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GCSE와 A레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전 세계 18위 대학교인 토론토대학교로 진학한 학생 인터뷰
한국에서 중학교까지 마치고 영국에서 GCSE와 A레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전 세계 18위 대학교인 토론토대학교로 진학하게 된 학생분께서 본인의 유학 생활에 대해 얘기해주셨어요. 영어도 잘 못 하는 상태로 영국 유학을 갔고, 처음에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점점 학업에 재미를 느끼고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학생분이 대학교에서도 즐겁게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Q :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배** 라고 하고요
올해 9월에 토론토대학교로 진학 예정 중이에요
GCSE라는 과정을 애비 컬리지 캠브리지에서 18개월 코스로 마쳤고, 그리고 A레벨은 MPW 캠브리지에서 마쳤습니다.
Q. 대학 입학 앞둔 소감은 어떤가요?
쉽지 않을 것만 같았는데도 그래도 하다 보면 점점 나아지는 저를 발견한 것 같아서 결과는 만족스러운 것 같아요
Q. 여러 국가 중 영국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제가 느끼기에는 유학이 저한테 더 맞는 환경이라 생각을 했어요 , 많은 옵션들이 있었는데 영국을 택한 이유는 영국에서 GCSE라는 과정을 하면서 기초를 다지고 대학 입시를 할 때는 A레벨이라는 과정을 하니까 ‘ 처음부터 차근차근 할 수 있겠다’ 싶어서 영국 유학을 한국 고등학교 진학 대신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확실히 어려웠던 게 제가 기본기도 많이 부족하고 영어도 다른 친구들보다 잘하지 못하니까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복습하고 공부를 했었어야 되는데 시간이 갈수록 점점 공부 환경에 적응을 하다 보니까 남들과 같은 수준에 그래도 비교적 빨리 올라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유학을 가기 전에 저는 영어를 사실 한마디도 못 했어요, 그때 아직도 기억나는 게 제가 인터뷰에서 “제일 싫어하는 과목이 뭐냐?” 물어봤을 때 “I hate Math”라는 영어 문장 하나밖에 말 못 했었는데 이제는 그래도 완벽하게 잘 말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Q. 한국과 비교한 영국 수업은 어떻게 달라요?
확실히 실험을 더 많이 한다는 게 영국 학교의 장점인 것 같아요. 제가 경험한 대한민국 학교에서는 실험을 생략하고 넘어가는그런 수업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근데 영국에서는 하나부터 열다섯 개까지의 실험을 따로 준비해서 그걸로 평가받는 수업도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굉장히 한국과 다르다고 느꼈고요
그리고 좀 더 선생님한테 질문을 많이 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잘 주어진 것 같아요. 학생들 개개인에 대한 관심도가 한국과 비교해 확실히 더 높다는 생각이 드는 게 어떤 학생이 성적이 떨어지거나 아니면 부족한 과목이 보이면 거기에 대해서 같이 의논해 줄 수 있는 튜터제도가 굉장히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저는 그런 점으로 인해서 많은 장점과 이득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Q. A-Level에서 어떤 과목 하셨어요?
저는 A레벨 때 AS(A레벨 1년차)때는 4과목을 했는데 생물, 화학, 수학, 물리를 했거든요
이 과목의 조합이 대부분 의대나 아니면 의생명과학과, 생화학과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많이 하는 과목 이었기 때문에 많은 과학 과목을 하면서 상대적으로 난이도는 좀 올라갔던 그런 느낌이 있었습니다.
Q. 과목 난이도는 어때요?
한국 수학을 만약에 고등학교 때까지 문제없이 했었다면, 영국 수학은 확실히 쉬울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영국에서 제가 느끼기에는 한국 학생들이 제일 못 따라오는 과목은 화학이나 생물학 같은 과학 과목들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왜냐면 대한민국 고등학교 교육 과정에서는 탐구 과목으로 빠져서 그 과목에 대해 시간 투자를 안 하는 학생들이 많고 배움의 깊이도 약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영국은 딱 세 과목을 2년 동안 하니까 양이 방대하고 안 배우는 것들도 굉장히 많이 배웁니다. 예를 들어 화학 하면 한국에서는 대학교 1학년이 되어야 유기화학을 시작하는데 A레벨에서는 AS(A레벨 1학년)부터 유기화학을 시작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봤을 때 거기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굉장히 많이 봤었어서, ‘과학 과목은 좀 어려울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어요.
Q : 영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다가 대학교는 왜 캐나다로 선택하셨어요?
사실 영국 대학교의 장점은 ‘고등학교 때 자기가 원하는 과를 선택해서 과를 쭉 밀고 갈 수 있다’ 건데 또 반대로 말하면 ‘한번 선택한 과에 대해서 바꾸거나 다른 곳에 투자나 탐구할 시간이 없다’ 는 게 전 단점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만약 캐나다나 미국권 대학교로 가면 내가 관심 있는 다른 과목들도 한번쯤은 교양 과목이나 관심분야 쪽으로 학점을 따서 아예 과를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그곳으로 가면 제가 원하는 걸 좀 더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캐나다 대학교로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Q : A level 성적이 나오기 전인데 캐나다대학교 합격했네요.?
예상성적과 학교의 추천서로 판단해서 입학이 통과됐어요. 최종성적이 나오면 제출해야 하고 고등학교 졸업으로 인정되요. A level 과목 중에 일부는 대학학점으로 인정받았어요.
Q : 영국대학교도 지원했죠?
영국 대학교에서는 임페리얼, UCL, 킹스컬리지, 워릭, 그리고 퀸 메리 이렇게 다섯 개 다 합격을 받았었습니다.
Q. 유학 가기 전에 걱정했던 건?
유학가기 전에 가장 걱정됐던 건 제가 그 나라에 잘 녹아들 수 있을까? 라는 점을 가장 걱정했어요. 왜냐하면 저는 한국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그 나라 사람들의 정서나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 점이 적응할 때 문제가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했는데 사람 사는 데는 그렇게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좀만 더 노력하면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고 더 많은 기회,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을 해서 저는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Q. 하루 일과는 어떻게 보냈나요?
보통 아침 9시에 학교를 가서 학교가 대체적으로 4-5시쯤에 끝나고 늦게 끝나는 날은 6시에도 끝나기도 해요.
저는 학교에 다녀오면 항상 낮잠을 잤는데요, 이게 영어를 완벽하게 하지 못하는 유학생들한테 해당되는 것 같은데 영어로 수업을 들으며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신경에 곤두세워져 있다 보니 집 오면 기진맥진해서 낮잠을 자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ㅎㅎ
그래서 낮잠을 자고 저녁 시간에는 나머지 공부, 학교에서 배운 거 복습 하는 식으로 많이 했었던 것 같습니다.
Q : 저녁에도 공부해야 되는 양이 많았어요?
솔직히 말하면 GCSE 때는 그렇게 많다고 말할 수는 없는데, A레벨 때는 내가 만약에 어느 한 부분을 놓치면 나중에 걷잡을 수 없이 공부해야 될 양이 많아지더라고요. A레벨 1년차 때는 놓치는 부분이 많아서 성적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는데 A2(A레벨 2년차)때는 그런 습관들을 좀 바꿔서 하다 보니까 그래도 잘 따라갔던 것 같습니다.
Q. 수업 외에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냈나요?
여가시간에 애들 하고 축구 동아리 형태로 해서 축구를 많이 했고요, 또 그 활동 안에서 애들이랑 같이 생물학 클럽을 만들었는데, 우리나라에서 흔히 할 수 없는 그런 실험들을 학교에서 지원을 해줘요.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양 뇌를 해부하는 실험을 했었거든요 이런 거는 우리나라에서는 흔하게 접할 수 없는 방과 후 활동이다 보니까 저한테는 굉장히 색다르게 다가왔던 활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양 뇌도 제공해 주고 실험에 필요한 도구들, 가운들 이런 것들을 다 제공을 해줬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주말에는 런던과 가까워서 하이드파크 구경을 가기도 하고 축구경기 관람을 했어요.
Q : 전통 보딩이 아닌 식스폼컬리지 생활은 어때요?
제가 봤을 때 식스폼 컬리지의 장점은 좀 더 자유도가 있고 친구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은 것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선생님이 학생 개개인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계시는데요, 모든 수업이 대체적으로 소수 인원으로 진행되다 보니까 질문이 있거나 아니면 제가 헤매고 있는 모습을 일찍 발견해 주시는 선생님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점을 봤을 때 영국다운 학교생활을 완전히 즐기지는 못하지만 그런 부분에서는 장점이 꽤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영국유학을 생각하는 학생에게 어떤 부분에서 추천하고 싶으세요?
A레벨이라는 시험이 가지는 장점이 저는 굉장히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AP나 IB 같은 미국식 대입 시험도 당연히 장점이 많지만, A레벨은 기초부터 실험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꼼꼼하게 하는 코스이고 또 다른 나라 대학 지원을 할 때에도 A레벨이 위상이 굉장히 높다고 이번에 대학 지원을 하면서 느꼈거든요.
영국에 와서 A레벨을 하면 그런 점에서 이득을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고, 영국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영어권 국가 중에서 제일 치안이 좋고 안전하기 때문에 더 멀리 보고 유학을 한다면 고등학교나 중학교 시절을 영국에서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공부하러 간 건데 노는 시간도 많았던 것 같아서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사귀는게 저한테는 중요했던 것 같아요. 꼭 영국 친구가 아니더라도 동남아나 아니면 홍콩 이런 나라 친구들은 저희랑 정서도 비슷하고 그리고 저희에 대한 관심도 많아서 항상 말을 많이 걸어주곤 했어요. 제가 아까 말했다시피 영어를 진짜 한마디도 못 했는데 친구들로부터 영어를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저는 굉장히 좋았던 것 같아요.
친구 사귀기 어렵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게, 한국학생들은 조금 소극적이고 소심한 반편, 다른 나라 학생들은 항상 먼저 다가와서 말을 걸어주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나만 마음의 벽을 열고 준비되어 있다면 친구 사귀기도 쉽고 그러한 점에서 저는 굉장히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