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식스대학교 과학기술정책 2년 석사과정 공무원 후기
저희 영국유학센터를 통해 2년 전 서식스대학교 과학기술 정책 2년 석사 과정인 MSc Science and Technology and Policy (with a professional placement) 가신 공무원분의 후기를 서식스대학교 Pre Departure Briefing 자료에서 반갑게 발견했어요. 오랜만에 선생님께 연락 드렸는데 후기를 저희 홈페이지에 올릴 수 있도록 흔쾌히 허락해주셨을 뿐만 아니라 더 자세한 후기를 보내주시고, 서식스 대학교 가시는 분들은 개별적으로 연락 드려도 된다고 해주셨어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제 이름은 ***이고, *******부에서 팀장으로 근무하다 왔습니다.
과학기술정책 석사 2년 과정 (MSc Science and Technology and Policy (with a professional placement) 은 어떻게 알게 되셨어요?
영국 내 석사과정을 개괄적으로 소개하는 웹사이트 등에서 2년 과정으로 검색해서 찾았습니다. 제 직무랑도 어느 정도 관련이 있었고, 같은 부처에서 이미 가 계신 분이 있어서 추가 정보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과학기술 정책 석사과정에 대해 더 자세히 이야기해주세요. 무엇을 배웠고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과학기술 정책 석사과정은 과학 및 기술 분야 정책과 관련된 여러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혁신 연구 (Innovation Study) 관점에서 과학기술 정책을 조망하고, 정부정책의 이론적 배경 및 분석 기법, 프로그래밍을 이용한 데이터 분석 등 입니다. 전체적으로 정책학과 혁신 연구가 융합된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년 평가를 통해서 구체적인 과목 구성은 조금씩 변동이 되니, 정확한 수업 내용을 확인하려면 과정 웹사이트를 통해 입학 연도의 필수 및 선택 교과목을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미 행정학 석사를 졸업 한지라, 일반 행정학 관련된 내용보다는 혁신 연구와 컴퓨터 프로그램(R 또는 파이썬)을 통한 데이터 분석 과목을 인상깊게 들었습니다.
먼저, 혁신 연구라는 이름이 좀 포괄적인데, 이 분야는 1960년대에는 과학 또는 연구 정책과 관련된 연구로 불리다가 90년대 이후부터는 점차 혁신 연구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혁신을 일으키는 동인은 무엇인지? 혁신의 경로는 어떻게 결정되는지? 국가마다 혁신 시스템은 어떤 차이가 있고, 이것이 혁신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등이 주요 문제의식입니다. 주로 기술 및 산업 정책과 관련된 제 업무와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고, 한국의 경제발전이 혁신 정책의 대표적인 우수한 사례로 평가되기 때문에 흥미있게 들었습니다.
데이터 분석 같은 경우에는 R 등 프로그래밍을 통해서 기본적인 통계나, 텍스트 마이닝을 통한 분석을 했습니다. 프로그래밍 툴을 통해서 시각화 하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2년 석사 과정은 한국 공무원 분들만을 위해 디자인된 과정이 아닌데, 다른 국적 학생들도 많이 있나요?
네, 당연히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같이 듣습니다. 과학기술정책 과정도 여러 국적의 학생들이 있는데, 수업에 따라서는 다른 과정 학생들과도 같이 듣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국적이 다양해도 같은 학생이기 때문에 학생들과 어울려 지내는데는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서식스대학교가 위치한 브라이튼 지역은 어떤가요?
브라이튼 지역은 런던 근교에 위치한 (기차로 1시간 정도 소요) 바닷가 관광지에 가깝습니다. 연중 날씨가 그리 덥지도 춥지도 않습니다. 여름에는 적지 않은 관광객이 찾아옵니다. 단, 이런 이유로 렌트비 등 생활비가 런던에 준할 정도로 높은 건 부담이긴 합니다. 또한, 영국 내에서는 LGBTQ 문화로도 유명한 도시입니다.
도시 자체가 포용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으로서 사는데도 괜찮고, 한국 분들도 꽤 계시기 때문에 가족들이 적응하는데도 편한 부분이 있습니다. 학교는 바다에서 차로 약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고, 사우스 다운즈 구릉지대에 있어서 시간 날 때 학교 주변을 산책하기에도 좋습니다.

브라이튼에서의 숙소는 어떻게 구하셨어요?
저는 정확히는 브라이튼보다는 약간 서쪽에 있는 호브에 구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영국에 와서 임시 숙소에서 1달 가량 지내면서 지역 부동산을 통해 10여군데 이상 뷰잉을 하고 그 중에서 제 조건에 맞는 집을 구해서 들어왔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꼭 호브 지역을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서식스대학에 다니시는 한국분들 중에서는 인근 워딩 (Worthing) 혹은 학교 친구 중에서는 이스트본 (Eastbourne) 등에서 집을 구하기도 하시더라구요. 또한, 호브에서 런던으로 직장 출퇴근 하시는 분들도 있는 거 보면, 반대로 거주지를 런던 외곽에서 정하고 학교로 등 하교를 하셔도 부담이 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Placement (일종의 인턴십)은 어떻게 알아보셨고, 무엇을 하시나요?
저는 학교 내 연구 기관인 SPRU (Science Policy Research Unit)에서 placement 중입니다. 학기 중에 미리 SPRU 담당교수에게 Placement 요청하고, SPRU에서 공식 Letter를 받은 다음, 학교 내 Placement system에 등록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지도 교수와 면담을 통해서 제 업무 분야와 관련된 과제를 정하고, 연구 방법 등에 대한 조언을 들으면서 개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영국으로 2년 석사 과정으로 국외훈련 선발이 되시는 경우, 가장 흔한 경우는 한국 정부와 MOU를 통해 2년 과정으로 디자인된 요크, 엑시터, 버밍엄, 셰필드 대학교 과정이지만 개별적으로 2년 석사과정을 가시는 경우도 많죠.
서식스대학교의 과학기술 정책과 전문 실습 석사 MSc Science and Technology and Policy (with a professional placement) 는 일반적인 석사과정에 1년 placement (인턴십, 실습)이 포함된 과정인데요, 타 대학교라면 Placement를 구하지 못 하면 어쩌지하는 염려도 약간 있으실것 같아요. 하지만 서식스대학교 과학 정책연구소 SPRU (Science Policy Research Unit)에 한국 교수님이 계신만큼, 이 부분은 약간 염려를 놓아도 될 것 같습니다.
서식스대학교 한국인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혁신 경영과 과학 기술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