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IOE 테솔석사 후기
안녕하세요. UCL IOE에서 석사과정 중인 윤**입니다.
소식 전해드려야지, 전해드려야지 하면서도 이제야 연락드리게 되어 죄송스러움 뿐이네요ㅜㅠ
한국은 많이 덥고 습하다고 들었는데 잘 지내시는지요? 아직 5월밖에 안되었는데 벌써 덥다니, 올 여름이 두려워집니다.
저는 2학기 마무리 잘 하고, 4월 말부터 3학기에 들어섰어요. 논문 수퍼바이저 배당(?)받고, 지금은 한창 논문 진행하기 위한 기초작업중입니다! 8월 말이 논문 최종 제출일이라 은근 얼마 안남았더라구요 ㅠ_ㅠ
솔직히 말씀드리면 학교에 대한 만족도는 반반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교수진도 좋은 것 같고, 커리큘럼 자체도 빡세지 않고 헐렁해서 충분히 따라갈 만 합니다. 문제는 너무 헐렁한 것 같아서 가끔 이래도 되나~ 싶기도 해요 ㅎㅎㅎ 기숙사에서 같이 생활하는 다른 UCL 석사생들은 밤새면서 시험공부하고, 일주일에 5일을 수업듣고 그러는데 IOE AL/TESOL은 1주일에 두번 수업듣고 각 코스 당 시험없이 과제 하나로만 평가하니 상대적으로 너무 여유 넘쳐 보여요…ㅎㅎ 사실 그 덕분에 영국여행도 다니고, 근처 유럽도 다녀올 수도 있고… 저는 일하다가 공부하고 싶은 맘 반, 쉬고싶은 맘 반으로 온 거라 사실 나쁘진 않네요^^;; (첨에 모든 IOE가 다 그런가 했는데, AL/TESOL이 특히 여유로운(?)것 같아요. 다른 IOE 학부들은 굉장히 빡세다고 들었어요. 기숙사 플랫메이트 두 명이 IOE Education학부인데 정말 정말 바빠보이더라구요. 실제로도 만나면 바쁘다구 얘기도 하네요ㅜ_ㅠ)
몇 가지 맘에 들지 않는 점들도 사실 있어요. 2학기에는 교수진들이 파업을 선언하면서 10차시 중 4차시 정도를 수업을 하지 않았구요. 물론 파업하는 것도 그들의 권한이지만, 학생들의 수업권에 대한 보상이 전혀 없었어서 학생들이 많은 불만을 제기했었습니다. 근데 결국 보상은 커녕 학생들에게 어떻게 마무리가 되었는지 알려주지도 않고 2학기가 종료되어버렸네요. 바로 옆학교 버벡이나 SOAS 같은 경우는 학교측에서 금전적인 보상을 해준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UCL은 조용히 넘어간 것 같아요.
또 한 가지는 수업 방식이 제가 생각했던 석사수업 같지 않고 거의 lecture식으로 이루어진다는 거였어요. 한 수업 당 학생들이 40-60명 가까이 되니 사실상 토론이나 그룹웍은 힘들고, 대체로 렉쳐 위주로 진행되고 중간 중간 간단한 스몰 그룹톡 정도만 시키더라구요. 이거는 올해 학생들이 많이 불만을 제기해서 강의평가에도 적고 한 것 같아서 내년엔 좀 개선되지 않을까 싶어요.
어휴 간단히 소식 전해드리려고 메일을 쓰기 시작했는데 또 주저리 적고 있었네요^^;; 영국 생활 만족도는 너무 좋습니다! 당연하지만^^;; 와서 영어도 정말 많이 늘었고, 아무것도 안하고 동네 마트만 다녀와도 재밌어요. 그동안 일하면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여기와서 많이 날리고 가는 것 같아요. 영국 날씨는 현재 선선하면서도 비도 잘 안오고 좋아서 가끔 피크닉도 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보내고 있어요. 귀국 및 복직 날짜가 정해지는 바람에 이것도 이제 얼마 안 남은 자유지만요ㅜ_ㅠ
원장님과 영국유학센터 덕분에 제가 상상만 하던 런던에 진짜로 와서 이렇게 생활하고 있네요. 항상 감사드립니다^_^
그럼 주말 잘 지내시고, 학기 마치기 전에 또 한번 연락 드릴게요.
몸 건강히 지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