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대학 미디어 학사 과정 체험기
[자료사진: University of Leicester]
안녕하세요 과장님 오래만이네요~
신경 많이 써주신 덕분에 잘 적응하고 있답니다
우선 제가 John Foster 기숙사를 신청했는데 홈페이지에 있는 건물과는 다른 좀 오래된 기숙사로 배정이 되었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John Foster 에 속해 있는 건물이지만 사진과는 다르게 신식 건물도 아니고 좀 옆으로 멀찌감치 떨어져 있습니다. 나중에 오시는 분들 중에 홈페이지 사진만 보시고 모던한 John Foster를 지망하시는 경우에는 신식 건물을 원한다고 자세하게 적어서 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Oadby Village는 freshers만 있다보니 첫 한달 정도는 밤에 항상 시끄럽고 파티도 많이 합니다. 20분 정도 버스를 타고 통학을 해야 하지만 현지 학생들과 많이 교류하고 이들의 파티 문화를 즐기고 싶다면 Oadby로 오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City living에는 중국인 학생들이 많이 살더라구요 학교 근처다 보니 버스비도 아끼고 (여기서는 주로 학기 초에 1년 치 버스 카드를 삽니다 350파운드 정도 해요 이걸 사는게 훨씬 경제적이랍니다 왜냐 한번 이동하는데 2파운드 넘게 나오니 만일 매번 돈을 주고 버스를 탄다면 일년에 900파운드 정도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정말 레스터에는 중국인과 인도인이 많네요. 신기할 정도로 정말 많습니다. 만일 백인만 있는 곳에 위화감을 느끼신다면 여기 레스터로 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워낙 인종이 다양하다보니까 인종차별도 덜하고 중국인들의 경우 문화도 비슷하고 사고 방식도 비슷해서 쉽게 친해질 수 있는 것 같아요.
미디어 과의 경우 지금은 세 개의 module만 듣고 있습니다. 한국에 비하면 상당히 적은 수업량이지만 일반 lecture 외에도 seminar이 있어서 그리 널럴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과제가 에세이와 발표가 있는데 레스터만의 특징이라면 에세이 쓰기 연습을 시킨다는 점입니다. 정작 grade를 받는 에세이는 module당 한 개이지만 그 전에 에세이를 하나씩 더 써서 제출한 다음 그에 대한 feedback을 받고 이제 진짜 에세이를 쓰게끔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학생 관리도 철저한 것 같구요. 다만 좀 아쉬운 것이 저는 솔직히 film 쪽으로는 관심이 없는데 레스터 미디어과에서는 film에 대한 수업이 의무적이라는 점입니다. 또 Media in Britain 이라는 수업이 있는데 영국의 역사 그리고 영국에 대한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지식이 없다면 상당히 헤멜 수 있는 수업인 것 같습니다.
레스터 대학 캠퍼스는 매우 작습니다. 만일 영국의 고풍스런 건물들이 있는 캠퍼스를 상상하신다면 레스터는 제외하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그래도 학생을 위한 시설들은 왠만큼 잘 갖추어져 있는것 같습니다. sports center이 학교 내 캠퍼스에 두 군데가 있고 Oadby village에도 학생들을 위한 sports center 가 있답니다.
아 잘 운영되는지는 모르겠지만 Korean Society도 있답니다. 한국인들의 경우에는 교환학생이 정말 많습니다. 재학생은 몇 명 되지 않아요.
레스터 자체는 클지 모르나 주로 돌아다니게 되는 레스터는 되게 작아요. City Center이라고 해서 시내가 있는데 매우 작습니다. 옷가게도 많고 대형 쇼핑몰도 있지만 굉장히 작아요. 매우 조용하기도 하고요. 만일 북적북적거리고 큰 도시를 원하신다면 레스터는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네요.
혹시 궁금하신거 있으면 메일 주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