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필드 대학교 교육심리학 석사 수료 후기

셰필드 교육심리학 석사 수료하신 분이 후기 보내주셨네요.

비자하고 출국 OT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이시다니 ㅎㅎ

석사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과장님, 무슨 말을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 답장이 조금 늦어졌습니다.^^;; 진짜 시간이 쏜살같죠...ㅎㅎ 그 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저는 논문제출 후 한국에 돌아왔습니다.졸업식에 참석 예정이여서 당분간 쉴 것 같구요, 일단 논문 성적은 distinction이 나왔는데 provisional 이고 committee가 최종 확정하는 걸로 알고있는데 그게 언제 나오는지 잘 모르겠어요. (10월 이라고 했는데....)


 

우선 질문 사항이 많아서 제가 하나하나 답변 드릴께요:)

첫인상 & 프리세션 과정

처음을 프리세션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첫인상도 여기에 포함될 것 같아요. 음... 진짜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셰필드가 공업도시여서 좀 휑한 느낌??ㅋㅋㅋ 제가 그 전에 런던밖에 가본적이 없어서 런던이랑은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어요. 셰필드는 딱히 관광도시도 아니고 해서요.ㅎㅎ 그리고 학교 건물이 여기저기 다 흩어져 있으니깐 뭔가 딱 캠퍼스?? 이런 느낌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좋았던 건 시내랑 동떨어져 있지 않아서 마트나 식당이 다 근처에 있어서 좋았구요.

프리세션 처음 들었을 때는... 중국인 많을 줄은 알았는데 저빼고 다 중국인이여서 좀 당황했어요.ㅋㅋㅋ 기숙사도 처음 엔클리프 갔을 땐 전체 층 다 중국인이였고...ㅋㅋ 근데 중국인들 한국 좋아하고 좀 순박한(?)면 있어서 도움 많이 받았고 애들 착해요.ㅋㅋㅋ

 

프리세션 수업의 경우는, 저는 아이엘츠를 부족한 점수를 받아서 간 게 아니였기 때문에 수업 따라가는게 특별히 어렵지는 않았어요. 발표나 세미나 같은 경우는 다 distinction을 받았고 에세이는 아무래도... 요구하는 형식이 제가 한국에서 배웠던 게 아니여서 많이 어려웠어요. 그래서 writing 같은 경우는 아티클 읽는거나, 쓰는거나 다 버거운 과제였는데 그게 본석사 과정에 비하면 껌이였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죠....ㅋㅋㅋ 그리고 4주라서 6주들었던 친구들에 비하면 조금 타이트하게 진행이 되었어요. (제 담당 선생님이 좀 더 strict 하기도 했구요.) 석사 과정에 엄청나게 도움이 되었다기 보다는 좀 워밍업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는 시간이였고, 선생님 한분에 비해 학생이 15명이나 되어서 좀 더 자세하거나 긴 피드백을 받을 수 없는 부분은 아쉬웠어요.

 


 

기숙사

저는 엔클리프에서 프리세션 기간동안 살았고 다이아몬드 근처 사설기숙사로 이사해서 1년간 지냈어요. en-suite이라 kitchen은 쉐어했는데 다행히 flat mates들이 다 얌전하고 조용한 아이들이여서 잘 지냈어요. 고장나거나 그런 건 maintenance team에서 잘 고쳐줬어요. 방값이 서울에 비해 비싸고 방이 좀 작긴 하지만 그래도 1인실이라 큰 불편없이 잘 지냈어요. 주변에 다 기숙사 있는 동네라서 안전하고 마트도 가까웠구요.

 

학교에 대한 아쉬운 점

음... 이건 학교라기 보다는 저희 과에 대한 불만이 좀 있었는데, 저희과가 신설된 과였고 튜터가 배정이 안되었어요. 그래서 수업하는 교수들한테밖에 질문을 못했고 과제를 따로 첨삭해준다던지 하는 support는 전혀 받지 못했어요. 논문기간동안에도 supervisor가 10명 이상의 학생들을 담당했고, 답변 받는데도 시간이 일주일 이상씩 걸려서 결국 head of department에게 컴플레인 메일도 보냈었어요. 그 뒤로 약간 시정되었지만 그렇다고 아주 만족할 정도도 아니였어요.ㅎㅎㅎ 이 부분은 좀... 아직도 그러네요....

 

석사는 기대한 만큼 많이 도움이 되었나

이부분은... 제 기대가 어디있었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아요. 사람마다 기대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취업이라던지 이력에 도움이 되었냐고 물으신다면... 사실 물음표에요. 제가 아직 구직활동을 하고 있지 않기도 하고, 석사 1년으로 뭔가 현실적인 스펙이 대단히 달라졌다고 느껴지지는 않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영국교육을 체험해보고 싶었고, 외국생활, 유학생활, 그런것들에 중점을 두고 갔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는 정말 많이 배웠어요. 교육시스템도 너무 달랐고, 단순히 주입식 교육이 아니다 그런 것도 있었지만 교수자가 학습자에게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관계, 교육 서비스의 질, 그런 교육환경 전반에서 제가 얼마나 한가지 방식의 교육시스템에 길들여져 있었는지 알게 되었어요. 저는 강사생활을 했고, 교육학 학문 자체와 더불어 다른 교육 방식이 궁금해서 갔던 거라서 그부분에서는 정말 시야가 많이 넓어졌어요.ㅎㅎ


 


 

수업이나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나

음... 이건 처음에는 진짜 정신 못차릴 정도로 힘들었어요.ㅠㅠ 첫째로 영어로 쓰고 말하고 읽고 듣고 모든 걸 해야하는데 적응시간이 필요했고, 개강 3주차에 바로 첫과제를 제출하는 스케쥴이였기 때문에 진짜 막막했어요....ㅋㅋㅋ 프리세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때랑 읽어야하는 양이 비교가 안되었기 때문에 사실 처음에 너무 포기하고 싶었어요.ㅎㅎㅎ 영어를 싫어하지 않는 사람이였는데도 불구하고 아예 다른 스타일의 에세이를 요구하니까.... 다행히도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적응됐고 2학기 넘어가면서 귀가 많이 뚫렸어요.ㅋㅋㅋㅋ 다 알아들었다는 건 아니지만 처음에는 렉쳐 두시간 듣는것도 두통이 왔는데 이제 그정도는 아닌정도?ㅋㅋㅋ 근데 또 3학기 논문이라는 산이 남아있었고...ㅎㅎ 진짜 애매하게 되게 힘든데 또 포기할 정도는 아니고, 그 과정에서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희안한 경험이였어요.ㅋㅋㅋ 아마 personal tutor가 있었더라면 조금 더 도움이 되었을까? 하는 아쉬움은 한켠에 남아요.

그리고 영국교육 특성상 진짜 본인이 발로 뛰면서(?) 조사하고, 알아보고, 알아서 해야하는 부분이 너무 많아요. 똑같은 강의를 듣고 튜터링을 받아도 본인이 얼마나 준비를 해갔냐에 따라 천차만별이고 그걸 절대 어디어디까지 해와라!라고 강요하지 않아요.ㅎㅎㅎ 대신 그에 따른 결과 (수업이 이해가 안 됨, 과제 성적이 안나옴 등)도 본인이 책임지는 시스템인거죠. 그래서 속시원한 대답을 들을 수 없는게 답답했고 (여기여기를 꼭 해야돼! 이런 답변) 반면에 자율성이랄까? 그런 부분은 정말 많이 길러지는 구조인 것 같아요.

 

석사 마치고 난 소감

음... 사실 돌아오기 싫은 마음도 있었는데 다음 질문과 연결시켜서 구직활동이 잘 안되서 돌아온 것도 있어요.ㅋㅋㅋ 아무래도 전공이 교육학이다 보니 제가 teaching 을 하거나 counselling을 할 수 있는 자격요건이나 영어실력이 부족했고, 다른 직군에서도 경력사항이 없어서 지원자격조차 맞추기 힘들었어요. 그렇게 못해낼 것만 같았던 거 해내면서 자신감도 많이 붙고 재밌었어요! 논문도 연구주제 잡고, 연구방법 정하고, 도서관을 매일 돌아다니면서 설문지 응답받고 진짜 다 힘들었는데 그래도 제가 하고싶었던 연구했고, 제 가설도 입증해서 너무 뿌듯해요^^ 유학생활 안 해본 사람들은 돈주고 사는 학위라고 비난하기도 하지만, 그 과정이 얼마나 쉽지 않고 그 안에서 얼마나 단단해지는지는 해 본 사람만 알 수 있는 것 같아요.ㅎㅎㅎ

 

졸업식 기다리면서 현재 다시 백수 취준생 상태라서 석사 학위가 이만큼 도움이 되었다! 라고 말씀 드릴 수 있는 건 없지만 완전한 이방인이 되어서, 한국에서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누리던 권리들을 다 잃어보고,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서 새롭게 살아볼 기회가 살면서 많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직도 너무 생생하고 소중한 경험이예요 저한테는.ㅎㅎㅎ


 

진짜 길게 써서 다 읽으실지도 모르겠네요;;;ㅋㅋㅋㅋ 그리고 덧붙여서 셰필드에 한국학과가 있고 tandem이 배정되는게 너무 좋았어요! 사실 local 애들이랑 친구되는게 쉽지 않은데 저는 tandem덕분에 영국인 친구들이랑도 많이 친해지고 그 친구들 지금 한국에 교환학생 와서 서울에서 종종 만나서 놀고 있어요!ㅋㅋㅋ 그리고 석사가 1년 과정이라고 해도 그 전에 준비기간까지 포함하면 진짜 쉽지 않은데 일하면서 아이엘츠 만들고, 자소서 쓰고, 추천서 받고, 서류 준비했던 시간 생각하면 지금도 어떻게 했나 싶어요.ㅎㅎㅎ 영국유학센터 도움 안받았더라면 혼자서는 너무 힘들었을 것 같아요.ㅠㅠ 감사했습니다:)


 

유학 준비하시는 분들께 제 후기가 조금이나마 도움 되시길 바래요. 더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메일 보내주시면 답변 보내드릴께요! 그럼이만....:)


 


 



 

영국유학센터는 셰필드 대학의 대표사무소로서 수속을 도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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