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식스 대학교 개발학 석사 후기: 사회과학 분야의 연구원으로서 경력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서식스 대학교 개발학 석사를 모두 마치신 분께서 석사 후기를 작성해주셨습니다. 앞으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계속 이어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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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브라이튼에 위치한 서식스대학교 캠퍼스]



 

Q. 간단한 본인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영국 서식스대학교 University of Sussex 내에 있는 Institute of Development Studies (IDS)에서 국제개발학 석사를 전공했습니다. 
 

Q. 학교 첫 인상은 어떠셨나요?

학교의 첫 인상은 매우 청량하고 깨끗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서식스대학교 University of Sussex는 영국의 국립공원에 둘러싸여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특히 아침이나 저녁에는 야생동물들을 직접 볼 수 있어 가끔은 동물원에 와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학교 지리적 특성상 해안가에 접해있어 수많은 갈매기들을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학교에 들어서자마자 푸른 잔디가 펼쳐져 있어 날씨가 좋을 때 많은 학생 및 직원들이 잔디에 앉아 점심을 먹기도 하는데, 그 모습이 굉장히 여유로워 보였습니다. 또한, 건물 외에도 학기가 시작되면 국제학생은 많은 학교 부처에 들러 서류 정리 등을 해야 하는데, 직원 대부분이 친절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일처리가 빠르지는 않음)
 

Q. 학교 기숙사나 숙소 생활은 어떠셨나요?

저는 학교 안에 위치한 기숙사를 사용했었는데, 석사 학생들 대부분은 외부 기숙사나 직접 방을 얻어서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저는 아침에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할 자신이 없어서 학교 내 기숙사를 사용했는데, 장단점이 뚜렷한 것 같습니다. 장점이라면 시간 및 비용 절약,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고, 단점이라면 생활반경이 좁아서 장을 보거나 외식을 하는 등의 활동에 제약입니다. 개인적으로 짧은 1년 석사 과정이기 때문에 학교 내 기숙사를 선택했었는데, 만약 제가 학사나 혹은 박사 등 3년 이상 학교를 다닌다면 외부 숙소를 찾을 것 같습니다. 
 

 Q. 혹시나 학교에 아쉬운 점은 없으셨나요?

크게 불만은 없었으나, 다만 한국식 행정 시스템에 적응되어 있었기 때문에 영국의 예약 시스템, 행정처리 속도 등으로 인해 답답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가령, 재학증명서 한 장을 받을 때에도 미리 예약을 하고, 영업일 2~5일 정도를 기다려야하는 등의 신개념(?) 행정 처리에 놀랐던 적이 있었습니다. 느린 행정 속도를 빼면 University of Sussex는 국제학생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영국 학업 문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줬습니다. 또한, 제가 느낀 영국은 필요한 사람이 문의를 하지 않으면 어떤 도움도 받기 어렵기 때문에 먼저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학교생활 중 어려운 점이나 불만이 있다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국제학생처 등에 문의 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석사는 기대한 만큼 많이 도움이 되셨나요?

저의 경우, 국제개발학 석사취득은 향후 국제기구 등에 대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시작했는데, 오히려 그보다 더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확실한 석사학위 취득 목표 외에 다양한 국가의 친구들과 생각해 보지 못한 개발관련 이슈에 대해 토론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변화와 또한 사회과학적 측면에서 조사·연구를 하는 방법을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영국의 석사가 1년인 만큼 방학이 거의 없어 1년 내내 계속되는 수업과 세미나, 과제, 논문 등을 통해 많은 양의 논문을 읽고 내용 파악, 주장과 근거를 쓰는 작업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Q. 수업이나 과정이 어느 정도로 힘드셨나요?

앞서 기술한 것처럼 1년 내 3학기를 해내야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단순히 영국을 경험하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영국 석사를 선택하는 것이라면 두 번 더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1개의 수업을 위해서 읽어야하는 논문의 양과 또한 2시간 정도의 소그룹의 세미나를 위해 자신의 주장과 근거를 준비하는 일은 매우 고되고 힘든 일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세부 전공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첫 학기 매주 소그룹 발표가 있어서 논문 읽기, 수업, 발표 준비만 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발표를 위해 따로 스크립트를 준비하는 등의 부가적인 일이 많아서 힘들었습니다. 또한 수업 마다 내 주장과 근거를 준비하고 그에 대한 교수님, 친구들의 비평 및 의견, 질문을 수렴하는 것 또한 쉽지 않았습니다. 이런 점은 자유로운 토론을 가능하게 하는 영국식 학업 문화지만, 첫 학기에는 이런 점을 수용하고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걸렸습니다. 물론, 그 안에서 개인이 습득하는 지식과 기술이 있는 것은 분명하나, 단순히 영국 경험 혹은 영어 실력 늘리기를 위한 선택이라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Q. 석사 마치고 난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기억은 석사 논문 제출 당일 친구들과 도서관에서 긴장한 채로 최종 제출 버튼을 누른 것입니다. 석사 논문을 제출하면 행복하고 자유로울 것 같았지만, 막상 허무함과 아쉬움이 밀려왔습니다. 또한 논문 심사와 졸업 확정 여부가 나기까지 즐겁지만 즐겁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친구들끼리 가끔 우스갯소리로 “영국 석사 2번은 못한다.”라고 말하곤 했었는데, 아마도 석사 시작 전에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양의 공부가 요구되어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힘든 석사 생활 중 가장 감사한 부분은 함께 고민하고 도와주는 친구들과 독려해주는 교수님들이었습니다. 거의 없는 방학이지만 일주일 정도 방학이 주어졌을 때 함께 여행하고, 추억을 만들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고 그런 친구들을 얻을 수 있는 값진 1년이었습니다.


 

Q. 석사 이후 앞으로 계획이 궁금합니다

저는 현재 한국에 돌아와 경제 정책을 연구하는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사회과학 분야의 연구원으로서 경력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 영국 박사학위 과정에 지원했으며, 확정은 아니나 영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다시 영국의 박사 학위 과정을 결정하게 된 계기는 석사 과정을 통해 배운 사회과학의 많은 연구와 시사점이 점진적으로 개발학 분야에 길잡이가 되어주는 것을 보고 결정하게 되었으며, 특히 영국을 다시 선택한 이유는 영국의 학업 문화가 박사 학위 학생을 독립적인 연구원으로서 인정하고 연구의 처음과 끝을 모두 학생의 선택과 책임으로 맡기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가 하고자 하는 분야는 영국이 단연 앞서가고 있는 주제이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영국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다시 영국에 돌아가 연구를 시작하는 것이 석사 생활 때처럼 힘들까봐 두렵기도 하나, 사회과학 분야에 앞선 영국에서 박사 학위 과정을 하며 넓은 시야와 다양한 관점을 배우게 될 것이 기대됩니다.

#개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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