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Studio Cambridge에서
실장님 안녕하세요. 지난 1월달에 여기 영국으로 떠난 무섭이에요. 그동안 너무 정신없고 바빠서 연락을 못드렸어요 죄송해요. (너무 형식적인 핑계인가요...ㅋㅋ)
여기 캠브리지는 요즘 날씨가 너무 따뜻하고 포근해요. 제가 여기 온지두 벌써 두달이 넘어가네요. 시간 참 무섭게 빠른거 같아요. ㅋㅋ 히드로 공항에서 빠져나와 런던 땅을 처음 밟았을땐 모든게 두렵고 무서웠는데. 이제는 어느새 시간이 흐르고 적응도 많이 되어서 여유롭게 즐기며 연수생활을 만끽하고 있어요. ^^
여기 Studio school 은 너무 만족스럽게 잘 다니고 있어요. 솔직히 다른학교에 비해 시설은 정말 별로지만 선생님들이 너무 좋아요..ㅎㅎ 분위기도 좋구요. 학생과 학생, 선생님과 학생간에 뭔가 정이 느껴지는 그런 학교인거 같아요.
가끔 어이없는 레벨 배정때문에 짜증날때도 있지만요. 2주전에 제 일본친구가 레벨1에서 저희반으로 두계단 올라왔는데 영어 실력이 저보다 좋더라구요. 어째서 레벨1에 있었냐니까 "너희반 학생 정원이 다 차서 억지로 1에 끼워 넣은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이 친구 말고도 여럿 있는데 암튼 이런점만 제외하면 정말 괜찮은 어학교에요.
아! 매일 방과후 열리는 소셜도 재밌구요. 특히 주말마다 여행 하는거 너무 맘에 드네요.
그리고 제가 있는 홈스테이는 솔직히 보통이에요. 집은 좋은데 제가 영어를 못해서 그런지 몰라두 가족들과 교류가 많이 적고 저번엔 일부로 친해지고 싶어서 아주머니 생일날 선물 사다 드리고 그랬는데 딱히 변하는건 없더라구요.
가끔 늦은 밤에 배가 너무 고파서 바구니에 있는 과일을 한개씩 가져다 먹다가 잔소리를 들은적이 있어요. ㅎㅎ 저번에 여기 아들놈한테 May I have some fruit? 그러자 of course! why not? 이러길래 당연히 프리인줄 알았지요.
일단 제 잘못이기에 Sorry. 하긴 했지만 니가 부엌문 열면 Stealing 하는 소리로 들려서 싫다. 웬만하면 밤엔 부엌에 들어가지 않았으면 한다. 아침이랑 저녁, 과일은 저녁 먹은뒤에 디저트로 한개씩만 먹어라. 밤에는 물 마시는거외엔 손대지 마라
어느 호스트 가정이던 규칙 이란건 다 존재 하는 것이기에 인정하고 그에 합당하게 당연히 지키겠지만 저한테 Stealing이란 단어를 쓰시는데 좀 많이 서운하더라구요. 암튼 아주머니가 무척 깐깐하셔요. ㅋㅋ 딱히 좋은것도 아닌데 딱히 나쁜것도 아니라 바꾸기도 뭐하고 좀 그러네요.
아참, 저번에 보내주신 소포 감사히 잘 받았어요. ^^ 먹고 싶던 것들만 딱딱 골라 보내주셔서 어찌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눈물이 주륵.. (상자를 뜯는데 친구들은 bomb 라구 조심하라구..ㅋㅋㅋ) 생각지도 않았던 깊은 배려에 정말로 감사해요.
앞으론 가끔 메일로 꼬박 연락 드릴게요. 그럼 이만 안녕히.. 꾸벅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