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식스대학교 Political Science 석사과정 유학 후기
에식스대학교 Political Science 석사과정을 가신 공무원분께서 후기를 작성해서 보내주셨습니다.
에식스대학교는 영국에서 정치학과 국제관계학으로 9위의 연구중심대학이며 (QS World University Rankings by Subject (2022) 정치와 국제학 연구로 6위입니다. (Times Higher Education research power measure, Research Excellence Framework 2021).
공무원분들께서는 대부분 2년간 유학을 가시는데, 영국 석사는 대부분 1년이라, 1년의 석사와 1년의 직무훈련이 더해진 1+1 과정을 선호하시는데, 이 경우 제공되는 대학교가 요크, 엑시터, 버밍엄, 셰필드 등으로 제한되어있고, 또 중앙처에서 선발되시는 경우 대학교마다 T/O가 있어서 선택의 폭이 좁습니다. 에식스대학교의 MRes Political Science 는 2년간의 연구 석사과정이어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Q 여러 국가 중 영국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공무원 장기 국외훈련의 경우 크게 영어권과 비영어권으로 나누어집니다. 아무래도 영어가 전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영어권을 준비했습니다. 물론 영어권의 경우도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영국으로 나뉘는데 영국은 유럽에 속해 있어, 방학기간을 이용해 유럽의 여러나라를 여행하면서 견문을 넓힐 수 있다고 생각해서 영국을 선택했습니다. 또한, 가족동반 유학이기 때문에 교육부분도 고려할 수밖에 없었는데, 영국의 경우 공립학교가 무상이고 교육의 질도 높다는 것도 영국을 선택하게 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Q 영국유학센터를 통해 유학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IELTS 점수를 확보한 후에 지원을 시작하자는 생각에 IELTS 점수만 신경쓰고 있었는데, 업무 때문에 시험 준비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학교에 대해서는 인터넷에 나와있는 1+1과정, 몇 개의 2년 석사 과정이 있다는 것만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다가는 아무것도 안되겠다 싶어서 유학원의 도움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세종에 거주하다보니 잠깐의 면담을 위해 서울까지 가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생각을 해서, 다수의 유학원에 영국에서 2년 비자를 받을 수 있는 석사과정에 대해서 문의 메일을 보냈는데 회신받은 메일 중 영국유학센터의 메일이 가장 자세하고 성의가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당시 이최영 실장님이 메일을 주셨었고, 이후 준비과정에서 이최영 실장님의 도움을 받았었습니다. 장기 국외훈련 선발이후 바로 유학원의 도움을 받았다면 여러 가지 준비하는데 스트레스를 덜 받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Q 에식스대학교에서 석사과정 시작하신지 1학기 지나셨는데 소감이 어떠세요?
1학기가 11주 과정이었는데요. 만감이 교차합니다. 저는 스피킹이 능숙하지 않은 사람이 몇 명은 될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제가 듣는 과목의 학생들은 영어를 다들 잘해서 놀랐습니다. 국제학생이 상당히 많은 편인데요.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인도권(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학생들이 많고 중국인도 꽤 됩니다. 보통 중국 학생들은 영어를 잘 못하는데, 우리 과의 경우 중국출신 학생들은 학부를 영어권에서 졸업해서 영어를 꽤 잘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학기 초에는 ‘내가 무사히 이 과정을 잘 미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소그룹 토론 시간에 항상 위축되고, 긴장됐습니다.
그리고, 과제의 경우도 레퍼런스 방식, 표절검증 등에 대해서 따로 가르쳐 주지 않기 때문에 에세이를 작성하면서 제대로 작성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했습니다. 영국에 오기 전에 입학기준 점수를 넘겼어도 프리세셔널 과정을 밟는 것이 좋다는 조언을 들었는데, 그 기간만큼 휴직을 해야하고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기 때문에 신청하지 않았었는데, 신청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리세셔널 과정은 언어 외에 에세이 작성, 아카데믹 프리젠테이션 기법 등을 배울 수 있고, 미리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수업을 따라 가는 것이 힘들었고, 많은 과제를 하나하나 해가다 보니 11주가 금방 지나가 버렸습니다. 두려움으로 시작했지만, 한 학기를 마치니 전공에 대해 조금씩 이해가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Q 석사 수업 난이도는 어떤가요?
전공은 Political Science인데요. 저는 정치학만을 생각했는데, 교수님들은 ‘Science’를 강조하시더라구요. 비판적 사고능력과 데이터(통계) 분석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다른 전공에 비해 약간 난이도가 있는거 같습니다. 질적 분석 외에 정량적 분석을 요구합니다. 예를 들어 ‘BTS는 청소년들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그룹 중 하나이다’는 과학적 분석대상이 아닙니다. 이 문장이 과학적 분석 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BTS는 청소년들에게 음원 판매량이 가장 높은 그룹 중 하나이다’라고 바꿔야 합니다. 이는 수치로 검증 가능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분석 가능한 데이터를 구해야 하고, 통계적 방법으로 증명해야 하는데 비판적 시각에서 정치제도나 정치현상에 대한 논문을 읽고, 논문으로 해결되지 않는 현상에 대한 이론을 정립하여 정량적으로 증명하는 과정을 배웁니다. 또한, 데이터 분석을 위해 R프로그램 코딩을 배우는데, 코딩도 어려운데 이것을 영어로 배우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습니다.아무래도 Political Science는 문과생들이 많이 지원하는데, 통계나 코딩을 배우기 때문에 더 어렵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Q 석사과정에서는 과제가 어떻게 주어지나요?
보통 과제는 에세이가 주를 이룹니다. 하지만, 글자수에 따라 과목당 학기에 1~3개 까지 제출해야 됩니다(4,000자는 학기 당 1개, 2,000~2,500자는 2~3개). 그런데, 주의할 점은 과목당 Assignment guide를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특정 과목은 첫 번째 에세이에서는 정량분석(통계분석) 전 단계까지만 작성하라고 되어 있었는데, 저는 정량분석이 되어야 더 보기가 좋기 때문에 정량분석까지 해서 제출했는데, 요구하지 않은 부분이 제출되었다고 해서 오히려 점수가 깎였습니다. 반드시 guide를 지키고 의문이 나는 점은 교수님에게 메일을 보내서 확인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에세이의 경우도 이론을 검증하는 에세이가 있고, 크리티컬 에세이가 있습니다. 크리티컬 에세이는 수업 중 읽어야 하는 에세이를 요약하고 그 에세이에 대한 비판을 작성하는 것입니다.
또, pre-research registration이 있는데, 논문 사전제안서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떤 연구주제에 대한 기존 논문의 내용, 기존 연구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점과 세로운 이론, 분석방법과 사용할 데이터베이스 등에 대해 정리하는 것인데 첫 학기에는 프리젠테이션을 작성해서 제출하고, 2학기 때는 다른 학생들이 작성한 프리젠테이션에 대해 크리티컬 평가보고서를 작성해서 제출하면, 그 평가 보고서에서 지적된 사항을 보완해서 최종적인 제안서를 제출하는 과제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하는 팀 프리젠테이션 과제도 있습니다.
Q 지내시는 콜체스터는 어떠세요?
콜체스터는 다른 도시에 비해 작은 시골마을입니다. 그렇다고 조용하고 예쁜 전원마을도 아닌 오래된 도시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콜체스터는 크게 타운쪽과 그린스테드 지역으로 나뉘는데요. 타운쪽은 그린스테드에 비해 백인이 더 많이 거주하고, 상가나 편의시설도 더 많이 위치해 있습니다. 그린스테드 지역은 외국인 비율이 상당히 높아 치안이 더 안좋다고 하는데, 실제로 살아보니 그런 것은 전혀 느끼지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시골마을이지만 도보 10분 거리에 테스코와 아시안 마트가 있어서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원래 사람 많은 곳을 좋아하지 않다보니, 콜체스터도 나름 괜찮다고 느껴지는데, 초등학생인 딸은 북적거리고 도시가 깨끗하다고 런던을 훨씬 좋아합니다. 런던까지 기차로 1시간이면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중교통으로 런던 외 다른 도시를 가는 것은 여러 번 환승을 해야해서 불편합니다.
콜체스터는 오래된 도시여서 길이 좁을뿐더러 주차된 차들이 많아 운전이 쉽지 않습니다. 거기다가 여러개의 라운드 어바웃이 몰려있는 도로도 있어, 적응까지 상당히 어렵습니다. 영국 오기 전에 영국사람은 운전매너가 좋다고 들었는데, 콜체스터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운전매너가 안 좋은 사람도 종종 있어서, 초기에 좀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Q 초기 정착에서 해프닝이 있으셨다고 들었어요.
여러 가지 크고작은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들도 있구요.
첫째로, 학교 개강이 10월이다 보니 비자를 가장 빨리 받을 수 있는 게 9월이어서 9월 12일에 영국에 왔었는데, 9월은 이미 초중학교가 개강을 한 뒤여서 아이들이 바로 학교에 입학할 수가 없었습니다. 초등학생인 작은 아이는 일주일, 중학생인 큰 아이는 한달 정도 기다렸다가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중학교의 경우 학교마다 다를것 같은데, 콜체스터 중학교는 시험을 본 후 학년을 배정해 주었고, 우리 아이는 중학교 3학년까지 다니다 왔는데 여기서는 2학년으로 배정해 주었습니다.
두 번째로, 한국에서 짐을 항공택배로 부쳤는데, UPS에서 통관 관련 자료를 작성하라고 전화가 왔었습니다. 그런데, 작성 양식을 보니 수입업자가 작성하는 양식인거 같아서 저에게는 해당이 없다고 생각하고 제가 작성할 수 있는 내용만 작성해서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통관상황을 추적해 보니 배송업체 창고에서 통관이 진행되지 않고 있어서 메일로 질문을 했더니, 관세를 내야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한국에서 보낼 때 200불 이하는 관세를 물지 않는다고 했는데, 왜 관세를 내라는 거지?’하는 의문을 품었지만, 도저히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영어로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을 해서 관세를 물었습니다. 그 중 몇 개는 관세납부도 할 수 없어서 관세납부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다시 메일로 고객센터에 문의를 했는데, 메일에 나는 한국에서 온 유학생이고, 한국에서 사용하던 짐을 영국으로 보냈는데 며칠동안 통관이 안돼서 물어보니 관세를 납부해야 한다고 들어서 홈페이지에서 몇 개는 납부를 했는데, 몇 개는 홈페이지에서도 납부가 안돼서 납부방법을 물어본다고 했더니, 학생은 관세면제라고 바로 처리해 주겠다고 답변이 왔었습니다. 그전에 배송처리가 안 되고 있는 이유를 묻는 메일도 유사하게 작성해서 보냈는데, 전혀 다르게 안내를 해줘서 몇 십만원을 손해 봐야 했었습니다. 물론 납부한 관세에 대해서 다시 환급이 가능합니다.
세 번째로, 영국 대중교통 하면 오이스터 카드를 떠올리는 분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런던 외에는 오이스터 카드가 사용되지 않습니다. 콜체스터는 퍼스트 버스가 있는데, 이 버스가 운행되는 지역이 꽤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티켓을 모바일 어플로 구매해 QR코드를 찍거나 비접촉 카드를 찍고 탈 수 있습니다. 종일권과 다인권은 훨씬 싸기 때문에 가족이 움직일 때는 4인권을 구매해서 버스를 탔는데, 버스를 타고 QR코드를 찍었는데, 기사님이 스코틀랜드 액센트로 화를 내시면서 뭐라고 하시는데, 무슨 말인지 도저히 알아 듣지를 못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휴대폰 NFC기능이 활성화 되어 있으면, NFC와 연계된 카드가 먼저 인식이 돼서 성인 1인 요금만 결재가 되었던 것이 었습니다. 지금은 중고차를 구입해서 대중교통을 잘 이용하진 않지만, 초창기에는 다른 나라에서 적응하고 사는게 쉽지 않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네 번째는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는 문제입니다. 영국은 거주자가 전기, 가스 계량기를 검침하고 그 수치를 매달 직접 홈페이지에 입력해야 합니다. 그런데, 전 세입자가 검침을 어떻게 했는지 미터기에 측정되는 값의 2배가 넘는 값으로 입력을 해버려서(실제로는 2만 kw, 기존 제출한 값은 5만 kw) 실제 측정값을 인정하지 않고 기존 사용량의 평균으로 청구하고 있어 매달 항의를 하면 깎아주고 있는데, 지난 달은 거의 100만 원 정도가 청구가 돼서 너무 화가 나서 ‘나는 내가 쓴 것 보다 한푼도 더 많이 못 내니까 너희 회사 직원이 직접 와서 확인해 달라’고 했더니 당초 청구금액의 25%정도로 줄여 줬습니다. 매달 항의하는 것도 힘드니 초기값 수정을 해달라고 아직까지 요구하고 있는데, 회사에서는 증빙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하고, 저는 직접 나와서 확인하면 해결되는데 왜 자꾸 고객에게 입증 책임을 전가하냐고 싸우고 있습니다. 영국은 인터넷 금융같은 경우는 굉장히 편리하고 빠른데, 다른 서비스는 정말 느리고, 해결도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항의해야 해결해 주려고 하지 항의하지 않으면 절대 해결해 주지 않습니다.
Q 영국 유학센터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저는 학교에 다니면서 한국인 학생을 마주친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초기에 학교생활이나 영국생활 면에서 적응이 쉽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이럴 때 조금이라도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학교 내 여러 국적의 클럽이 조직되어 있었지만 한인클럽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영국 유학센터 홈페이지를 보니 에식스대학 합격자가 꽤 있었습니다. 에식스 대학처럼 한인 학생이 많이 없는 학교의 경우 모두는 아니더라도 원하는 사람들은 네트워크를 형성을 수 있게 영국유학센터에서 도와주신다면 학생들의 초기 정착이 좀 더 쉬워질 수 있을거 같습니다.
에식스대학교나 영국 석사과정에 대해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다면 영국유학센터로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