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대학교 경영대 석사 후기 2탄 : 학기별 운영, 논문 작성, 리즈에서의 생활

2024-03-22

영국 경영대 석사 후기! 내용이 길어서 두 번에 나누어서 실었어요.

1탄에서는 영국 석사 계기, 미국과 영국 중 영국으로 선택한 이유, 지원서류 준비 및 입학 전 영어과정인 프리세셔널 과정에 대해 얘기했구요.

리즈대학교 경영대 석사 후기 1탄: 지원 준비부터 프리세셔널까지

2탄에서는 학기별 석사 과정 진행과 논문 작성 및 리즈에서의 생활에 대해 얘기해봅니다!

영국 가셔서 처음에는 설렘 반, 긴장 반이셨을 것 같아요. 석사 입학 후 첫 주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입학 후 일주일 정도 오리엔테이션 기간인데 각 전공별로 교수님들이 어떤 식으로 각 과정이 진행될 건지 설명 해주시고, 각 모듈별로 어떤 내용을 공부할 건지 간략하게 설명을 해주십니다. 그리고 학교 시설이나 학교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해주세요 .그래서 그 기간을 잘 활용하면 석사 마칠 때까지 학교에서 제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나 시설들을 잘 알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석사 첫 학기는 거의 필수 과목만 듣나요?

첫 학기 과목은 필수 과목과 선택 과목 반반 정도 듣는데 2학기 과목에 좀 비교했을 때는 이론 위주로 좀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뱅킹과 인터내셔널 파이낸스인데 좀 뱅킹에 좀 초점을 맞춰 있다 보니까 은행업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업을 위주로 하고 지금 2학기에는 세부적인 내용이나 기술적인 부분들을 많이 배우고 있어요. 그래서 1학기 때 배우는 내용은 기초적이고 이론적인 걸 배우고, 2학기 때는 기초를 바탕으로 실용적인 부분들을 배우는 것 같습니다.
조금 놀랐던 게 2학기 과목 중에 일부는 통계나 엑셀을 알려주는데요, 제가 일하면서 엑셀이나 통계 패키지를 써서 익숙한데도 제가 몰랐던 것들도 배울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2학기가 곧 마무리가 될 텐데, 3학기는 어떻게 운영되나요?

3학기는 논문 학기에요. 1학기, 2학기는 주로 배우고 시험 치고 이런 식으로 운영이 된다면 3학기에는 수업이나 지도 교수님과의 미팅은 간간히 있고 주로 논문을 작성하는 데 모든 시간을 할애하게 됩니다.

논문 주제는 과마다 조금씩 일정이 다르지만, 비즈니스 스쿨 기준은 3월 초까지 논문 주제를 어느 정도 정해서 한 페이지로 ‘어떤 필드에서 어떤 주제로 연구를 할 예정이고 변수는 어떤 식으로 설정을 하겠다’라는 간략한 한 페이지 제안서 제출해요. 이후 3월 중순에 지도 교수님이 배정되면, 지도 교수님이랑 미팅을 하면서 좀 더 구체적인 주제를 정하게 되구요. 5월 초까지 약 한 달 반 정도 3,000단어의 리서치 제안서를 작성하는데, 지도 교수님과 논의해서 확정된 논문 주제, 어떤 변수로 어떤 기법으로 통계를 사용하겠다 라는 것까지 구체적으로 작성해서 제출합니다. 최종적으로 논문 제출하는 일정은 9월 초 여서 4개월 동안 전체 논문을 최종적으로 완성해서 제출하게 됩니다. 그래서 3월, 5월, 9월 이렇게 세 번을 나눠서 진행하게 되는데 처음 제출하는 한 페이지 제안서는 성적에 반영이 되지 않고, 두 번째 5월에 제출하는 리서치 제안서 그리고 9월에 최종적으로 제출하는 논문이 성적에 반영됩니다.

논문을 작성할 때 교수님과 얼마나 자주 만날 수 있나요?

그 주기를 정확하게 말씀드리지 못할 것 같은데, 여기 교수님들은 학생들이 본인들에게 이야기를 하는 걸 굉장히 반기세요. 그래서 항상 하시는 말씀이 ‘나의 오피스는 몇 시부터 몇 시까지 무슨 요일마다 열려 있으니 그때 와서 뭐든지 얘기해도 된다’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공식 일정이 아니더라도 교수님마다 본인의 사무실을 그냥 개방해 놓으시는 시간이 있어서 학생이 만약에 궁금한 게 있거나 상의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갈 수 있어서 이거는 학생이 어느 정도로 참여를 하고 어느 정도로 적극적으로 교수님을 찾아가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학기별로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셨는데, 영국 석사 수업은 국내 대학교와는 어떻게 달랐는지도 궁금합니다

저는 경제학을 전공했는데요, 경제학 수업의 경우는 교수님이 강의를 하시고 그 이론에 대해서 학생들이 필기 위주로 공부를 하면서 시험 기간에 대비하는, 약간 암기 위주로 공부를 했던 것 같아요. 조금 수동적인 자세로 공부를 해왔는데, 영국은 교수님이 강의를 하신 내용과 지식을 그냥 일방적으로 받아들이고 거기서만 머무르면 원하는 점수를 받기가 어렵더라구요. 기본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그것에 대해서 제가 좀 더 찾아보고, 또 제 생각을 좀 정리를 하고 그것을 표현해야 해요. 저는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어려웠는데 그래도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그런 과정들이 조금 많이 익숙해졌습니다.

교수님들의 수업 수준에 대해서는 만족하세요?

교수님들이 되게 열정적이시고 많이 열려 있으셔서서 제가 항상 질문을 할 때마다 제 질문에 대해서 많이 알려주시려고 하는 게 느껴져요. 학생이 얼마만큼 노력하느냐에 따라서 충분히 본인이 가져갈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달라지는 수업이에요. 교수님들도 국적이 다들 다양하셔서 다양한 영어를 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에요.

어떤 분들은 ‘영국 석사 과정이 별로 가르쳐주는 게 없는 것 같다, 그냥 다 직접 하라고만 한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국은 ‘무조건 이거 해, 저거 해’ 이렇게 뭔가 정해진 루트가 이렇게 좀 있었던 것 같은데, 영국은 정말 많은 것들을 학생들한테 제공하는데 뭔가 강요하는 분위기는 또 아니에요. 본인이 스스로 노력하기에 따라서 얻어가는 게 많이 달라지는 건 맞아요. 근데 본인이 평소에 궁금한 게 많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싶어 하고, 조금 더 새로운 걸 많이 경험해보고 싶다면 정말 좋은 기회들이 정말 많거든요. 그런 것들이 여기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에세이도 제출 하셨을 텐데, 성적도 잘 받으셨나요?

윤**님

1학기 때는 오프라인 시험 위주로 진행을 했어요. 오프라인 시험은 한 과목당 2시간 정도 시험을 봤고 과목마다 조금 다른데 대부분 제일 중요한 비중은 에세이였습니다. 저는 시간을 갖고 에세이를 작성하는 거는 활용할 수 있는 그런 도구가 있어서 자신감이 좀 있었어요. 하지만 오프라인 시험은 오로지 제가 공부를 했던 내용을 머릿속에 가져가서 페이퍼에 적어야 되는 거라 사실 쉽지 않았어요.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그래도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점수가 괜찮게 나와서 2학기 때는 1학기때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어떻게 준비를 해야 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님

저는 지금 회계, 금융 전공을 하고 있고 저희 시험에서는 에세이가 전혀 없었어요. 1학기 때는 전부 다 100% 시험이었어요. 2-3시간 시험을 치는데 상당 부분의 과목들이 계산을 하고 계산한 결과에 대해서 해석을 하거나, ‘매니저에게 이런 자료를 가지고 조합을 해서 어떤 전략을 제안해라’라는 식의 그런 문제들이어서 100% 의견을 기술하는 에세이는 1학기 때는 없었고요. 다만 시험 문제에 포함된 짧은 에세이를 작성하는 문제들이 있기는 한데 이게 또 정말 한국과 영국의 차이라고 제가 느낀 게 한국 같은 경우에는 ‘어떤 주제에 대해서 아는 것을 쓰시오’라는 식의 문제라면 여기에서는 ‘어떤 개념에 대해서 비판하시오’ 라고 문제가 나와요. 만약에 저희가 강의 시간에 교수님이 말씀해 주셨던 그 이론에 대한 내용을 그대로 쓰면 점수를 아예 받을 수가 없어요. 여기서 ‘이 개념은 이거다’ 라는 건 정말 짧게 언급이 되는 거고 그걸 바탕으로 비판적인 관점, 개선점 등 제 생각이 훨씬 많이 들어가야 돼서 이게 굉장히 달랐던 것 같습니다.

두 분 다 학부에서 경제학과을 공부하셨고, 회사 경력도 오래 있으시고, 관련된 석사 과정으로 진학을 하셨는데 그럼에도 새로 배우는 게 있다고 느껴지세요?

솔직히 저는 회계 공부를 많이 해서 여기에서 뭔가 새로 배우는 개념이라는 거는 많지 않아요. 예전에 배웠던 개념을 조금 더 깊게 다시 배운다 라는 건데, 사실 저는 여기에서 이론적인 개념을 배우려고 유학을 온 게 아니라 이런 학습 분위기에서 제 의견을 낼 수 있는 거 그리고 이전에 그냥 수동적으로 받아들였던 개념에 대해서 내 생각을 붙여본다는 것, 그리고 이걸 어떤 식으로 실무에 적용할 수 있고, 현실 세계에 어떤 식으로 나타나고 있는지를 진짜로 이해하게 된게 큰 차이점인 것 같아요. 사실 시험을 칠 때도 계산 문제를 풀거나 이런 것들은 옛날에 학부 때 했던 것들을 다시 한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문제에 여기에는 뭔가 단순히 교과서를 읽고 이걸 개념을 이해하고 문제를 푼다는 걸 넘어서서 이 주제와 관련된 논문을 찾아보고 이 주제에 대해서 학계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지만 실제로 회사에서는 어떻게 쓰이고 있다 이런 것들을 좀 종합적으로 이해해 나갈 수 있다는 게 제가 이론적인 거 외에 얻어가는 가장 큰 것들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너무 말씀 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재 석사 과정의 학생 숫자, 학생들의 국적, 또 대학교 막 졸업한 학생들이 많은지 아니면 직장 경력이 있는 학생들이 많은지도 궁금해요.

저희 회계 금융학과는 전체 인원 수가 한 대략 80~90명 정도 되고 한 40명 정도 중국, 한 20명 정도 인도, 그리고 그 나머지가 그 외의 국가 출신이에요. 중국 학생들은 대부분 바로 학부 졸업하고 석사로 진학한 친구들이 대부분이고 나머지 국가의 학생들은 직장생활을 어느 정도 하다가 오는 학생들이 비중이 더 높습니다 .저는 회계, 금융 전공이니까 회계법인이나 일반 기업에서 회계 업무, 또는 은행이나 장학금 제도나 회사 지원을 받아서 오는 학생들도 있고 각 국의 중앙은행이나 공직에 있다가 오는 학생들도 있어서 굉장히 많은 배경에 정말 한국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던 배경의 학생들을 만나보는 게 재미있어요.

학생들의 학습 능력은 학생마다 차이는 크지만 확실히 정말 열심히 하는 학생들은 일단 렉처 때 배우는 내용을 미리 학부 때 이미 공부를 했거나 아니면 미리 공부를 하고 와서 개념은 이미 알고 있는 상태에서 교수님에게 그 플러스 알파로 질문을 하기 때문에 면학 분위기가 잘 조성되어 있어요. 또 도서관에 가면 친구들이 모여서 스터디 그룹으로 공부도 많이 해서 그런 부분에서 학업 성취도나 참여도는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저는 트레이딩 인베스먼트 소사이어티라는 투자 동아리에서 활동을 하고 있어요. 저도 입학 전에는 석사 과정 중 동아리 활동을 겸하기에 바쁘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했어요. 사실 이 동아리라는 여기 학교의 문화 자체가 ‘이 모든 걸 제공해 줄 테니 너가 원하는 것을 취사 선택해라’라는 기조이기 때문에 동아리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이런 이런 행사들을 하고 있는데 원하는 사람은 와서 들어라’는 것이지 ‘쟤는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안 하니까 정규 회원이 될 수 없어’ 이런 분위기가 전혀 아니거든요. 그리고 제가 지금 하고 있는 동아리는 비즈니스 스쿨 내에 있어서 투자 은행에서 일하는 동문이 강연도 하고, 다 같이 금융 관련된 개념을 배우는 세션을 듣는다든지 이런 교육적인 세미나들을 많이 개최하고 있어요. 수업 시간이 겹치지 않게 주로 저녁 시간에 세미나들이 구성이 되어 있어서 무리가 없고, ‘이번엔 과제 때문에 힘들 것 같다’면 안 가는 거고 ‘이번에 하고 있는 세미나는 내가 추구하는 진로랑도 관련이 있고 이 개념에 관심이 있어서 꼭 들어보고 싶다’ 면 그냥 가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라서 크게 무리가 되지 않습니다.

졸업 후에 어떤 계획이 있으세요?

영국은 현재 졸업생 비자 (Graduate Route)로, 대학교/대학원 졸업 후 2년 동안 체류하면서 직장을 구할 수 있는 비자를 제공을 하고 있고요. 저희는 처음에 영국을 유학지로 선택했던 이유 중에 하나가 그 비자이기도 해서 여기에서 가능하다면 최소 2년 정도는 Graduate Route 비자로 머물면서 일을 하고 돌아가는 게 지금의 단기적인 목표입니다.

어떤 분야로 취업 희망하세요?

이**님

저는 회계 법인이나 금융기관 쪽으로 취업을 지망을 하고 있고요. 최근에 학교에서 지망하는 회사에 이미 근무하고 있는 동문과 학생을 일대일 연결해주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을 해줬어요. 거기에 참여를 해서 PWC라는 회계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는 졸업생분과 개인적으로 대화를 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분이 말씀하시기로 본인도 원래는 영국 출신이 아니라 여기서 2년 정도 졸업 비자로 일을 하고 본국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영국에서 근무를 해보니까 상호 존중 문화나 그리고 강요하지 않는 문화, 직원이 자발적으로 일을 해나갈 수 있고 커리어를 개발을 굉장히 지지하는 그런 문화가 너무 좋아서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여기서 그냥 계속 남아서 일을 하게 됐다 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가능하다면 영국 큰 회계 법인으로 지망을 해서 한 2~3년 정도 근무를 하고 한국에 돌아가는 게 목표입니다.

윤**님

저는 유학 오기 전에는 제가 했던 업무들이 주로 국내 관련 업무였는데, 이제 글로벌 역량을 길러서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국가의 시장의 자산에 대해서 검토하고 투자할 수 있는 그런 투자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리즈대학교가 학생들 취업 지원을 엄청 중요하게 생각해서 커리어 센터에서 일대일로 취업 상담을 받을 수 있어요. 이력서를 검토해 주기도 하고 모의 인터뷰도 봐주고 ‘내가 이 회사에 어떻게 지원을 하고 싶은데 그 프로세스가 어떻게 되어 있냐, 어떤 식으로 어필을 해야 되냐’라고 하면 그런 부분에서 또 세세하게 상담도 해주기도 하고, 또 아예 ‘나는 여기서 일을 하고 싶긴 한데 어떤 커리어 방향으로 나가야 될지 모르겠다’라고 하면 진로를 찾아주는 상담 프로그램이 있어서 그걸 무료로 들을 수 있어요. 저도 두어 번 정도 그 서비스를 이용을 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꼼꼼하게 봐주시고 도움을 많이 주세요. 그런 부분에서는 학교 측에서 굉장히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가 많아요. 파트타임이나 자원봉사 정보도 있구요.

지금까지 석사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제부터는 지내고 계신 리즈에서의 생활에 대해 얘기해볼까요.

리즈는 아주 크지도 아주 작지도 않은 도시예요. 영국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라고는 하는데 번잡하지 않으면서도 쇼핑할 수 있는 곳이나 영화관, 큰 공원들도 잘 조성이 되어 있어서 생활하기에는 정말 좋은 도시이고, 전반적인 물가나 거주 비용도 런던이나 대도시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어서 석사 과정을 하기에 굉장히 편리한 도시입니다.

리즈대학교는 학생들을 위한 스포츠센터도 잘 되어있고, 도서관도 굉장히 여러 곳에 있는데 잘 활용하고 계세요?

리즈대학교는 대학 캠퍼스가 크게 조성이 되어 있고 또 큰 공원이 있기 때문에 캠퍼스 기분을 느끼면서 학교 다니기에는 굉장히 좋게 잘 구성이 되어 있고 또 학교의 시설이 헬스장이나 수영장부터 블룸버그 실이나 트레이딩 룸 이런 첨단 시설까지 유용한 시설들이 굉장히 잘 구비되어 있어요. 24시간 동안 운영되는 도서관도 있고 석사생들만 이용할 수 있는 층이 또 따로 있어서 아주 번잡하지 않은 환경에서 시설들을 이용하기에는 굉장히 좋아요. 그리고 대학 기숙사에서 지내시면 굉장히 큰 헬스 시설을 무료로 이용하실 수가 있어요.

마지막으로 영국 석사 가시는 분들께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시다면?

저는 일단 한국에서 평생을 살았고 한국에서 공부를 했고 일을 했었기 때문에 영어로 생활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무서움이 심했는데 막상 와서 생활을 해보니까 영어가 안 통한다든지 내가 말하고 싶은 바를 유창하게 말하지 못해서 무시를 당하거나 불편함을 겪는 경험이 거의 없었고 또 오히려 그들이 굉장히 생각보다 개방적이고 저희에게 호의적으로 대해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너는 그래도 2개 국어를 하잖아, 언어를 공부하는 비결이 뭐야?’ 이렇게 물어보는 영국 친구들도 있었어요. 그래서 영어를 사용하는 데 있어서 너무 크게 부담감을 갖지 않았어도 않아도 될 것 같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또 제가 걱정했던 거는 여기가 미국이 아니라 영국인데 저는 정규 과정 동안 미국식 영어로 계속 공부 해왔었거든요. 그래서 영국 유학을 가면 영국식 발음을 연습을 따로 해야하나, 영국 영어라서 정말 너무 안 들리는 게 아닌지 이런 걱정도 했었는데 영국은 굉장히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내가 미국식으로 영어를 하는지 인도식으로 영어를 하는지 한국식으로 영어를 하는지에 대해서 그 누구도 개의치 않아 하고 내가 어떻게 말하든지 그 사람들은 귀를 기울이고 들어주기 때문에 영국식 영어를 꼭 발음해야 되고 연습해야 된다라는 그런 압박감도 과거에 제가 굳이 느끼지 않았어도 됐던 부분이다 라는 거를 많이 느껴요.

여기 오기 전에 걱정을 되게 많이 했거든요. 물론 유학 생활이 그렇게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적응도 되고 오히려 지금은 졸업까지 얼마 안 남은 시간들이 아쉽게만 느껴져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거는 학교에서 제공해 주는 다양한 기회를 잘 찾아서 충분히 잘 활용하면 정말 그 1년이 정말 정말 의미 있는 1년으로 남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어주신 두 분께 큰 감사드리며, 리즈대학교에서의 석사과정 잘 마치시고 목표하신 분야로 취업도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