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지사] UCLAN 센트럴 랑카셔대학교 의대 파운데이션 및 의대 진학 후기
<2020년 신촌지사 후기>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은 영국 의대 진학에 대해 큰 도움이 될 학생의 후기를 공유합니다. 2019년 영국 UCLan (University of Central Lancashire: 센트럴 랑카셔대학교: 유클란) 의대 파운데이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본 대학 의대로 진학한 학생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1년동안의 UCLan 의대 파운데이션을 마치고 현재 UCLan에서 Medicine을 공부하고 있는 이** 입니다.
2. 현재 유클란 의대를 다니기까지 많은 준비를 하셨었습니다. 미국 유학 경험도 있으신데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영국과 미국의 교육 차이는 어땠나요?
미국에서 3년 (중학교, 고등학교), 영국에서 3년 (A Level, 파운데이션) 공부하면서 두 나라의 교육의 차이점을 많이 느꼈습니다.
일단 제일 큰 차이점은 미국은 고등학교 후에 대학을 신청하지만 영국은 13년 교육으로 고등학교 후 college란 곳에 들어가 주로 2년동안 A level을 공부하며 대학을 준비합니다. 저는 고등학교와 파운데이션를 중점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일단 비슷한 점은 영국과 미국 다 주입식 교육보단 서로 선생님과 친구들과 상호작용하며 배웁니다. 질문을 통해 토론식으로 배운다거나 activity 를 통해 공부합니다.
(영국유학센터: 추가로 설명드리면 영국은 13년 교육으로 12-13학년에 에이레벨을 합니다. 어느 곳에서 하든 무관하며, 사립학교에서는 9학년부터 Senior school에 속합니다)
영국 | 미국 |
파운데이션이나 A Level에서 자신의 진로에 따라 흥미에 따라 공부하고 싶은 과목을 3-5과목 선택하여 공부한다. (저 같은 경우는 의대가 목표였기때문에 수학, 생물, 화학을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몇몇 학생들은 수학 대신 물리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 고등학교에서 여러 과목을 배운다. (eg, 수학, 영어, 역사, 세계사, 체육, 음악, 화, 생물, government 등등) |
영국은 내신도 중요하지만 수능처럼 마지막 시험에 제일 중심을 두기 때문에 미국처럼 심AP, Honor 같은 수업이 없다. 하지만 수학같은 경우 further maths 을 선택할 수 있다. | Honor, AP 과목을 들으며 좀 더 심화된 공부를 할 수 있고, 들을 시에 학점을 더 받을 수 있다. |
Extra curriculum (운동, 동아리, 음악)이 미국만큼 중요하진 않다. 하지만 의대가 목표라면 shadowing, volunteer 등의 work experience 는 필수이다. | 미국은 교외 활동이 아주 중요하다. 교외활동만으로 그리고 성적이 좀 낮아도 교외 활동이 훌륭하면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다. |
A level 이나 파운데이션 후 바로 의대로 진학 할 수 있다. | 미국은 의학대학원개념으로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교에서 pre-med이란 코스를 들은 다음 의대에 지원 할 수 있어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 |
대학 지원할 때 UCAS란 곳을 통해 4-5곳의 대학에 똑같은 자기소개서를 이용하여 지원한다. 똑같은 자기소개서를 사용하기에 비슷한 학과에만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유클란 파운데이션의 경우 UCAS를 거치지 않고 바로 지원이 가능하며 UCAS 로 플랜 B 대학을 준비할 수 있다. (저 같은 경우도 백업플랜으로 에딘버러, 뉴캐슬, King’s college 등등의 Biomedicine 학과로 지원 했습니다.) | 대학 지원 수에 제한이 없다. 하지만 지원 할 때마다 비용이 들고 요구하는 에세이도 다르기 때문에 50개의 대학에 지원 시 50개의 에세이를 써야 한다. |
영국은 외국 학생들에게도 의대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 미국은 외국 학생이 의대에 들어가는 일은 정말 드물다. (제가 영국으로 옮긴 가장 큰 이유입니다.) |
몇개의 Exam boards(OCR, CIE, AQA, Edexcel 등등)가 딱 정해져 있고 모든 학생들이 이 exam boards에 따라 다른 시험을 본다. 1년에 한번 시험기회가 있다. | 학교마다 교과서는 다르지만 마지막에 SAT 나 ACT에 따라 모든 학생들이 같은 시험을 친다. 시험 기회는 1년에 여러번 있고 여러번 칠 수 있다. 11학년때 먼저 시험을 쳐두면 12학년때 좀 더 널널하게 보낼 수 있다. |
3. 영국에서 에이레벨과 의대 파운데이션 과정을 모두 해보셨는데 두 과정의 차이는 어떻게 되나요? 의대를 준비하려고 하는 학생들에게 어떤 과정을 더 추천하시나요?
결론적으로 저는 파운데이션 과정을 추천합니다. 파운데이션과정은 1년, 에이레벨은 2년동안 주로 공부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모든 에이레벨 과정을 파운데이션에서는 커버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을 커버하되 의학에 대한 것들을 중점으로 공부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도는 파운데이션이 훨씬 빠릅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의학만 중점으로 공부함으로써 더 흥미롭게 공부 할 수 있었습니다.A Level에서는 의대 컨퍼런스등의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자신이 알아서 찾아서 해도 비용이 비싸기도 하고 지원서를 내도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영국인들을 우선시로 뽑기때문에). 하지만 유클란 파운데이션은 유클란 의대생들이 만든 동아리들에서 컨퍼런스를 하면 파운데이션 학생들을 초대해 줍니다.그리고 유클란 동아리에서도 활동이 가능합니다.
그런 곳에 가서 경험도 쌓고 certificate 도 주기 때문에 인터뷰나 자기소개서에 아주 도움이 많이 됩니다.유클란 파운데이션에서는 영어수업이 이뤄집니다.
의대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IELTS 각각 7점, 평균 7점을 넘어야 합니다. 입학을 해서도 3학년 전까지 IELTS 각각 7점평균 7.5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하지만 유클란 파운데이션의 과정의 영어시험을 같은 점수로 통과하면 영어는 따로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만약 저 아이엘츠 점수를 이미 가지고 계신다면 유클란의 영어수업은 듣지 않아도 됩니다.A level 과 파운데이션 모두 work experience 는 필수입니다. 특히 파운데이션 입학요구사항 중 하나가 work experience는 꼭 있어야 합니다.
4. 유클란 의대가 한국에는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유클란 대학의 소개 부탁드립니다.
유클란 대학은 1828년에 설립되었고 프레스턴이라는 조용한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프레스턴은 맨체스터에서 약 1시간 정도 떨어져 있어 학생들이 자주 놀러갑니다.
시티센터에서 멀지않은 곳에 자리잡고 있고 주변 거주자들이 대부분 학생이라 학생들 기숙사도 많이 있습니다. 유클란 의대는 현재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받고 있고 영국인들도 20-30% 받고있어 같이 수업을 듣습니다. 현재 GMC (General Medical Council)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고 2020년에 마지막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곧 영국 의대 랭킹에도 올라갈 것 같습니다. 그리고 2020년에 유클란 의대의 첫번쨰 졸업자들이 나오게 됩니다.
5. 현재 학업 중인 의대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세요 – 왜 이 과정을 선택하게 되셨고 과정의 어떤 요소들이 대학을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나요?
A Level 에서 파운데이션으로 옮긴 가장 큰 이유는 성적을 충족 시 주어지는 인터뷰 기회입니다. A Level에서는 성적을 만족시켜도 자기소개서에 따라 인터뷰 오퍼가 결정됩니다. 이 오퍼가 엄청 받기 힘들어 오퍼만 받아도 70%는 성공이라고 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유클란에서는 성적을 충족시키면 모든 학생들에게인터뷰 기회가 주어집니다. 다른 한가지는 높은 합격률입니다. 제가 공부할 때 일찍 인터뷰를 본 학생들 모두 의대 오퍼를 받았고 최종적으로 약 50-60% 학생들이 모두 유클란과 RCSI (Royal College of Surgeons in Ireland)에 진학했습니다. 저와 같이 에이레벨을 어느정도 하고 온 학생들은 파운데이션을 좀 더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또 파운데이션 자체영어시험도 큰 이유였어요. 따로 아이엘츠를 준비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큰 장점이었죠. 그리고 파운데이션에서는 medical skill class 라고 해서 인터뷰를 준비해 줍니다. 인터뷰가 어떻게 보면 성적보다 더 중요하고 통과하기 힘들 수 있는데 전 이 수업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그리고 모의인터뷰도 할 기회를 주셔서 실전에서 좀 덜긴장했던 것 같아요.
또 한가지는 앞에서 언급한 RCSI라는 아일랜드 의대의 인터뷰 기회도 줍니다.그리고 유클란 의대를 선택 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로 진짜 환자분들께서 volunteer patient 역할을 해 주십니다. 그래서 communication수업이나 clinical skill 수업 때 직접 환자와 소통하며 배운 것을 연습해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학교시설을 실제 병원처럼 건축했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실제병원의 환경에서 실제 상황처럼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해부학교실에서는 많은 모형들과 3D 해부학 테이블이 있어 직접 보며 공부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클란의대에는 크게 세가지 과목이 있어요. ISCM, EPIOM, MSQC 입니다. ISCM을 통해 과학적인 지식들을 배웁니다 (anatomy, haematology, immunology 등등12개 과목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EPIOM 에서는 공중보건이나 biostatistics, 심리학 등을 배웁니다. 마지막으로 MSQC에서는 직접 저희가 병원세팅에서 주사 놓는 법, 심전도검사, 혈압 재는 법 등을 배웁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측면에서 다양하게 공부 할 수 있습니다.
6. 한 학기 학업하셨는데 지금까지 어떤 부분을 가장 만족하고 계시나요?
제가 제일 만족하는 부분은 리코딩 시스템입니다. 만약 수업을 잘 이해하지 못했거나 빠져야 한 경우 수업 리코딩을 통해 다시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 모두 supportive 하셔서 모르는 것이 있으면 정말 친절하게 설명 해 주십니다. 그리고 선생님들과 starfish란 곳을 통해 미팅을 잡아 1대 1로 질문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제일 만족하고 재미있어하는 수업은 MSQC 입니다. 제가 직접 배운 것을 실행해 볼 수 있어 정말 재밌습니다. 봉사 환자분들도 모두 친절하게 피드백을 주시고 잘알려주십니다. 그리고 유클란은 의학에 관한 동아리들이 많습니다 (소아과, 외과, 흉부과 Emergency medicine 등등). 그래서 선후배가 모두 잘 소통할 수 있습니다.가장 만족하는 점은 1학년때부터 GP 나 community hospital등에서 실습을 나가는 데 그 동안 환자를 어떻게 대하는지 그리고 다양한 병에 대해 정말 많이 배우고 동기부여도 더 됩니다.
7. 추후 커리어에 대한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가요? 유클란 의대에서 배우는 지식과 스킬 그리고 경험이 나중 커리어에 도움이 될거라 생각되시나요? 특히 어떤 부분이 그렇다고 생각되시나요?
저는 추후 전공으로 소아외과, 종양과, 외과 등을 생각하고 있지만 경험을 더 하면서 모든 과에 open 한 상태입니다. 유클란에서 배운 것들이 도움이 되는 지는 현재에도 이미 느끼고 있습니다. 현제 저는 1학년 실습을 GP에서 하고있는데 유클란에서 배운 내용들이 많이 나와 정말 신기하고 재밌습니다. 학년이 올라갈 수록 유클란에서 배운 것들이 더 많이 나옴으로써 더 더 흥미로워 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습 때 저희가 직접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pain history taking, 혈압, 체온 측정 등) 실행함으로써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유클란 의학관련 동아리들에서 받는 certificate들은 나중에 원하는 과나 직업을 선택할 때 아주 많은 도움이 됩니다. 특히 어제 외과 동아리에서 하는 외과 컨퍼런스를 갔는데, 외과의사가 되려면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작성해야 하는지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다 알려주셔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됬습니다.
8. 지금까지 경험하신 대학의 시설과 직원, 교수, 대학 동기 그리고 도시는 전반적으로 어떠셨나요?
대학 시설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병원 환경의 교실에서 배우고, 해부학은 해부학 랩에서 배웁니다. 교수님들 모두 친절하셔서 질문하면 자세히 설명 해 주시고, 1:1 미팅도 잡을 수 있습니다. 대학 동기들도 여러나라에서 와서 여러나라 문화를 배울 수 있고 학기 초에 웨일즈로 여행을 가는데 거기서 많이 친해질 수 있습니다. 도시는 크지는 않고 조용합니다. 하지만 조용한 것이 저에게는 공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 같아요. 24시간 운영하는 학교 도서관도 중심 위치에 멀지 않게 있어 자주 가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9. 학업적인 부분 외에 다른 특별히 즐기고 계신 활동이나 경험이 있으신가요?
계속 말씀드린 것처럼 의대 동아리에서 주로 활동합니다. 그리고 의대관련 동아리가 아니더라도 안내견 동아리에 가입해 가끔 안내견들을 만날 수도 있고,
유클란 학생에게 따로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습니다. 시험 후나 공부를 하지 않은때엔 친구들과 파티를 열고 같이 저녁을 먹습니다.
10. 마지막으로 영국 의대 진학을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유클란 대학을 추천하실 건가요?
네! 유클란 의대를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모든 것을 만족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특히 전 파운데이션 과정을 정말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클란의대나 다른의대를 준비하는 학생분들에게 포기하지 말고 좀 오글거리지만 자신이 의사가 된 날을 상상하면서 공부하면 기뻐할 날이 올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도 여러분이 지금 있는 상황에 있어봤기에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내 자신이 할 수 있나 의심이 드는 것들 다 이해해요. 아마 정말 다 포기하고 싶은 날이 올거고, 가끔은 이 길을 선택한 것에 후회를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 길이 남의 강요가 아닌 정말 자신이 즐거워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공부하면 정말 꼭 합격하는 날이 올꺼에요. 다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