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평가서] 리버풀 스쿨 오브 잉글리시


이름: 조희ㅇ
학교명: Liverpool School of English
과정명: General English 주당 21시간
기간: 2013년 1월 – 4월(24주)


 


1. 자기소개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평범한 대한민국 스물일곱 청년 조희ㅇ이라고 합니다. 2013년 1월 27일부터 약 두 달 정도 Liverpool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2. 학교 선정 시 어떤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 하셨나요?

제 경우에는 학교 선정 보다는 지역 선정에서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가급적 한국인이 적은 지역 (아예 없는 것은 아니고 그래도 가끔은 볼 수 있는 정도?), 그리고 물가가 싸고 생활하기에 편한 곳으로 생각했었습니다. 학교로 범위를 좁히자면 너무 학구적인 분위기보다는 조금 자유로운 분위기에 여러 친구들과 가벼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의 학교로 생각 했습니다. 사실 Leeds와 Liverpool 두 곳을 두고 마지막까지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었는데 Leeds의 경우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아 학구적인 분위기라는 말을 듣고 Liverpool로 결정을 했는데 와서 생활해보니 잘 결정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가 Liverpool FC 팬인 것과 음악이나 영화 쪽에 관심이 많은데 이것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긴 했습니다.) 제 경우는 영어로 말해야만 하는 상황이 필요했던 경우라 공부보단 조금 더 밝은 분위기를 원했거든요.


3. 학교의 첫 느낌?

학교의 첫 느낌은 글쎄요. 처음에는 뭐 다들 그렇듯이 잔뜩 긴장하고, 어떻게 해야 외국인 친구를 빨리 사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학교에 대한 느낌은 크게 남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굳이 오랜 기억을 꼬깃꼬깃 꺼내 본다면, 친절하고 나름 체계적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첫 날은 간단한 학교 소개와 현지에서 문제가 생겼을 시 질문할 수 있는 담당자들을 소개해주고 레벨테스트와 레벨 테스트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Liverpool 현지 투어를 갔습니다. 학교 시설은 건물 외부와는 다르게 깔끔하고 필요한 건 다 갖추고 있는 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4. 학교시설은 어떠세요? (교실, 컴퓨터실, 학생 휴게실 등)



 조금 오래되긴 해서 가끔 문제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불편을 느낄 정도는 아닙니다. 교실도 깔끔하고, 화장실, 정원 모두 아기자기하고 편합니다. Study centre 라고 도서관 비슷하게 공부도 하고 Group Study 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얼마 전에 학교 시설에 관한 설문조사를 했었는데 같은 반 학생들 모두 다른 건 불편한 것이 없는 데 “자판기 커피가 너무 맛이 없다.” 유일한 불만이었으니, 공부하고 수업을 듣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5. 수업에 대한 만족도는 어떠세요?


 수업은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일단 제 경우에는요. 문법이나 단어의 경우는 한국 사람이라면 전반적으로 굉장히 쉽게 생각되실 거구요. (일반 수업의 경우/ IELTS, FCE, CAE의 경우는 좀 심도 있게 다루어 줍니다.) 조금 비효율적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매 토픽마다 학생들간 생각을 교환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특히 발음과 강세에 집중해서 가르쳐 주는 부분들은 굉장히 유용합니다. (처음 올 때는 발음(pronunciation)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 안 했는데, 아는 단어라도 발음이 정확하지 않으면 상대방도 못 알아듣고, 듣기에도 상당한 문제가 있습니다. ) 선생님들도 본 수업시간에는 굉장히 책임감 있고 성실하게 수업에 임하는 편이기도 하구요. 문제는 Extra Class 인데 좋을 때는 굉장히 좋고, 좋지 않을 때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만약 The Liverpool school of English 를 선택하실 거라면 Intensive 과정 보다는 기본 수업 + IELTS나 여타 시험 과정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6. 수업은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뒤 질문을 보지 않고, 쓰다 보니 앞부분에 좀 겹치는 부분이 생겼네요. 조금 더 자세히 설명 드린다는 기분으로 덧붙이자면, 일단 기본적으로는 교재에 맞추어 문법, 듣기, 말하기(표현+발음+강세), 쓰기로 이루어집니다. 쓰기의 경우는 숙제로 나온 뒤 첨삭하는 방식으로 보통 수업을 하지 않고 연습 위주로 이루어지지만 많은 학생들이 공통적인 실수를 할 경우 수업에서 다루어 주기도 합니다. 본 수업은 오전반이냐 오후반이냐에 따라서 시작 시간이 다르니 생활 패턴이나 계획에 따라서 조정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학교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 학교의 경우 Free Class 라고 오픈 되어 있는 수업들이 항상 있습니다. 빈 시간들을 이용하기 좋은데, Academic free class(conversation class, reading class, listening class etc.) Business free class, Discussion class 등 있습니다. 물론 free class의 경우 참석하는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수업의 질이 달라진다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남는 시간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7. 선생님들에 대한 만족도는 어떠세요?

 선생님에 따라서 다르긴 합니다만, 저를 맡아주고 계신 선생님은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유머 감각도 있는데다가 개인적으로 부족한 부분들을 세심하게 지도해주어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단, 몇몇 선생님들은 조금 책임감이 부족한 경향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겪은 것은 아니지만 가끔 선생님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반을 옮기는 학생들이 더러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책임감 있고 세심하게 지도해주는 편입니다.
 


8. 한인 비율은 얼마나 되나요?

Liverpool 전체 한인 비율은 아마 50명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고로 Liverpool은 잉글랜드에서 4~5번째 도시입니다. 학교 내 한인 비율은 장기 체류하는 학생들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보통 10명 내외, 2월 중에는 6~7명 정도였습니다. 학교 돌아다니면서 한국인 보기 힘들고, 길거리에 보이는 동양인은 전부 중국인이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할 것 같네요. 한인 비율은 굉장히 적다고 보시면 됩니다. 원하시면 이 곳에 머무는 동안 한국말 한마디도 하지 않는 것도 가능합니다.


9. 학교에서 진행하는 소셜프로그램은 어떤 종류로 진행되며, 만족도는 어떠셨어요?

 Liverpool 지역 내 여행, 그 외 지역 여행, 박물관이나 전시회 방문, 요가나 영국식 다도 강습, 그리고 축구 경기 관람이나 실제 근처 경기장을 대여하여 학생들끼리 축구경기를 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물론 프로그램의 질은 복불복이긴 합니다만 알차게 학교 생활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아 그리고 학교에서 진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공식적으로 매주 목요일 Screem 이라는 닉네임의 펍에 학교의 거의 모든 학생들이 모입니다. 외국인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면서 영국인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10. 우리학교를 자랑합니다~

 뭐 앞에서 학교에 관한 이야기를 너무 장황하게 늘어놓는 바람에 크게 할 이야기가 없지만 그래도 덧붙이자면 위치가 정말 좋습니다. Centre까지 도보로 5분에서 10분 그 외에 거의 모든 편의 시설이 도보로 이동 가능한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학교를 중심으로 움직이기 정말 편합니다.




11. 학교에서 가장 친한 친구는 누구에요?

 가장 친한 친구는 잘 모르겠습니다. 대체적으로 French 친구들과 Italian 친구들과 많이 친한 편입니다. 동양인 그것도 중국인도 아니고 일본인도 아닌 동양인을 굉장히 신기하게 생각해서(정말 순수하게 신기하게 생각합니다. (-_-;;) 이것 저것 물어보는 것들 대답해주다가 친해졌거든요. 가끔 인사도 “안뇽” 이라고 어색한 발음으로 해주기도 합니다.



12. 주로 방과 후에 뭘 하며 지내세요?

 보통은 학교에 남아서 공부를 하거나 집에 들어가서 홈스테이 가족들과 대화를 합니다. Native Speaker와 대화하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은 편이라 홈스테이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은 굉장히 중요한 Speaking 공부 시간입니다. 그리고 영어자막으로 드라마를 보기도 하구요. 듣기나 표현 공부하는데 좋습니다. 물론 드라마에서 배운 표현들은 다 호스트 패밀리와 대화하면서 써 먹구요.



13. 연수 중 가장 힘든 점, 가장 좋았던 일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문화차이 등).

 힘든 것이라, 집 문제와 은행 계좌 개설 문제로 현지인들과 전화통화할 일이 있는데 전화는 정말 힘듭니다. 그 밖에 불편한 점은 없고 가끔, 아주 가끔 인종차별 발언을 10대 애들한테 듣기는 하지만 뭐 어려서 그런 것이니 넘어간다 생각하면 크게 문제되진 않습니다. 뭐 어떤 분 학교평가서에서 본 말이긴 하지만 정말 사람 사는 것 다 똑같습니다. 진짜 세부적인 부분들이 다를 뿐이지 그냥 비슷하게 사는 것이니 너무 겁먹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14. 연수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 (영국 어학연수ㆍ생활 팁을 주세요~)

가능하면 Homestay를 추천합니다. 영국 네이티브와 대화하는 기회를 잡는 것이 쉽지 않을뿐더러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과 세시간 네시간 대화하는 것보다 영국인과 30분 대화하는 것이 말하기 실력 향상에 몇 배는 더 도움이 되는 듯 합니다. 그리고 발음 정말 중요한 데, 가능하시면 출국 전에 영국식 발음을 연습 좀 하고 오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그 편이 말하기뿐 아니라 듣기에도 상당히 도움이 될뿐더러 여기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미국식 악센트와 발음(발음차이가 은근히 많네요)을 동양인이 구사하면 잘못 말하는 것으로 생각해서 몇 번씩 되묻곤 합니다. 그리고 짐 싸실 때, 이것저것 많이 챙기실 필요 없고 진짜 간단한 것만 옷은 후드 위주로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우산 가져와서 두 달 동안 딱 한번 썼습니다. 비만 오는 것이 아니라 바람도 같이 불어서 우산이 소용이 없고 짐만 됩니다. 생활에 필요한 것은 여기도 사람 사는 데이기도 하고 전자제품이나 전자 제품 관련 부대 제품(예를 들자면 건전지)과 학용품을 제외하고는 가격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16. 지내고 계신 지역은 어떤가요? 자랑 좀 해주세요~
축구를 좋아하고 음악과 영화를 사랑하신다면 Liverpool만한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경기를 보느라 정신이 없어서 사진도 못 찍긴 했지만 호스트 파더가 리버풀 팬이라니까 시즌 티켓을 구해줘서 정말 로얄석에서 축구도 보고 비틀즈나 타이타닉(타이타닉을 만든 회사가 이 곳 회사라 관련 관광상품과 관련지가 있습니다.) 관련 관광지도 있고 사랑스러운 도시입니다.
 


15. 그 이외에 하고 싶은 이야기 있으시면 마음껏 적어주세요.

이 곳 생활 두 달, 길진 않지만 짧다고 말하기도 어색한 시간이라 조언을 해주기에는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족을 넣자면, 어떤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지역 선택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FCE나 IELTS, CAE 등의 시험을 준비하실 계획이라면 Liverpool 보다는 다른 곳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시험 준비 등의 공부는 한국에서도 가능하니 다른 면에 더 치중하고 싶다면 또 다른 지역을 알아보는 것이 좋겠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지역적인 요건이라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신중하게 연수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신중하게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외국인과 대화를 많이 한다고 영어가 금세 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과의 대화입니다. 어차피 유럽인들이라고 영어를 모두다 잘하진 않습니다. 외국인 친구를 많이 사귀고 대화를 하는 것이 다양한 악센트를 접하는 것에는 꽤나 도움이 되는 편이기는 하지만 그냥 거기까지라고 생각합니다. 가능하면 홈스테이를 추천하고(만약 어학연수를 결정하고 홈스테이 집에 들어갔는데 별로 대화가 없는 가정이라면 가능하면 홈스테이를 바꾸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너무 긴장하고 공부에 대한 각오를 다지고 오는 것보다는 영국을 알고 이곳 생활에 스며들듯이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 오히려 더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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