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학교 찾아가기
작년에 노팅엄트렌트대학교 교육학 석사과정으로 입학하신 정*기 선생님께서 본인의 블로그를 공유해주셔서, 그 중 몇몇 글을 허락하게 올립니다. 영국에 도착해서 학교를 찾아가는 방법 고민하시는 분들께 많은 도움 되실것 같습니다.
출처http://blog.daum.net/_blog/BlogTypeMain.do?blogid=06cFl
아, 드디어 영국에 도착했다!
9월 22일에 구미에서 출발해서 인천공항 근처 모텔에서 비싼 돈을 주고 잠시 한 숨 잠을 자고, 9월 23일 오전 비행기(British Airways)로 출발하여 날짜 시간을 거꾸로 돌아 드디어 영국 런던 Heathrow 공항 터미널 5에 도착했다. 도착을 했는데 이때부터 걱정이 태산이다.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나름대로 정보도 인터넷에서 사전 조사하고 왔지만 공항에 대해 잘 모르고 터미널 3으로 이동하는 방법도 인터넷에서 조사했지만 직접 해보기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나는 Heathrow 런던공항 터미널 5에 도착했지만 대학 Airport Pickup Service는 터미널 3에 가야만 받을 수 있다. 이번 학기에 등록한 국제 학생들을 위해 대학에서 마중나와서 숙소까지 돈을 받지 않고 무료로 데려다 주는 게 Airport Pickup Service이다. 사전에 대학 홈페이지에 신청해야만 명단에 올라가고 대학에서 기다려 준다. 홈페이지로 신청하고서도 혹시나 접수되지 않은 것은 아닐까 하고 염려스러워 2번이나 다시 신청하고 확답을 받고서도 혹시라도 그 넓은 공항에서 못찾아서 못 만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을 떨칠 수가 없었다.
공항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면 비용절약뿐만이니라 대학원까지 해가 떨어지기 전에 쉽게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한다면 아직 영국 물정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 대학원이 있는 노팅엄까지 혼자 스스로 가야만 한다. 만일에 사태가 발생하여 혼자 갈 생각을 하니 기차는 어디서 타고 어떻게 표을 구하며 버스를 이용한다면 어디로 가야 할지 또 노팅엄이 어떻게 생긴 곳인지도 모르는데 언제 내려야 할지 버스 기사나 기차 직원에서 일일히 물어서 확인할 생각을 하니 정말 저절로 아득해지고 진땀나는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짐을 찾고 나니 거의 3시가 넘어가 좀 있으면 해가 져서 밤이 찾아올 것이다. 런던에서 밤에 하룻밤 자는 것이 두려워 지는 순간이다.
다행히 짐을 순식간에 찾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터미널간 운행한다는 지하철도 잘 찾아 터미널 3에 무사히 도착했다. 그리고 영국 대학교에서 마중나온다는 Shara와 Fi도 쉽게 찾았다. 미리 이메일로 안내를 받았고 이메일로 함께 온 사진을 잘 출력해서 갖고 다시면서 확인했는데 학교 유니폼까지 입고 피켓까지 들고 있으며 주변에 국제 학생들에게 둘려 싸인 두 사람을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어쨋든 노팅엄까지 가는 미션은 성공! 아래 사진은 바로 마중나온 Shara와 Fi. 특히 Shara는 버스 안에서 내 옆자리까지 찾아와 친절하게 대화도 해주고 welcome week(학생들 오리엔테이션과 소사이티(동아리) 활동하는 첫 주)에 k-pop모임도 있다고 알려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