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itute of Education (IOE) 런던대 테솔석사 후기
안녕하세요. 저는 2010-2011년 런던대학교 교육대학원(Institute of Education, University of London)에서 MA TESOL 과정을 마쳤으며 제 경험담이 앞으로 IOE에서 공부하실 예정이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을 적습니다.
준비과정
모든 영국 내 대학원 테솔 석사 과정을 입학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2년 정도의 티칭 경력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레퍼런스 레터를 2부 제출해야 하며 타 대학과는 다르게 IOE는 입학 전에 입학에세이를 제출합니다. 모든 분들이 제출하는 것은 아니고 학부전공이 영어교육이 아니거나 티칭 경력이 다소 적으신 분들은 반드시 제출해야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500자 에세이며 IOE에서 에세이 주제를 보내주십니다. 이론에만 치중하시면 안되고, 이론과 티칭 경험을 접목시켜서 쓰셔야 통과 됩니다. 에세이 주제는 Second language acquisition 과 관련된 내용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숙사
IOE에서 10분 내 거리에 기숙사들이 있습니다. 3분에서 5분 정도 거리에는 Woburn square, Gordon square 가 있으며 10분정도 거리에 John Adams Hall이나 Endsleigh 기숙사가 있습니다. 기숙사는 한국에서 미리 신청하는 것이며 1지망 2. 3지망 순위와 더불어 방 사이즈, 예를 들어 standard single, large room 등을 정하는데, 본인이 신청한대로 기숙사 배정이 되지는 않습니다. 저는 John Adams Hall에서 있었으며, 기숙사 신청은 운이 많이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8명에서 10명 정도가 부엌을 함께 사용하며 음식을 해먹을 수 있게 전자레인지, 오븐, 토스터 등 다 구비되어 있으며 청소하시는 분들이 매일 청소하셔서 저는 만족하며 지냈던 것 같습니다. 단, 방 전등이 어두운 편이라 가서 스탠드나 별도의 전등을 구입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저는 John Adams Hall 상황만 말씀 드리니 도착하신 후 필요에 의해 결정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방에 있는 시간이 별로 없었고 주로 학교에서 과제를 했기에 데스크용 스탠드 하나 구입했습니다.
기숙사 비용은 분납 하셔도 되는데 50주로 기숙사를 등록하시면 훨씬 가격이 쌉니다. 40주와 50주 등록이 있는데 50주 등록 하시고, 만약 논문이나 리포트가 일찍 끝나시게 되어 한국으로 일찍 들어가시게 되시면 방을 sublet 하시면 됩니다. 단 방 sublet 하실 때는 런던대학교 소속의 학생만 가능합니다. 기숙사 생활에는 물론 단점도 있겠지만, 다양한 나라의 국적의 친구들을 사귈 수 있게 해주며 아플 때나 힘들 때 서로 도와주며 우정을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수업
처음 가을학기 10월-12월달에는 Core module 2과목을 수강하시게 됩니다. Describing and analysing language 와 Language learning and teaching 이라는 과목입니다. 솔직히 저 개인적으로 Describing and analysing language 과목 공부 할 때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 과목은 International students 뿐만 아니라 native speaker들도 많이 힘들 어 했습니다. 그렇다고 미리 걱정하시지 마시고요, 가서 수업 잘 들으시고 과제 열심히 하시면 통과 됩니다. 저도 정말 힘들어 했는데 통과했으니 너무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일주일에 두 번(한 수업당 3시간) 학교에 가지만 나머지 시간은 다음에 배우게 될 거 미리 리딩 하셔야 하고 할 것 많습니다. 그룹별로 수업을 하기에 그룹에 누(?)가 되지 않으려면 자신에게 할당된 리딩을 읽고 요약하여 수업 때 같이 토론하며 그룹별로 발표하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수업은 가을학기, 봄학기 여름학기 수업이 있으며, 만약 논문을 선택하게 되면 가을학기 수업과 다음 해 봄학기 수업만 듣고 논문(word count 20,000)을 쓰게 됩니다. 리포트를 쓰시게 되면 가을학기, 봄학기, 여름학기 수업을 들으며 리포트(word count 10,000)를 씁니다. 저는 논문을 선택했지만 영국 석사과정이 1년인 만큼 수업을 더 듣고 싶어 하시는 분들은 리포트를 선택하고 여름학기 수업을 들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논문과 리포트 선택은 시작하는 가을학기에 미리 선택하시게 됩니다.
아르바이트
영국 석사과정이 1년이고 타이트하고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지만 어떻게 시간 관리를 잘 하느냐에 따라 유학생활도 다르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르바이트는 하지 않았지만 봄 학기 중순부터 아르바이트 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첫 학기인 가을학기는 적응도 해야 되고, 대부분 International 학생들뿐 아니라 현지 원어민들도 첫 텀은 적응하느라 조금 긴장했던 것 같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느냐 안 하는냐는 본인의 시간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정되오니 첫 학기 마치시고 봄학기 진행되고 나서 스스로 판단 하시는 게 현명할 것 같습니다.
Course work
매 학기 수업을 2개 듣고 수업을 끝마친 후에 5000자 course work를 반드시 제출해야 합니다. 과제 주제가 나오면 도서관이나 인터넷으로 자료를 수집한 후 어떻게 course work를 전개할지 결정합니다. 그리고 해당과목 tutor에게 본인은 이렇게 할꺼다 하고 이메일로 outline을 보내고 시간을 정해 튜터(교수님)와 tutorial을 합니다. 그리고 나서 교수님이 okay가 떨어지면 에세이를 쓰기 시작하는데 이 과정은 일주일 이주일 걸리는 게 아니고 사람마다 그리고 에세이의 완성도마다 다르겠지만 3주에서 한달 남짓 걸리는 것 같습니다. 정해진 first draft deadline 에 맞춰 해당 튜터에게 이메일로 first draft를 제출한 후 며칠 뒤 혹은 몇 주 뒤 해당 튜터 혹은 교수님께 feedback을 받습니다. 튜터와 교수님이 지적한 대로 수정을 하기도 하고 다시 관련 자료를 수집하여 첨가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Final draft를 제출하고 성적을 받습니다. Final draft를 제출하기 전에 international students들은 영어가 모국어 아니기에 원어민에게 proofreading을 받기도 합니다. 비용이 좀 들어가지만 받지 않는 것보다 받는 것이 조금 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겠지요.
IOE에서 석사를 마친후
IOE는 런던대학교 소속이기에 다른 런던대학교 소속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으며, Senate house library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IOE에 찾는 책이 없다면 SOAS,Birbeck 또는 Senate house가서 책을 빌려서 과제를 했고, 저는 Senate house 도서관에서 과제를 하기도 했습니다.
교육 분야 우수대학인 만큼 교수님들도 수업준비 정말 철두철미하게 하시고 과제나 course work에 대한 feedback도 냉철하며 자세하게 주십니다. 그렇다고 학생들에게 냉철하게 대하시진 않구요, 대부분 교수님들이 유머와 위트가 넘치셔서 수업 시간 및 학교에서 우연히 만났을때 교수님의 유머와 위트에 많이 웃었던 기억이 많습니다. 매 학기마다 CAPLITS라는곳에서 In-sessional 과정도 등록하여 공부할 수 있고, 학교에서도 British council 및 런던내외에서 열리는 다양한 세미나도 공지 해주기에 본인의 전공 관련 세미나뿐만 아니라 여러분야의 세미나도 참석할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테솔과 같은 경우 매주 수요일마다 테솔세미나가 열립니다. 심층적으로 혹은 다양하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는 학교측에서도 많이 제공하고 런던이기에 가능한 다양한 문화적 혜택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모든일이 그렇지만 본인이 얼마나 부지런히 찾아다니고 참여하는 냐에 따라 달린것 같습니다.
돌이켜 보건데 한국이나 미국의 석사과정이 2년에서 2년 반인데 이 과정을 1년 안에 끝낼려니 속된말로 “빡세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수업에 참여하는 시간보다도 혼자서 읽고 쓰고 고치고 하는 시간이 많기에 스스로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근처에 런던대학교 학생들 이용할 수 있는 GYM을 등록해서 운동을 하거나, 주말을 이용해서 여행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학교 student union이나 기숙사에서 파티도 열리니 참석하시면서 런던생활을 즐길 실 수 있는 여유도 충분히 있습니다. 아무래도 제 주관적인 경험담이나 다른 분들의 생각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제 짧은 경험담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성공적인 유학생활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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