떻게 극복을 했는지?

저는 겨울에 영국 날씨가 급격히 어두워지고 비오는 날씨가 많아지면서 약간의 슬럼프가 왔었던 거 같아요. 해를 볼 수 있는 날도 거의 없고, 음식도 안 맞는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거 같습니다. 또 저는 혼자 보내는 시간이 중요한데, 기숙사가 공동 공간이 많다보니 늘 시끄러워서 그 부분도 영향이 있었던거 같네요. 또 런던같은 도시에 비해서 본머스는 상대적으로 시골이라서 여러가지 환경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던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시간 날 때 다른 지방에 있는 한국 친구들을 가끔 만나러 갔었어요. 그리고 저는 영국의 크리스마스 시즌이 정말 좋았는데, 그 때 즐긴 겨울로 그 전 기억이 전부 미화된 것 같아요. 사실 다시 돌아가도 그 날씨를 어떻게 극복 할지는 아직 고민입니다. 

 

다시 파운데이션을 할 기회가 생긴다면 어떻게 준비하고 싶으세요?

솔직히 다시 하고 싶지 않아요 ㅎㅎ 그래도 다시 하게 된다면 따로 공부를 해서 준비를 하기 보단 제 마음 가짐을 달리 하고 싶어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조금 더 즐길 수 있게 될 거 같아요.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온라인 수업이 대부분 진행됐는데, 본머스 예술대는 어땠나요?

저희 학교는 마지막 과제가 취소되고 예측 평가로 성적 산출방식이 변경되어서, 온라인 수업을 따로 진행하지는 않았어요. 마이크로소프트 Teams를 통해서 Tutor와 상담을 몇 번 진행한 것이 전부라 다른 학생들처럼 온라인 수업의 장단점을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1학년 비자 신청까지 완료되면, 영국유학센터의 수속 서비스도 종료됩니다. 영국유학센터와 함께 준비 한 영국유학은 어떠셨나요?

영국 유학에서 한가지 정말 후회 안하는게 있다면 유학원 하나는 잘 고른 것 같아요. 제가 영국에 있어도 연락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고, 파운데이션을 하면서 다른 대학교들을 알아보고 지원해야해서 조금 더 신경 쓸 부분이 많았는데 덕분에 불안함을 많이 덜 수 있었습니다.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예비과정을 준비, 혹은 알아보고 있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학교마다 특징이 다르고 자기와 맞는 학교가 다르니까 신중히 알아보되 너무 한 학교에 목숨을 걸거나 큰 기대를 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영국 학교들 생각보다 별거 없고, 중요한 건 주어진 상황에서 본인이 얼만큼 열심히 하느냐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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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영어에 대한 아쉬움이 가장 컸습니다. 더 잘했으면 훨씬 더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다보니 영어로 제시되는 텍스트 자료들 같은 경우에 다른 친구들보다 시간 투자를 더 많이 해야했어요. 어는 최대한 많이 공부헤서 가는 게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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