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평가서] 유로센터 캠브리지
학교명 Eurocentres, Cambridge
과정명 Language Semester Open Choice 25
기간 17/10/2011 - 11/05/2012 (25주)
1. 자기소개
홍주ㅇ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인정해 주는 사회적 지위와 남들의 시선을 읽고 거기에 맞는 능력을 발휘하면서 사는 삶을 살아야 할 지, 내가 누구이며 어떤 매력, 능력을 가진 사람인지 알고 내게 맞는 삶을 사는 게 중요한 것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내게 편하고 맞는 장소나 사람, 옷이 있듯이 각 사람에게도 그런 삶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2. 학교 선정 시 어떤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 하셨나요?
우선 지역을 선택할 때 복잡한 도시보다는 좀 조용하면서도 어느 정도의 문화적인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곳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에서 말씀 드렸듯이 다른 사람들이 세워둔 기준이나 압박에서 벗어나고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서 나에 대해서만 생각할 수 있는 곳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너무 시끄럽거나 번화한 곳을 원래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옥스포드랑 캠브릿지를 두고 많이 망설였던 것 같습니다. 결국 막연하게나마 옥스포드나 캠브릿지의 학문적인(?) 분위기나(저의 편견일 수도 있지만) 도시의 분위기를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면서 고민한 끝에 캠브릿지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3.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우선 위치상으로 캠브릿지 시티센터에서 가까워서 수업 끝나고 근처에 쇼핑할 곳이나 레스토랑, 까페 같은 곳들이 많아서 좋습니다. 시티센터나 그 근처에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도 있고, 영화관도 주변에 꽤 많아서 종종 가곤 합니다.
수업도 괜찮다고 생각은 하지만 같은 레벨인데도 어떤 반은 한 클래스의 40%이상이 한국인이거나 어떤 반은 한 명도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점은 학교에서 더 신경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매니저님께 말하면 어느 정도 고쳐주시려고 노력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도 저희 반에 한국인이 거의 반 정도가 되었던 적이 있어서 아침 일찍 학교에 가서 말씀 드렸더니 같은 레벨의 클래스에서 서로 학생을 바꿔줬습니다.
다른 학교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수업 후 액티비티도 다양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런던으로 뮤지컬을 보러 가거나 주말엔 스톤헨지, 런던, 리버풀, 에딘버러 등을 여행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번에 파리나 암스테르담에 다녀온 친구들도 대체적으로 만족했다고 했습니다. 저도 부활절 연휴에 캔터베리와 리즈캐슬을 다녀왔는데 좋았습니다.
학교 시설도 깔끔하고 규모도 꽤 큰 편입니다. 외부에서 알게 된 다른 학원 친구가 우리 학원 기숙사나 학교 건물이 크고 깔끔하고 좋아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컴퓨터실 컴퓨터도 느리긴 하지만 인쇄도 할 수 있고 쉬는 시간이나 수업 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러닝센터에 있는 보충자료나 책들도 꽤 유용합니다. 레벨테스트 후 어떤 문제가 어떤 책의 어떤 파트에 있는지 나와있는 시트도 주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4. 지금 현재 지내고 있는 지역은 어디인가요?
캠브릿지에서 지냅니다.
5. 학교에서 가장 친한 친구는?
같은 반 한국인 친구 한 명과 같은 홈스테이에 사는 브라질 여학생과 젤 친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저녁에 친구들과 펍에 가거나 클럽에 가기도 하는데 그 때 서로 많이 친해지기도 합니다.
6. 영국에서 느끼는 가장 큰 문화차이는?
구체적인 영국인들의 성품에 대해선 직접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정중하게 묻고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종종 조금 냉정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반면에 가게에서 물건을 살 때나 카페에서 자주 보는 종업원들은 한국 인사말을 묻고 기억했다가 인사를 해주기도 하고 한 두 마디씩 친근하게 묻기도 합니다.
그리고 추운 날씨에도 학생들이 반팔을 입어서 신기합니다.
또 주행방향이 반대라서 가끔 반대 방향을 확인하고 건너려다 놀라는 적이 많습니다. 하지만 운전자들이 길을 건널 때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 서 있으면 대부분 제일 앞에 오는 차가 버스든 트럭이든 멈춰서 먼저 지나가라고 배려해 주는 것이 신기하고 좋았습니다.
7. 영국에서 지내면서 가장 좋았던 일은?
좋은 뮤지컬을 보러 갈 수 있다는 것과 도시에 공원이 많아서 정말 좋습니다. 대체적으로 생활에는 만족하는 편입니다.
8. 영국 어학연수의 Tip/ 생활의 Tip
전 처음에 길을 잘 몰라서 겁을 먹었는데 한 번 길을 잃어버린 후부터는 오히려 자신감이 생겨서 여기저기 잘 찾아 다닐 수 있게 됐습니다. 가끔 길을 몰라서 처음엔 집에만 있는 친구들도 있는데 그것보단 여기저기 지도를 들고 다녀보는 게 적응하기도 쉽고 길도 쉽게 익힐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오자마자 스마트폰을 샀는데, 전 한국에서 통신사가 LG였기 때문에 한국에서 쓰던 스마트폰을 쓸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이폰이 아니라면 컨트리락을 해제하고 오면 심만 사면 되기 때문에 훨씬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보다 3G 무제한 요금은 훨씬 저렴해서 좋습니다(약 15파운드). 사실 무제한 요금을 쓰지 않아도 10파운드 정도만 충전하면 한 달 동안 쓰는데 충분한 것 같습니다. 통신사별로 요금이 비슷하긴 하지만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보거나 직접 통신사별로 찾아가서 알아 보는 게 좋습니다. 은행계좌가 있으면 자동이체도 가능한데 나중에 직접 전화해서 해지해야 한다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한국 음식 굳이 안 챙겨 와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마트에서 파는 한국 라면 같은 것들이 별로 비싸지도 않고 사실 온지 3달 가까이 되었지만 한국 식당에 한 번도 가지 않아도 한국 음식이 많이 그립다거나 하진 않습니다. 한국음식 먹고 싶을 때 가끔 컵라면 정도만 사먹습니다 :) 여기에 맛있는 과자나 한국에는 없는 빵, 음식들이 많아서 궁금하기도 하고 나름 찾아먹는 재미가 있어서 좋습니다. 사실 영국 음식이 맛있는 편은 아닌 것 같지만 입맛이 특별히 까다롭지 않으면 별로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과자가 맛있다고 너무 많이 먹으면 가져온 옷 돌아갈 때 못 입고 돌아갈 것 같습니다.bb
9.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사실 전 갑작스럽게 오게 돼서 준비를 많이 못 하고 왔지만 막상 오고 나니 준비를 좀 하고 올 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첫 날 레벨테스트 때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시험을 봐서 되도록 높은 반에 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엔 긴장도 되고 익숙하지 못해서 내가 제일 영어를 못하는 것 같지만, 웬만한 한국인 학생들은 다른 남미에서 온 학생들보다 문법은 사실 더 많이 알기 때문에 수업을 따라가는 데 많은 불편함이 있진 않습니다. 단지 스피킹이 조금 부족한데 오히려 잘 하는 반에 들어가면 배울 점도 많고 더 열심히 노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10. 영국유학센터에 전하는 감사의 한마디
아파서 한국에 잠깐 돌아갔다 올 때 정말 많이 도와주셔서 손해가 많이 줄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이유였기 때문에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생각은 했지만, 많이 도와주셔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이 곳에서도 잘 지내는지 확인메일도 보내주시고 지난번에 변경수수료 문제에 대해서도 저 혼자 얘기했으면 분명히 잘못된 부분을 잘 이야기하지 못하고 넘어갔을 것 같은데 신경 많이 써주셔서 학교에서 많이 배려해 준 것 같습니다. 지내면서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늘 신경 많이 써주시고 도와주시려고 노력해주시는 유학원에 연락할 수 있다는 게 늘 든든합니다. 여기서도 제 유학원이 좋다고 자랑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