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버러대학교 스포츠 경영, 정치와 국제 개발학과 후기: 동기 분들이 시험 공부나 과제 하다가 서로 물어보고, 알려줘요
3년 전에 저희와 영국 석사과정 수속을 하시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입학이 미뤄지시다가 작년 2020년 9월 러프버러대학교 스포츠 경영, 정치와 국제 개발 Sport Management, Politics and International Development 석사과정에 입학하신 학생분이 후기를 보내주셨어요. 요새는 스포츠 경영 뿐만 아니라 이 전공에 대해서도 많이 문의주고 계십니다.
코로나때문에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1학기를 들으시고 2월 경에 영국으로 출국 예정이셔서 그 부분에 대해서도 솔직히 얘기해주셨어요. 코로나로 우여곡절이 많으셨지만 과정을 차분히 잘 해나가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올해 가을에는 석사 잘 마치셨다고 연락주시기를 기대해봅니다!
영국 스포츠 경영 석사를 지원하시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우선 저는 학부를 한국에서 동일하게 전공했구요, 학부를 다니면서 폭넓은 여러 전공 강의를 듣다 보니 스포츠 사회학쪽이나 스포츠 정책 쪽으로 더 공부 해보고싶은 마음에 지원했습니다. 혹시 글을 읽으실 분들을 위해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제 전공은 Sport Management, Politics and International Development입니다. 아무래도 스포츠 정책 석사 코스는 없다시피 한데, 스포츠를 사회학 측면에서 좀 더 다룬다는 점이 일반 스포츠 경영과 저희 학과의 차이점이다 보니 정책 쪽으로 관심있는 동기들도 지원 한 것 같아요. 내지는 스포츠 사회학이나 경영, 정책 쪽으로 박사과정까지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좀 더 이론적인 수업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비교를 해서 말씀 드리자면 Sport Management는 말 그대로 스포츠 경영에 특화되어 있으면서 실무에 도움이 되는 과목도 있는 것 같구요, 제 전공은 스포츠 경영+사회학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커리큘럼에 따라 일부 수업은 두 전공이 같이 듣고, 또 나머지는 세부 전공끼리 따로 수강합니다.
러프버러대학교로 입학을 결정하신 이유는?
저희 학교가 스포츠 관련 세계 1위에 랭크 된 채로 몇 년이 지난 상황이라 요즘은 더욱 더 많이 알려진 것 같은데요, 워낙 스포츠로 명성이 있는 학교라서 지원한 게 가장 컸습니다. 영국에서 공부하고 귀국하신 스포츠 정책/사회학 교수분들 보면 러프버러에서 공부를 많이 하셨더라구요. 또 스포츠/일반 따질 것 없이 시설 인프라도 좋고 학생 만족도 또한 높은 것도 결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 여름 프리세셔널 과정에 이어서 석사 과정까지 현재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계신데 어떠신가요?
온라인 수업.. 솔직히 말씀드리면 온라인 수업은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정말 많이 갈릴 것 같습니다. 사실 코로나상황만 아니라면 좋든 싫든 무조건 오프라인 수업을 하는게 남는게 좀 더 많긴 할 것 같아요. 흡수할 수 있는 지식이나 수업내용측면에서 보면 온/오프라인 수업의 큰 차이는 없지만 아무래도 세미나수업에서 활발하게 토론하는 과정이 제 인생이나 학업에 있어서 소중한 경험으로 남을 텐데 그런 부분이 아쉬워요. 온라인 수업도 프로그램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활발하게 소통하는 수업이 있고 현장 강의를 녹화해서 제공하는 수업이 있는데 후자의 수업을 들을 때 앞서 말씀드린 아쉬움을 느껴요.
학교측에서도 이런 점을 인지 한 건지 전공 관련/비 관련 세미나도 최대한 열어주고 교수분들도 영국에 없으면 메일로라도 컨택하고 질문 내지는 토론 하는걸 상당히 장려 해 주십니다. 전혀 안 귀찮아 하세요.
다른 과의 상황은 잘 모르지만 저희 과는 한 학생이 왓츠 앱 단체방을 만들자고 제안해서 교수님도 좋다고 하시고 전부 다 초대 해주셨어요. 다만 개개인의 친화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학업의 이유가 아니면 온라인으로 계속 연락을 이어 나간다는 게 어려운 부분 인 것 같구요, 그렇게 한다고 하더라도 온라인으로 친해지는데 정도의 한계라는게 있다는 걸 느낍니다. 현지에서 생활하는 만큼으로 친구들과 깊은 관계를 갖는 건 힘든 것 같습니다.
영국 시간에 맞춰 듣는 건 제 예상보다 훨씬 편합니다. 하지만 하루 중 마지막 수업이 썸머 타임이 아닐 때 기준으로 영국 시간으로 세시에서 다섯 시, 한국은 열 두시에서 두 시에 진행 되는데요, 전 이쯤 되면 많이 졸릴 시간이라 좀 힘들긴 해요. 하지만 이 부분은 수면패턴에 따라 오히려 좋으신 분들도 계시겠죠?
질문 받은 내용은 아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학기가 진행되는 와중에 방을 계약하고 출국준비를 해야 한다는 점이 힘들었습니다. 다른 학생들은 7~8월에 해둔 일을 12,1월에 시험준비 하면서 하려니 스트레스도 좀 받았고 출국을 한다는 생각을 하니까 마음이 좀 붕 뜨기도 하고 공부에 집중하는데 큰 방해요인이 되기도 했어요.
지금 상황에서도 2월경에 출국을 예정하고 계신데, 어떻게 결정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고민을 많이 했지만 제가 영국에서 박사학위까지 공부를 하게 될지 어떻게 될지를 아직 모르는 상황이라 유학생활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가족들도 걱정을 많이 하고 있지만 내년까지 휴학하기로 결정 내리는게 아닌 이상 학비와 흘러가는 제 시간이 아깝기도 하고 그런 가치들을 최대한 저한테 이득이 되게끔 활용하기 위해 출국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금 영국에 들어가는 건 많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판단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9월 말쯤에 진작 나갔다면 5개월이라는 시간이 이미 내 경험이 되었을텐데’ 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어요.
러프버러대학교 한국학생이 모여있는 여러 카톡방이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어떤 도움을 받으셨나요?
제가 들어가 있는 카톡방은 현재 세 개 (러프버러 전체 학생 카톡방, 스포츠전공 카톡방, 저희 과 카톡방) 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저희 과 카톡방에서 가장 큰 도움을 받았는데요, 동기 분들이 서로 돕고자 하는 마음도 크셔서 시험 공부나 과제 하다가 모르는 게 있으면 서로 물어보고, 알려줘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국내에서 공부해도 이런 동기들이 있으면 든든할 것 같은데 힘들게 공부하는 와중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같은 나라 학생끼리 연락 시켜주거나 그런 쪽으로 챙겨주는 부서가 학교에 따로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같은 과에 한국인이 한 명도 없어도 한국 담당 해주시는 분께서 먼저 메일로 연락 해주셔서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사회적으로 잘 지낼 수 있게 도와주십니다.
영국유학센터에 한마디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사실 제가 준비는 전부터 해 왔는데 마음을 일찍 다잡지 못해서 유학이 1년 2년 미뤄졌었습니다. 비용은 이미 등록하면서 처음에 다 지불한 상황이었습니다. 솔직히 더 연락 안주셔도 됐을 텐데 끝까지 연락 해주셔서 올해는 어떻게 되는건지 물어봐 주시더라구요. 그런데도 매년 연락 주시는 모습에 더 죄송했습니다 ㅋㅋㅋ 항상 먼저 연락 주셔서 학교 지원/생활에 있어서 빈틈없이 챙겨주시고, 또 더 나은 방법이 있다고 생각되면 제안도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유학원 관련해서 이 두가지 고민은 있으실 거라고 생각해요. 첫째, 정말 유학원이 필요한 기관인지. 저는 솔직히 영어실력이나 혼자 이런저런 행정처리 할 수 있는 능력 여부에 관계 없이 모든 분들께 유학원 도움은 꼭 받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둘째, 유학원을 제대로 선택하지 못하면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후기. 다년간에 걸친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제 경험상 영국유학센터를 선택하시면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진심으로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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