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을 위한 엑시터대학교 행정학석사 1+1 과정 후기
*영국유학센터를 통해 작년에 엑시터대학교 행정학석사 1+1 과정으로 가신 분께서 자세한 후기를 보내주셨습니다. 바쁘신 와중에서도 글을 보내주신 학생분께 감사드립니다 :)
[엑시터대학교 캠퍼스]
석사과정에 몇 명이 있으시고, 국적 비율은 어떤가요? 1+1 과정을 하시는 한국 분은 몇 분 계신가요?
저희 과정의 경우 총 14명이고 그중 한국인은 5명이었습니다. (4명 공무원, 1명 공공기관)
외국인 학생 분포는 다음과 같습니다.
카자흐스탄 2명, 태국 2명, 기타 국가 1명씩 (중국, 파키스탄, 키르키즈스탄, 아르메니아, 인도네시아)
외국인 학생은 카자흐스탄, 태국, 중국학생이 공무원이고 파키스탄 학생을 제외한 나머지는 공공기관 출신입니다.
파키스탄 학생은 특이하게 파키스탄 삼성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습니다.
다만, 올해 입학한 저희 아래 기수는 또 다릅니다. 저희때와 달리 스무명이 넘고, 그 중 한국인 학생은 10명이나 됩니다.
저와 같은 인사혁신처 추천 공무원은 5명인데, 그밖에 한영장학생,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으로 5명이 왔습니다.
외국인 학생 중에서도 카자흐스탄 공무원이 8명으로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기타 아프리카, 남미 출신입니다. 저희와 달리 기타 중앙아시아 학생이 없습니다.
석사과정 수업방식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엑시터대 행정대학원 방식은 좀 특이한데 한 과목(모듈로 지칭)씩 집중 수업을 합니다.
보통 한 모듈이 한달 과정인데, 사전 1주는 예습기간으로 수업 시작전 관련 논문을 읽고 1차 보고서를 냅니다.
2주차에는 하루 종일 수업이 있는데 수업일수는 3일에서 5일입니다.
수업 후에는 에세이 과제(2차 보고서), 수업에 대한 전반적인 정리 내용인 로그(3차 보고서)를 냅니다.
엑시터대가 다른 대학들(인사혁신처와 MOU 체결한 대학)에 비해 과제가 많고 좀 빡빡한 편입니다.
수업의 난이도
행정학을 공부했던 사람이라면 따라가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교수님들도 외국인 학생인 점을 고려해서 발음, 말하기 속도 등을 신경 써주십니다.
다만 집중적으로 수업이 이루어지고, 연속적으로 하루종일 수업이 있다보니 일부 외국인 학생 중 행정학을 처음 공부하는 경우는 수업 따라가기를 힘들어했습니다.
직무훈련은 어떻게 배정되나요
엑시터대학교는 2년차에 기관배치 직무훈련을 하지 않고, 수업 및 논문으로 갈음하고 있습니다.
아마 현지 근무기관 섭외 어려움 때문인 것 같습니다. 두 달 수업을 듣고, 이후는 논문을 작성합니다.
이번에 저희를 담당하는 어드바이저께서 각자 관련 기관 방문, 직무훈련 등의 희망지를 내고 개별 협의하는 것으로 안내했습니다.
실제 기관 근무는 쉽지 않은 것 같고 저와 제 동료들은 기관 방문, 담당자 회의에 옵저버 참석 등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엑시터에서 지내시는 건 어떠세요?
엑시터는 영국 다른 지역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치안이 좋고 안정되어 있습니다. 전체 인국의 절반이 노인이고, 나머지 중 대다수는 학생들입니다.
중국 학생도 눈에 많이 띄고, 작년에 처음 왔을때보다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지방도시임에도 시티센터, 상가 등이 발달되어 있고, 한인마트는 없어도 중국마트가 세 군데여서 한국 식재료 조달에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다른 지역은 노골적인 인종차별이 많다는데, 여기는 대놓고 하는 인종차별은 없습니다. 다만 간간이 지나가면서 중국말로 뭐라고 하는 경우, 식당에서 유색인만 후미진 자리를 안내해서 불쾌감을 느낀 경우는 간간이 있습니다.
날씨의 경우 영국에서 따뜻한 곳이라고 들었는데, 제 기대보다는 좀 춥습니다. 영국 날씨가 그러하듯 겨울는 으스스 한기를 느끼고, 바닷가 근처여서 바람도 꽤 붑니다. 그래도 다른 지역보는 햇볕도 많고 따뜻한 편이라고 하네요. 제가 다른 지역을 잘 안가봐서 비교는 좀 어렵구요. 참 공기는 참 좋습니다. 엑시터 있다가 런던으로 간 동생 지인이 말하길 런던보다도 훨씬 공기가 좋다고 하네요.
저와 함께 온 동료들은 엑시터 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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