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분들을 위한 엑시터대학교 MPA 1+1 (Master of Public Administration with Applied Studies) 후기

공무원분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시는 MPA 1+1 과정 중 하나인 엑시터대학교로 작년 9월에 석사과정을 가신 분의 후기입니다. 상세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영국 대학교 순위 13위 엑시터대학교  (2022 Complete University Guide)

먼저,  MPA 1+1 석사의 첫 해를 마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작년 이맘때 영국에서 무사히 석사를 마칠 수 있을까 걱정하면서 먼저 졸업하신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던 기억이 납니다. 부족한 영어 실력 때문에 영어로 글을 읽고 쓰는 것에 대한 부담도 상당했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논문을 제출한 지금에는 고생한 시간에 대한 성취감과 함께 해 볼만 했다 라는 약간의 자신감(?)도 듭니다. 1년 간 꽤나 타이트하게 진행되는 학과 과정을 따라가기 위해 많은 시간을 도서관에서 보냈습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 에세이를 작성하고 수업 준비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었지만 오랜 시간 직장에서 일만 하다가 온전히 저를 위해 공부를 하던 시간은 행복했던 시간으로 기억됩니다. 저희 과정은 1+1 과정이라 곧 2년차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제출한 논문에 대한 결과는 아직 받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한 시간이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2년차 과정도 열심히 준비해서 학위 과정을 잘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1년 전 여러 대학교 입학허가를 받으셨는데 엑시터대학교로 선택하신 이유는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연구업적 및 수업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학교였기 때문에 석사과정을 이수함에 있어 충분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둘째는 도시 지역에 위치한 다른 학교들과 달리 가족들이 안전하게 영국 생활을 할 수 있는 곳이라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영국에 살면서 많은 도시를 다녀봤는데 엑시터는 여전히 안전하고 깨끗한 도시로 느껴집니다.

 

석사과정에 몇 분 있으시고, 국적 비율은 어떤가요? 한국 공무원분은 몇 분 계세요?

 현재 석사과정에는 한국 공무원분들이 총 12분이 계시고, 이는 다른 해에 비해 굉장히 많은 수라고 들었습니다. 제가 석사과정을 시작한 해에는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가 한창 혼란스러울 때였습니다. 특히 영국은 일일 확진자가 만 명을 넘을 때라 코로나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도시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했는데 엑시터는 타 도시에 비해 확진자 수가 적은 편이어서 엑시터 대학을 선택하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희 외에도 정부의 지원으로 유학 온 카자흐스탄과 중국의 공무원들이 있었고 이탈리아와 인도에서 온 학생도 있었습니다. 국적 비율은 한국이 5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엑시터대학교 캠퍼스

 

석사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수업의 난이도와 한국과 대학교와의 수업방식과 비교해 차이가 있나요? 한국분들끼리 서로 도와주시나요?

수업은 교수님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학생들 간에 소규모 그룹으로 나뉘어 토론을 하기도 했고, 컨텐츠 별로 프레젠테이션을 직접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수업의 방식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수업을 준비하는 과정은 대부분 유사했습니다. 수업 진행 전 교수님이 컨텐츠별로 제공하는 reading list나 사전에 녹화된 강의 영상을 개인적으로 학습한 이후 수업에서는 토의, 질의응답의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한국의 수업이 대부분 교수님의 강의를 청취하는 시간이었다면, 영국의 수업은 교수와 학생 간의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이 많았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님은 학생들이 수업 주제에 대해 충분히 숙지를 했다는 가정하에 수업을 진행하시기 때문에 수업 준비를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다행히 한국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수업이나 과제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고 미리 준비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논문 작성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언제부터 주제 정해서 작성을 시작하셨고, 지도 교수 배정과 학교에서 이에 대한 도움을 주는지 등등이요.

석사 과정의 마지막 학기에는 논문 작성과 관련한 수업만 진행되었습니다. 저희학교에서 진행한 논문 작성일정을 월별로 말씀드리면 3월부터 4월까지 매주 논문 작성에 필요한 정보와 구체적인 작성방법과 관련한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5월에는 연구 제안서를 바탕으로 지도 교수님이 배정되었고, 6월에는 지도교수님과 논문과 관련하여 1:1 미팅을 여러 차례 가졌습니다. 여기서 도출된 작성 방향을 가지고 8월까지 개인별로 논문을 작성합니다. 개인적으로 지도 교수님으로 좋은 분을 만나 중요한 순간마다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제가 선택한 논문 주제가 한국 정부의 실제 사례이고 비교적 관련 연구 자료가 많지 않은 분야여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고민들에 대해 교수님이 함께 고민해 주시면서 미팅때마다 필요한 데이터와 작성방향을 제공해 주셨습니다. 

 

MPA 2년차에는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가요? 코로나로 직무훈련에도 영향이 있나요?

 원칙적으로 2년차에는 직무훈련이 진행되어야 하지만 저희 학교에서는 대신 다양한 세미나와 리서치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세미나는 영국 내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분들이 진행하시고 저희는 청취 후 정기적으로 과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엑시터 시티 센터와 엑시터 대성당

 

엑시터 quay

 

 

 

엑시터에서 가족분들과 지내시는건 어떠세요?

엑시터는 가족이 살기에 정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도시 곳곳에 공원들도 많고 30분 거리에 바다도 있어 가족들과 캠핑이나 해수욕 같은 다양한 레저 생활이 가능합니다. 또한 범죄율도 다른 대도시들에 비해 현저히 낮아 아이들을 키우기 안전한 것 같습니다. 많은 유학생들이 인종 차별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이 많은데 적어도 동기들 사이에서는 엑시터 안에서 그런 사례가 아직까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물론 인구 13만 명의 작은 도시이기 때문에 도시의 랜드마크나 다양한 문화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곳은 부족하지만 대신 국립공원이나 바다 같은 아름다운 자연 환경이 많아 저희 가족은 모두 만족하고 있습니다.

 

영국 석사 알아보시는 공무원분께 조언해주신다면?

최대한 영어를 많이 공부하셔서 실력을 쌓아 오시기를 바랍니다. 석사 과정을 이수하는 과정에서도 그렇지만 빠르게 영국 생활에 적응하는 데 언어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석사 과정에 필요한 아카데믹한 영어와 실제 생활에서 쓰이는 생활 영어는 차이가 있어 정착 초기에 많은 혼선을 경험했습니다. 특히, 스피킹과 리스닝 연습을 많이 하시고 실력을 쌓아서 오신다면 훨씬 더 알찬 유학 생활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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