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연수 체험기-Regent London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1월에 한달간 런던으로 연수를 갔다온 학생입니다. 너무나 꿈만같았고, 행복하고, 완벽했던 지난 한달간의 생활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이렇게 후기를 남깁니다. 이렇게 좋은 경험을 갖게 안내해주시고, 도와주신 영국유학센터에 감사드려요~아 그리고 저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 나간 것이지만, 직장의 특성상 한달밖에 나갈 수가 없었기 때문에 마음은 6-12개월을 가고 싶었으나, 한달만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출발 전:
- 지역 및 학교선정: 저는 겨울 한달 밖에 못 가기 때문에 영어를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즐거운 생활을 해야 만족도가 높아질 것 같아서 도시 쪽으로 가려고 했고요, 그 과정에서 뉴욕은 너무 추울 것 같아서 런던으로 결정했습니다.
- 제가 제일 고려했던 것은 런던 중심부에 있느냐, 기숙사가 잘 되어 있느냐, 소셜 프로그램이 잘되어 있느냐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Bell, IH, St Giles를 가려고 했으나 한달 전에 알아보다 보니 기숙사가 다 마감되었더라구요. 홈스테이를 안 하기로 한 저는 그냥 다른 학교를 알아보게 되었고 트라팔가 광장앞에 떡하니 있는 Regent school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앞에 세 학교보다는 인지도가 떨어져서 고민이 되었으나,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런던 1존에 있는 학교를 가고 싶었고, 기숙사가 필요했구요.. 저 앞의 세 학교를 못 가는 대신 선택한 것이다보니 100%만족은 못해서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영국으로 떠나게 되었어요.
공항: 제가 티켓을 살 때 여권이름과 스펠링 하나가 오류가 나서 공항에서 탑승수속 하는데 문제가 생겼었어요. 독일에서 경유해서 루프트한자를 타고 들어가야 돼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제가 혼자서 외국 나가는 게 처음이라 부모님의 엄청난 걱정을 뒤에 엎고 나가느라 큰 소동이 있었지요... 새벽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영국유학센터에서 계속 연락을 취해주셔서 큰 문제 없이 런던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런던생활 start!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는데요. 정말 기대 이상의 완벽한 생활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상상했던 모든 부분들이 모두다 충족되는 꿈같은 한달이었네요.
첫날: 레벨테스트가 이루어졌습니다. 매주 마다 새로운 학생들이 와서 함께 레벨테스트를 봐요. 첫 주에 온 학생들끼리 친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저 역시 그랬는데요. 1/5이라는 시기가 제일 많은 학생들이 오는 때라 친구를 사귀기 너무 좋았습니다. 13명이 새로 왔는데 동양인이 저 혼자지 뭐에요. 스위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이탈리아, 스페인 등등.. 보통 동양인, 한국인이 몇 퍼센트가 되냐가 연수를 떠날 때 많이 고려하는 상황인데 딱 저 혼자라서 좋기도 하면서 걱정도 되었어요. 영국유학 특성상 유럽에서 2주, 한달 코스로 오는 나이가 많은(대학졸업 후 또는 직장에 휴가를 내고 온 사람들) 성인들이 많아서 더 어울리기 좋았구요. 바로 첫날부터 PUB에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첫날은 친분을 다질 겸 15명씩 마구 우루루 PUB과 관광명소를 매일매일 갔던 것 같네요.
특히나, 저녁식사가 안 나오는 기숙사, 홈스테이를 하고 있는 친구들끼리는 저녁까지 어울리면서 친해지기가 더 좋았습니다. 차이나타운에서 젓가락 시범중이에요^^
둘째날도 이렇게 관광과 PUB을 다녔습니다. 마음속으로 아 친구들을 잘 사귀어서 다행이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Social Programe: 저는 소셜 프로그램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요. 왜냐하면, 만약 친구를 저렇게 못 사귀게 될 경우... 혼자 관광 다니기는 좀 그렇잖아요. 이왕이면 영어도 버벅버벅 친구들과 하며, 보다 안전할테니까요..
월요일은 학교에서 영화를 보여주고, 화요일은 박물관(내셔널갤러리 등) 수요일은 뮤지컬, 목요일은 관광지(마담 투소, 타워 브릿지 등) 금요일은 PUB day였어요. 아주 아주 활기찬 것은 아니었지만 친한 친구들끼리 더 싸게 다니고 더 친구를 사귀기 좋았어요. 그리고 가끔 있었던 클럽 파티도 있었습니다. 정말 다 너무 즐거웠네요~
친구들과:
학교에서 소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기 더할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소셜 프로그램에 참가 안 하는 주중이나, 별다른 일이 없는 주말에는 친해진 친구들과 관광 및 쇼핑을 다녔네요. 매주 주말마다 댄스를 외치는 친구들 때문에 한국에서도 잘 안가는 클럽을 열심히 다녔구요.^^ 일요일은 아침 늦게까지 자다가 관광을 한 것 같아요.
학교생활:
학교수업은 인텐시브 코스로 9시-10시반,11시-12시반, 1시반-3시까지였어요. 약 7-12명 사이의 반이었구요. 1시간 반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에 따른 격차가 꽤 커서..저는 조금 까다로운 성격이라..선생님에 따라 만족도가 크게 달랐어요. 비교적 소규모의 학교라고 하는데요, 다른 학원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1월이 비수기여서 그런지 다양한 클래스가 없었던 것이 아주 아주 조금 단점이었습니다. 저는 라이팅 클래스나 문법클래스 등등 고르고 싶었는데..그것 빼고는 학교가 작아서 친구의 친구와도 친해지기 쉽고 서로 다 알고 지내고 좋았습니다.^^
기숙사생활:
제일 많이 걱정했던 것이 잘 곳이었는데요. 학교에서 정해주는 레지던스가 있다고 해서 그곳으로 가기로 햇어요.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지만 개인적인 방이 있고, 부엌과 화장실은 둘이 공유한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어머니께서 기숙사 사감이 있어서 좋다며 이곳으로 가라고 엄청 강조하셨는데, 사실 사감이라는 게 집주인일 뿐 도착 날이랑 떠나는 날만 만났네요^^ 처음 도착했을 때 생각보다 너무 깨끗하고 조용해서 너무 맘에 들었어요. 그리고 다음날 학교를 가는데 교통편이 어찌나 편한지 또 한번 만족을 했지요. Ear’s court였습니디~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이 기숙사에는 12방이 있는데, Central이라는 학원과 Regent 학원 이 두 곳 학원에 연결된 기숙사라 같은 학원에 다니는 친구와 친해지기 좋더라구요. 기숙사는 워낙 조용해서 친구 사귈 틈은 없지만, 학원에서 같은 클래스 친구들에게 어디 사냐고 했을 때 알고 보니 같은 기숙사고 해서, 같이 관광도 다니고, 놀러 다니고 같이 돌아오는 등 너무나 좋더라구요. 그렇게 친해지다 보면 이야기할 기회도 많고, 기숙사에서 서로 요리도 해주고 참 좋았습니다. 저는 어두워지고 혼자 집에 들어오는 것을 많이 걱정했는데 친구들과 함께 놀다 들어오니 위험하지도 않고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덧붙이는 말:
어쨌든 기숙사, 학원, 친구들, 날씨, 관광, 교통 어느 하나 할 것 없이 너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나, 서양 친구들과 어울리며 영어를 하고, 그들의 문화를 느껴보고자 했던 저의 바램이 모두 충족되었네요. 그런데 역시 인생을 살아가고, 삶을 바라보는 가치관에서부터 아주 아주 작은 표현방식까지 많이 다르더라구요^^ 얌전히 서울에서 지내던 저와는요.. 배우고 싶었던 모습들이었지만 적응하기 쉽지 않았어요. 약 2주간은 그냥 저하던 방식대로 대화하고 어울렸더니 (동양인치고는 말 많이 하는 편인 것 같다고 했을 정도인데도) 꽤나 얌전하고 재미없는 학생처럼 느끼더라구요. 나중에는 엄청 오바를 하며 지냈더니 그제서야 무언가 한 무리의 주요 일원이 되더라구요. 사실 한달 이상 이렇게 오바를 하며 살 수 있을까 싶기도 했어요. 막 장기로 연수 가는 친구들을 보면 서양인 치고 비교적 얌전한 친구들과 오래 깊게 친해지는 것이 더 일반적인 것 같구요. 그게 더 좋을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저는 단순히 한달 이었기 때문에.. 학원의 까페를 장악하는 시끌 벅적한 무리들과 친하게 지내느라 한달 내내 지나치게 오바를 많이 했던 것 같네요.^^ 약간 부담이 되기도 했어요.^^ 그래도 한달 간 언제나 Happy 하게 순간순간 인생을 즐기는 그들의 가치관이 크게 와 닿았습니다. Don’t worry Be happy라고 하던 친구들.. 한국의 현실에서 열심히 고군분투하며 살던 저에게 커다란 환기가 되었습니다. 정말 1년쯤 갔다 오면 영어실력과 성격변화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정상 이렇게 아쉽게 돌아왔습니다. 사실 2-3달 넘어가면 약간의 지루함과 향수가 있어서 힘들 수도 있겠지만, 한달 이라는 달콤함만 맛보고 온 저는 마치 꿈을 꾼 양 한 순간 순간이 아름다웠던 연수였습니다.
이상 끝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