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평가] International House Bristol
학교이름: International House Bristol
과정: General English / Intensive English
기간: Mar 2011 ~ Nov 2011
영국은 아직 꽤 쌀쌀합니다. 덕분에 기침감기로 무지 고생했습니다. 글구 정말 전기장판은 필수인 것 같습니다.ㅋ 수업은원래는 레벨7 배정받았는데 따라가기 힘들어서 낮춰서 레벨 6 upper intermediate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상급레벨도알아는 듣겠는데 스피킹이 너무 부족한 것 같아서.... 더 노력해야겠죠.
어쨌든 잘 도와주셔서 학원 다니는 데는 무리가 없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구요, 물어보신 질문에 답해드릴께요.
1. 학교에 대한 첫 느낌 어떠셨나요?
학교가 생각보단 무지 작았구요, 첨에는 가정집인줄 알았습니다. 학원빌딩이 두개라 처음에는 어디서 수업을 받아야 하는지 몰라 엄청 헤매다가 물어보니 교실이 바꼈다고 해서 엄청 걸어갔습니다.별관건물은 걸어서 10분정도 가야거든요.전 그나마 외국에 오래 살아 별 일을 다 겪어 봐서 별 당황하지 않았으나 첨 외국에 오고 영어도 마니 서툴면 좀 당황할듯합니다. 글고 여기는 정말 영어레벨이 진짜 기초면 좀 많이 힘들 것 같습니다.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가면 누가 안내해주거나 그러지 않고 안내 데스크에 물어보면 그냥 보드에 자기 반 배정되어 있으니 확인하라고 대충 이야기만 해줍니다.물론 학원이 이상하기보다는 지금 생각해보면 전반적인 영국 스타일이 이런 것 같습니다.
2. 학교시설은 어떠세요? (교실, 컴퓨터실, 학생 휴게실 등)
학교시설은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스터디 룸도 있고 단 오후4-6까지만 이용가능하고 매 교실에 컴퓨터도 있습니다. 단 프로잭터 같은 건 없고 그냥 교실이 작고 간단합니다. 화장실도 깨끗하고 뒷뜰도 있어 바람도 쐴 수 있구요, 스튜던트룸에서는 물도 마시고 수돗물이지만 ㅋ 간식도 먹곤합니다.자판기도 있어 음료 등을 팝니다.학교 활동 담당자가 있어(마크) 항상 친절히 학교관련 상황 및 활동 등을 공지해주고 학생의 전반적인 상황을 관리해 줍니다.
3. 수업은 본인에게 잘 맞으세요? (레벨 및 수업 진행과정에 대해 알려주세요)
4. 선생님들은 잘 해주시나요? (선생님들의 수준 및 학생들에 대한 관심도에 대해 알려주세요)
수업은 저는 오전 수업만 듣는데 처음 2시간은 교과서 위주로 공부하고, 이때는 담임선생님이 있어 문법, 회화 등 전반적인 것을 가르쳐 줍니다. 다음 두 타임은 문법 회화를 선생님이 직접 매일 프린트로 내용을 준비해 나누어 주고 수업을 진행합니다. 또한 매일의 토픽과 매일의 문장이 학원 입구에 항상 나와 있는데 이 두번째 시간 선생님과 같이 검토하고, 짝을 이루어 매일의 문장을 사용해 상황을 만들어 친구들 앞에서 발표합니다. 약간 힘든 점이 있다면 우선, 유럽 학생들에비해 조금 소극적인 동양인들은 말할 기회가 거의 없다는 점. 특히 저희 반에는 굉장히 루드한 리비아 남자애가 있는데말을 함부로 하고 말도 굉장히 많고 제멋대로라서 수업이 자주 방해를 받습니다. 다른 반도 물어보면 유럽 학생들이 나이도 어리고 해서 공부를 하려는 것보다는 놀고 항상 장난으로 수업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좀 힘든 점은 선생님들은 약간은 한국인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기도 합니다. 자주 일본과 비교하거나 한국을 약간 낮게 이야기하고, 예를들면, 나는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는데, 한국어를 공부해보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도 없다. 한국에도 뭐가 있느냐 등등..한국을 좀 무시합니다. 수업시간에도 주로 독일이나 스위스에서 온 학생들에만 질문을 하는 등의 약간(?)의 차별을 경험하기도 하지만 뭐 특별히 기분 나쁘진 않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리고 선생님이 잘 걸리면 좋은데 만약 좀 초보 선생님이 걸리면 수업내용에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초보 선생님이 걸리면 학생들이 반을 옮기려고 자주 문의하기도 합니다. 프리 클래스는 영어선생님 과정을 밟는 트레이닝 선생님들이 가르쳐 주는데, 나름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중국에서도 유학을 해봤는데 커리큘럼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아마 영국의 대부분의 학원도 마찬가지인 것 같고, 한국이 너무 체계적인 교육을 강요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제가 중국에서 유학할 때는 중국어수업 시간이 듣기, 쓰기, 말하기, 문법,읽기 이렇게 명확하게 구분되어
정확하게 배울 수 있었는데, 여기는 문법도 처음부터 정확히 배우는 것이 아니라 교과서에 어떤 문장이 나오면 이거 하다가 , 또 다른 것이 나오면 그것을 다시 말하고 하는 등의 정확한 계획에 따라 수업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즉흥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꼭 이 학원의 스타일이라고 하기보다는 다른 학원도 좀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
5. 수업 받으시는 학교에 한인 비율은 얼마나 되나요? 학교 전체 한국 학생 수 및 본인이 수업 받으시는 클래스 내의 한인 수는 몇 명인가요?
브리스톨에는 한인 비율이 굉장히 낮다고 들었습니다. 학원에서도 총 한국인수가 5명 정도며, 반에는 한국인이 진짜 많으면 2명 입니다. 한국인을 거의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거의 유럽에서 온 학생들이 주류이며, 전반적으로 학원에는 동양인이 굉장히 드뭅니다. 브리스톨에서는 중국인을 많이 만나는데 학원에서는 중국인이 한 명도 없이 신기하게 생각했는데,물어보니 중국인들이 문제를 많이 일으켜 많은 학원에서 중국인학생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좀 나쁘게 말하면 중국인이 학원 질을 떨어뜨려 안받는다고 하네요. 저희 학원에서도 중국인 학생을 받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만약 한국인이 적은곳을 선호하신다면 이 학원을 강력 추천합니다.^^ 너무 없어서 그립기도 합니다. 한국말 할 기회가 없어 한국말을 다 잊어버릴 것 같네요.
6. 레벨 분류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나요?
레벨은 초급은 레벨 3.4/ 중급 5/ 중상급 6 /고급 7,8 이 정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어느 정도 대화가 된다면 보통 중급이나 중상급 레벨 5,6에 배정이 됩니다.
7. 학교에서 진행하는 소셜프로그램은 어떤 종류로 진행되며, 참가하신 프로그램이 있으시면 만족도는 어떠셨는지요?
매주 오후 1시간 동안 트레이닝 선생님이 진행하는 프리 레슨이 있고. 매주 금요일 오후는 자유회화 시간이 있어 다른 반친구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매일 오후 수업이 끝난 5시 이후는 영화보기, 브리스톨 명소 방문, 박물관 견학, 문화체험등의 다양한 소셜 프로그램이 있는데 솔직히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학원에서는 항상 프로그램을준비하여 학생들이 참가하도록 합니다. 저도 반별 장기자랑 하는 파티가 있어서, 반 친구들과 노래를 불러 상을 받았습니다. 준비하면서 영어도 배우고, 반 친구들과 더 친해져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학원에는 트레이닝 선생님들이배우는 수업과정도 있는 것 같은데, 이 선생님들과 현재 영어배우는 학생들을 잘 조합해서 서로 도와줄 수 있는 많은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테면 어떤 선생님들은 동양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동양문화에 관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날짜와 시간을 정해 공고를 붙이면 거기에 참가하고 싶은 학생이 이름을 적고, 그 시간에 트레이닝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대화를 나눕니다. 또한 저도 이번 달에 무료 1:1 지도 선생님을 배정받게 되었는데, 앞으로 영어 선생님이 될 트레이닝 선생님들이 어떻게 학생을 가르쳐야 하는지 저희를 통해 실습하게 됩니다. 저희도 비싼 1:1선생님 수업을 무료로 해서 좋고,선생님도 실습할 수 있어서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8. 연수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
다른 나라이면 몰라도 영국에 유학 오실거면 정말 어느 정도는 영어를 조금 해야 더 빨리 적응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영국인들 자체가 미국인처럼 막 말이 많거나 과장되지 않아서, 차갑다는 생각이 들고, 사려 깊게 설명하기보다는 굉장이이성적으로 사람을 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학생 스스로가 적극적이어서 막 질문하거나 말을 많이 하지 않으면, 선생님이 알아서 가르쳐주거나 말을 걸어주지 않습니다. 이에 어느 정도 기본 영어를 공부한 뒤 오는게 더 좋을 것 같고, 와서는적극적으로 말을 많이 하고 틀리더라도 자신 있게 질문을 해야 합니다. 다행히 ^^ 질문을 하면 흔쾌히 그리고 상세하게설명을 해줍니다. 영국인들 자체가 먼저 다가 오지는 않지만 상대방이 다가오거나 친절히 대하면 그에 맞게 또 잘해주기때문에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적극적인 마인드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저도 처음 수업 시간에는 죽어 지내다가 지금은말도 안되도 그냥 내뱉고 자주 질문하고 해서 이제 선생님과 자주 대화를 합니다. 질문 안하고 조용히 있으면 선생님이쳐다보지도 않을 때가 많습니다. 수업을 다른 학생들에게 뺏기지 말고 내가 주도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할 것 입니다.
9. 지역 추천 가게 (음식점, 상점, 서점 등.. )
학원 근처에는 런치스페셜로 5-6파운드대의 저렴한 세트가 많습니다. 일본음식, 타이음식, 한국음식, 영국,인도,이탈리아등 여러 나라 음식이 많으므로 입맛대로 골라 드시면 됩니다. 학원 앞에 코스모라는 일본 부페 식당이 있는데 점심에는 7파운드, 저녁에는 12파운드(생선회도 있음)로 부페를 즐길 수 있습니다. 가끔 친구들과 배가 많이 고프면 가서 먹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샌드위치를 준비해서 근처 잔디밭에서 먹곤 합니다. 저도 매일 저녁에 샌드위치를 준비해서 각종 먹거리 등을 싸서 다니는데 영국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점심을 해결해서 길에서 뭘 먹어도 전혀 남을 의식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산뜻한 공기를 마시며, 따뜻한 햇빛을 쬐면서 풀밭에 앉아 친구들과 먹는 점심은 정말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학원 밑으로 조금 내려오면 다운타운 근처에 먹거리 골목이 있는데 4-6파운드 정도면 맛있는소시지, 파스타, 인도음식 등을 먹을 수 있습니다. 먹거리 골목 근처에는 헌책골목도 있고, 길에서 빈티지를 팔기도 하며,신기한 잡동사니 같은 것도 많이 팝니다.
10. 그 이외에 하고 싶은 이야기 있으시면 마음껏 적어주세요.
여기 와서 처음에는 변덕스런 날씨 때문인지 심한 기침 감기로 엄청 고생했고 지금은 피부 알레르기로 또 많이 고생하고있습니다. 평소 건강관리 꼭 챙기시고, 상비약등은 한국에서 꼭 챙겨오시고, 미용실은 비싸기도 하고 어떤 미용실들은 동양인을 거절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영국인 머리카락은 굉장히 가는 편인데 동양인 머리는 굵어서 가위가 상한다고 합니다. ㅋㅋ 일단 관리하기 쉬운 머리 스탈로 해서 영국에 들어오시고, 영국에 짐 부치실때 짐 내용물의 대충의 총 금액을적으라고 하는데 실재 가격을 적지 마시고 좀 낮은 가격으로 적기 바랍니다. 아니면, 텍스가 엄청나게 붙어 옵니다. 저도이번에 겨울 코트랑 신발, 전기장판을 부쳤는데 부치기 전에 총 가격을 나름 낮게 적는다 해서 100만원 정도 적었는데 우체국에서도 그 정도 적으면 된다고 해서 적었는데 텍스가 200파운드 나왔습니다. 다행이 제 영국 친구가 전화해서 따져서 텍스 면제 되어서 한 푼도 안내게 되었지만, 만약 영어도 잘 안되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를 경우는 고스란히 텍스를지불해야 물건을 찾을 수 있습니다. 도저히 영어가 힘들면 학교 선생님이나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서 꼭 따져야 합니다.실제 텍스를 냈다고 해도, 적절한 경우 낸 돈을 돌려주기도 합니다. 일단 텍스 관련 영수증을 받았으면 그 영수증에 나오는 전화번호에 전화해서 - 한국에서 다 쓰던 물건을 보냈는데 부당하게 텍스가 많이 나왔다는 상황을 설명하면 안내원이이메일을 알려달라고 해서 이메일로 작성해야 하는 서류양식을 보내줍니다. 그 서류를 완벽히 작성하고 안내원이 알려주는 팩스번호에 서류를 보내면 문제가 없을 경우 텍스가 면제되거나 환급되고, 문제가 있으면 다시 연락이 옵니다. 문제는전화를 해도 너무 전화통화량이 많이 연결되기가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 저도 거의 일주일 넘게 미친 듯이 전화해서 겨우연결이 되었습니다. 타국에 와보니 한국의 업무처리가 얼마나 효율적이고 신속한지 뼈져리게 느끼게 됩니다. 은행카드도만드려면 우선 약속 잡고 만나서 서류보내고 확인 편지 받고 또 서류내고 등등 은행카드를 받기까지 거의 5-6차례 과정이 필요하고 시간도 2주 넘게 걸리고, 또 운전면허 신청도 거의 2-3주는 잡아 먹고, 정말 느리지만 , 줄서기를 좋아하는영국인들은 아무렇지도 않나봅니다. 어쨌든 여기 와서 그냥 조급해 하지 말고 여유를 갖자는 마인드로 편안히 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