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지사]서식스대학교 과학기술정책석사 후기
<2020년 신촌지사 후기>
현재 서식스대학교 University of Sussex에서 과학기술정책 석사 MSc Science and Technology Policy를 전공하고 있는 선생님의 후기글을 살펴볼까요.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영국 서식스 대학교(University of Sussex)에서 과학기술정책학 석사과정(Science and Technology Policy, Master of Science)에
재학 중인 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2. 영국으로 유학을 가시게 된 계기 MSc Science and Technology Policy 전공으로 서식스 대학교를 선택하시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먼저, 북미 권(미국, 캐나다)과 영국 중 고민하다가 캐나다 교환학생(UBC in Vancouver)을 해 본 경험과 유럽 권에서 학업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 영국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과학기술정책학을 고른 이유는 제 커리어와 가장 밀접하여 선택하게 되었고, 서식스 대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먼저, 영국 유학센터 신촌지점에서 추천해 주셨고, 저 또한 개인적으로 알아보니, SPRU (Science Policy Research Unit)라는 연구소를 기반으로 사회과학 분야에서 유명한 학교임을 인지하고 센터에서 추천해주신 대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3. 따뜻한 남쪽 브라이튼에 위치한 Sussex 대학교의 첫인상은 어떠셨나요? 아내분과 같이 가셨는데, 현지 정착하는데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먼저, 브라이튼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점도 서식스 대학교의 큰 강점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런던에서 기차로 1시간 10분 내외의 거리이며, 영국 남부 해안 지역이라 상대적으로 따뜻하고,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마음껏 바닷가를 볼 수 있는 좋은 도시입니다.
현지 정착 시, 어려웠던 점은 은행 계좌 개설 부분이 다소 까다로웠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관련 서류만 지참하고 있으면, 당일 개설이 가능하지만, 영국의 경우, 입학 예정 대학교의 거주 확인증(Address Verification), 여권 등을 지참하고, 사전에 인터넷으로 상담(Interview) 일정을 잡아야 하며, 상담 후에도 약 일주일 후에 우편을 통해 관련 카드, 비밀번호(Pin Code) 등을 받는 절차라 통장 개설 전까지 자금 관리가 다소 불편했습니다. 이외에 별도로 어려웠던 점은 크게 없는 것 같습니다.
4. 정식 석사 공부하시기 전에 프리 세셔널 과정 5주를 듣고 들어가셨는데, 어떻게 수업이 이루어지셨나요? 실제 석사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셨나요?
8개 질문 중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질문인 것 같습니다. 먼저, 저는 무조건 부 입학허가서(Unconditional Offer)를 받았지만, 현지 적응과 학사 이수에 Soft Landing을 위해 5-Week Pre-Sessional Course를 이수하였습니다. 사전 어학 과정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고, 주로 듣기, 말하기, 독해, 쓰기 등 4대 영역을 다 배우는데, 이 중에서도 쓰기 영역이 가장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현재 대부분 수업의 과제물인 Essay Writing에 큰 힘이 되고 있으며, 사전 어학 과정을 이수하지 않았더라면 훨씬 더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쓰기 수업을 통해 Academic Writing In English를 배우고, 어떻게 Referencing 하는지, 구조화하는 방법 등을 심도 있게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주에는 4개 영역에 대한 시험, Essay 제출 그리고 발표평가를 통해 이수 성적을 받게 됩니다.
조건부 입학(Conditional Offer) 예정 학생들의 경우, 각 영역별 최소 성적 이상을 받아야 합니다. 물론, 같이 어학 과정을 이수한 반 친구들 중에 탈락한 사례는 못 봤습니다. 수업을 꾸준히 이수한다면, 중도 탈락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생각합니다.
5. 영국 석사는 1년 과정으로 끝나는데, 벌써 한 학기가 지나셨네요…한 학기 동안 지내시면서 수업 과정에서 어려우셨던 부분이 있으셨나요?
먼저, 크게 수업이 Lecture와 Seminar (Or Workshop)로 나뉘는데, Lecture는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수업 방식과 같이 앉아서 듣고 질문하는 형식이라 괜찮지만, Seminar 또는 Workshop의 경우, 학생들의 토론, 발표 방식의 수업이라 사전에 필수적으로 읽어야 하는 문헌들 (Core Reading Materials)을 읽고 생각을 정리해서 수업에 참여한다고 해도,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동양권 학생들이 서양권 학생들에 비해 더 어려움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단순히 Speaking 실력뿐 만 아니라, 관련 주제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하고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한데, 필독 문헌이 워낙 많아서 쉽지는 않습니다.
6. Science and Technology Policy의 수업 커리큘럼은 어떻게 되고 성적 평가는 어떻게 이루어지요?
이번 학기에 총 4가지 과목을 이수했습니다
1. Policy Making and Policy Analysis, 2. Democratizing Science and Technology, 3. Science, Institution and Power, and 4. Science, Technology and Innovation). 과목 명에서 알 수 있듯이, 주로 정책학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과학 관련 정책 및 사회 현상에 대해 심도 있게 공부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성적 평가는 100점 만점으로 채점이 되고, 50점 이상을 받으면 Pass이며, 60점 이상은 Merit, 70점 이상은 Distinction을 받게 됩니다. 80점 이상은 Outstanding이나, 저희 과정에서 받는 친구는 거의 못 본 것 같습니다.(1월 중순까지 과제 제출이라, 아직 평가가 되진 않았지만, 현재 1차 과제 점수가 발표된 2개 과목 기준으로 말씀드립니다).
특이한 점은, 위에서도 간단히 말씀드렸듯이, 수업 끝나고 겨울 방학 중에 과제를 제출해야 하는 과목이 대다수입니다. 주로 1월 중순(1월 20일 전)까지 제출하고 2월 전 최종 점수가 부여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7. 대학원 이후 커리어에 대한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시나요? 현재 대학에서 배우고 있는 스킬과 경험이 나중 커리어 계획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되시나요? 특별히 어떤 부분이 그렇다고 생각되시나요?
먼저, 여기서 배운 과학기술정책 관련 지식을 바탕으로 귀국 후 제 현업 수행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고, 그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향후 박사 과정 진학에도 관심이 많아 관련 분야(기술정책, 행정학 등) 박사과정 지원에 있어서도 귀중한 경험과 큰 역량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전공 관련 지식뿐 만 아니라, 이번 유학 경험을 통해 얻은 글 쓰는 방법(Writing an Academic Essay in English)과 어학(English and Other languages)에 대한 관심 등은 지속적으로 제 삶에 큰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8. 영국에서 Science and Technology 분야 학업을 생각하는 후배분들에게 Sussex 대학을 추천하시나요?
네, 자신 있게 제 모교인 서식스 대학교를 추천해 주고 싶습니다. 특히, 사회과학 분야에 있어 인지도가 높은 대학이라, 관련 분야에 관심이 있거나 사회과학 분야에 취업을 하고 싶은 친구가 있다면, 서식스 대학교의 STP 과정 (Science and Technology Policy, Msc)을 꼭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당부의 말이 있다면, 유학 오기 전 최대한 관련 서적을 미리 많이 읽어오면 좋을 것 같고, 본 학기가 시작되면, 필수적으로 읽어야 하는 문헌들의 양이 어마어마하니 (제 과정 기준으로 경험해 본 바, 매주 보통 150~200 페이지 분량을 ‘필수적’으로 읽어야 했고, Recommended Materials나 Further Materials까지 포함한다면 300 페이지 이상 됩니다.) 미리 유념해 둔다면, 어려움을 덜 겪고 유익한 유학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식스 대학교를 추천해주신 영국 유학 센터 신촌지점장님과 과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번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