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스미스 파운데이션 후 런던예술대 UAL 진학한 학생 후기

골드스미스 파운데이션 과정 후 런던예술대 런던 컬리지 오브 커뮤니케이션-London College of Communication (LCC)의 BA Design for Art Direction 학과로 진학한 학생분의 상세한 후기를 소개합니다. 파운데이션 과정 지원은 타 유학원을 통해 하셨다가, 대학교 지원할때 저희 영국유학센터로 연락주셨어요.

 

골드스미스 미술 파운데이션 과정은 좀 특이해요. 

International Foundation Certificate in Design 이라고 디자인 모든 분야를 통틀어서 배울 수 있는 과정이 있고,  

International Foundation Certificate in Design | Goldsmiths, University of London

순수 미술로 파운데이션과 3년 학사 과정이 묶어진 4년 과정, BA Fine Art (Extension) 과정이 있습니다. 

BA (Hons) Fine Art (Extension) | Goldsmiths, University of London

전공에 따라 나뉘는 것도 있지만, 디자인 파운데이션 과정은 말 그대로 1년간의 파운데이션 과정으로 외국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영어조건도 더 낮아요. 파운데이션 과정을 마치고, 골드스미스가 아닌 타 대학교 진학도 물론 가능하구요.

순수미술 4년 과정은 골드스미스 순수 미술학과 진학을 100% 결정한 학생을 위한 통합 과정이죠. 학사 과정인 만큼 영어 조건도 높습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런던예술대 LCC (London College of Communication) 본과 1학년 올라가는 23살 정**이라고 합니다.

 

Q:  어떻게 영국 유학을 결심하게 됐나요?

되게 우연이었는데 저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캐나다에서 유학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캐나다 대학교 지원을 하고 원하던 과에 다 붙었었는데, 학교 다니면서 제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그런데 우연한 계기로 제 주변 분이 영국 유학을 갔다는 얘기를 들었고 그러면 ‘영국에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했어요. 그때 한국에서 잠깐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기간이어서 갑작스럽게 준비를 하고 갔습니다.

 

Q: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OSSD* 를 하셨으면 사실 파운데이션 없이 대학교 진학이 가능한데 파운데이션을 하신 이유는? (Ontario Secondary School Diploma 온타리오주 9-12학년 과정 고등학교 과정)

네, 그거를 제가 늦게 알았죠. 예전 유학원에서는 그런 말씀을 전혀 안 해주셨어요. 그것도 그렇고 저도 미술 쪽을 공부를 해본 적이 전혀 없으니까 그런 복합적인 이유는 있었던 것 같아요.

 

골드스미스 런던대

 

Q: 파운데이션 과정을 할 수 있는 영국 대학교도 여러 곳이 있는데, 골드스미스를 결정하신 이유?

제가 준비 과정에서 나왔던 포트폴리오가 순수 미술쪽이랑 디자인 쪽이었고, 순수 미술과 디자인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골드스미스 파운데이션을 결정했어요.

 

Q: 포트폴리오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과 기간은?

사실 입시 미술을 했던 친구들을 보면 스케치도 탄탄하고 그런데 저는 미술을 전혀 해본 적이 없으니까 스케치하는 것부터 모든 과정이 새로웠어요.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느낌으로 했었던 거라서 조금 힘들었던 것 같아요. 

입시 미술한 친구들은 그림은 워낙 계속 오랫동안 그려왔으니까 그림 그리는 거는 복사기로 찍어내듯이 그리는 친구들도 많은데, 포트폴리오가 약간 아이디어 싸움이기 때문에 입시 미술한 친구들도 똑같이 힘들어 해요. 영국이나 미국 쪽 포트폴리오는 완전히 내가 스스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식이다 보니까 입시 미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포트폴리오 만드는 데 되게 오래 걸리는 친구들도 있더라구요. 저는 포트폴리오 완성하는데 7-8개월 정도 걸린 것 같아요.

 

Q: 골드스미스에서 파운데이션 수업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요? 

골드스미스 파운데이션 학생 수가 10명 정도로 되게 적었어요. 학생 수가 되게 적다 보니까 교수님이 일대일로 많이 봐주시고, 야외로 나가서 수업하는 경우도 되게 많았어요. 어떤 주제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과제를 주시면 그 과제에 대해 저희가 1차로 아이디어를 내면, 교수님이 ‘이런 점은 수정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피드백 해 주시는 방식으로 진행되요.

골드스미스 장점 중에 하나가 경계선을 정해놓지 않는 거예요. 그래픽 디자인, 패션 디자인, 디자인 종류도 되게 많은데 그거를 한 번에 다 묶어서 어떤 과제를 주고, 이 과제에 대해서 네가 하고 싶은 디자인을 해라. 하는 식이에요. 그래서 과제 중에서 건축 디자인 나온 것도 있었고 그래픽, 비디오 그래픽도 있었고 과제 결과를 보면 되게 종류가 다양 했어요. 그런 점이 저한테 너무 잘 맞았어요. 

다른 학교들은 보통 디자인도 그래픽, 제품 디자인, 패션 등 세분화해서 전공이 있는데 골드스미스대학교는 학부에서도 그냥 디자인 학과 하나만 있으니까 내가 뭘 할지 모르더라도 가서 학부에서 계속 여러 작업을 해볼 수 있다는 건 장점이었어요. 

 

Q: 파운데이션 과정 중 영어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2학기때 철학을 주제로 영어 공부를 했었는데요, 철학가들에 대해서 배우고 그것에 대해 에세이를 쓰면 교수님이 채점을 해주세요. 문법을 배운다기보다 어떤 한 주제를 배우면서 영어를 같이 배우고 글쓰기 하는 거를 배우는 식으로 진행을 했었어요. 마지막 과제로 냈던 에세이가 1000자 정도 됐던 것 같아요. 

 

출처: International Foundation Certificate in Arts & Humanities | Goldsmiths, University of London

Q: 디자인 수업 평가 방식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과제를 제출하고 그거를 평가받는데, 평가 항목이 세분화 되어 있고, 교수님께서 '이런이런 부분에서 어떻게 평가를 내린거다' 라고 납득이 가게끔 점수를 주세요.  중간중간에 계속 과제를 주시는데 그 과제 점수들이 쌓여서 이제 최종 점수가 나오는 거고, 마지막 큰 과제는 점수 비율이 더 크죠.

 

Q: 보통 아트 수업은 Critic 이 있는데 파운데이션도 동일하게 진행되나요? 

저희는 크리틱을 많이 하지는 않아서, 서로 평가를 한다거나 이랬던 경우는 거의 없어요. 그냥 서로 피드백을 주는 정도로만 했어요.

 

Q: 골드스미스 파운데이션 과정 중에 학사과정 지원을 위해 저희 영국유학센터에 연락 주셨죠? 

사실은 제가 비자랑 대학교 지원 서류 넣는 거 이거 두 개만 생각을 하고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제일 위에 뜨는 걸로 컨택했어요. ㅎㅎ

그전 유학원이 사실 막 크게 도움을 주셨던 거는 아니여서 별다른 기대는 안 했었어요.

처음에 별 기대가 없었기 때문에 그래서 그냥 '해주실 것만 해 주시겠지' 사실 그게 나쁜 건 아니니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되게 꼼꼼하게 챙겨주시고, 처음 연락 했을 때부터 지금까지도 제가 연락을 계속해도 궁금한 거 있으면 바로바로 답해 주시고 이래서 조금 놀랐어요.

 

출처 https://www.arts.ac.uk/subjects/communication-and-graphic-design/undergraduate/ba-hons-design-for-art-direction-lcc

 

Q: 골드 스미스 파운데이션 이 후 런던예술대 University of Arts London (UAL)을 지원한 이유는?

개인적인 성향도 있겠지만 골드스미스는 약간 순수 미술에 가까운 디자인을 하는데 이건 제가 추구하는 쪽 과는 거리가 좀 있었고, 그때 당시에 아트 디렉팅에 관심이 생겨서 찾아보던 중 UAL LCC (London College of Communication) 에 그 과가 있는 것을 알고 그쪽으로 지원했어요.

 

Q: 아트디렉션 학과는 어떤 전공인지 설명 좀 해주세요. 

아직 학과를 다녀보진 않아서 자세히 아는 거 아니지만 ‘아트디렉터’ 라는 직업 자체가 이것저것 여러 가지 일을 많이 할 줄 알아야지 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알고 있거든요. 어떤 한 디자인에 국한되어 있는 게 아니라, 결과물만 봐도 여러 가지 디자인을 하면서 기획을 하는 그거를 배우는 거라고 저는 알고 있어요. 예를 들어, 화보촬영을 기획을 한다고 하면 소품부터 모델부터 포토 그래픽 이런 걸 다 이제 지휘를 하는 거를 배운다고 해요.

 

Q: 한국, 캐나다, 영국 교육을 모두 경험하셨는데, 영국이 갖는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무래도 한국이나 캐나다나 아트스쿨로는 영국과 비교가 안 될 것 같아요.

물론 장단점이 있겠지만 제가 추구하는 스타일의 공부하는 거랑 영국 학교에서 가르쳐주는 방식이랑 너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Q: 학업적인 부분을 떠나서 생활적인 부분은 어때요?

사람들도 되게 여유롭고 열려있는 사람들이 많아요. 문화 자체나 생각하는 방식 자체도 편견 없이 어떤 거를 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Q: 파운데이션 학생이라 작업실 사용이 여유롭진 않았을 텐데, 과제는 집에 가지고 가서 했어요? 

저는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저녁까지 먹으면서 끝내는 편이였어요. 집에 들고 가서 하는 거는 에세이 쓴다던지 레포트 쓴다던지 그런 정도만 했었고 나머지 작업은 학교에서 했을 때 효율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Q: 포트폴리오 만들 때 필요한 도구나 재료 비용, 퀄리티를 영국 vs 한국 비교하면 어때요?

확실히 한국이 그런 거는 잘 돼 있는 것 같아요. 

사실 한국에서 포트폴리오 준비를 했을 때 필요한 거 다 쉽게 구할 수 있었고 가격도 엄청 비싼편은 아니였는데요, 영국에서는 '어디 가서 이 재료를 구해야 되지' 하는 어려움이 되게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교수님께 이런 자료가 필요한데, 어디서 구할 수 있느냐 하고 많이 물어보기도 했어요. 아무래도 정보가 많이 없으니깐, 구하기 힘든 재료는 대체품을 찾아서 하다 보니까 제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않았던 적도 있어요.

 

골드스미스의 아이코닉한 Ben Pimlott 빌딩

 

Q: 영국은 학생과 교수님과의 관계가 어떤 것 같아요?

영국은 되게 수평적이에요. 스몰 토크도 많이 하고, 질문을 거리낌 없이 해도 다 대답해 주시고 교수님들과 거리낌 없이 지낼 수 있다는 게 참 장점인 것 같아요.

 

Q: 앞으로 영국에 올 학생들한테 집을 구하는데 팁을 준다면? 

진짜 친구랑 살 수 있으면 사실 그게 제일 최고인 것 같아요. 왜냐면 spare room같은 경우에는 업체에서 사람을 한 명씩 구해서 이렇게 내놓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런 경우에는 제가 봤을 때 너무 비싼 것 같고, 그냥 개인이 룸메이트를 구해서 들어가게 차라리 더 나은 것 같아요. 부동산 업체에서 사람을 구해서 하는 데는 사실 비추에요. 

 

Q: 학교 생활 외에 취미가 있었나요,, 

사실 학교 다니면서 그런 것까지 하기에는 힘들었어요. 또 영국에 간 지 초반이기도 했었고 그래서 이렇게 막 알아보기는 했었는데 거리도 있고 그래서 못했던 게 많아요.

런던은 여행다니기가 너무 편해요. 비행기 값도 너무 싸고 그래서 여행은 몇 번 다녔어요. 

 

Q: 예비 골드스미스 파운데이션 학생들에게 이런 거는 알고 가면 좋다라는 팁이 있을까요?

: 학교 앞에 중식집에 있는데, 마파두부가 진짜 맛있어요. 일주일에 한 두 번은 먹었던 것 같아요. ㅎㅎ

 

Q: 셰어 하우스 살 때 한 달 생활비는?

처음 갔던 집이 월에 1,000파운드였어요. 방에 개별 화장실이 딸린 En-suite 였어요. 부동산에서 셰어하우스를 하는 그런 데였어 서 조금 비싼 감이 없지 않아 있었죠. 두 번째 갔던 집은 850 파운드로 집도 훨씬 넓고 좋았고, 룸메이트도 한 명 있어서 부동산 끼고 가는 것 보다는 그렇게 알아보고 가시는 게 훨씬 좋아요. 생활비는 한 1,000 파운드 정도 받았는데, 사실 뭘 하고 싶을 때 제약이 없는 생활비이기는 해요. 놀러 가고 싶다면 놀러 갈 수 있고 한 달에 한두 번쯤 은 쇼핑을 해도 되는 스트레스 받지 않는 정도의 생활비 인 것 같아요.

 

Q: 아트 디렉션 학과를 졸업 후, 어떤 직업을 목표로 하세요?

제가 아트 디렉션을 선택을 했던 이유가 '어떤 한 직업에 갇혀서 제한을 두고 싶지 않다' 는 거였거든요. 아트 디렉팅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 디자인도 하고, 디렉팅도 하고 이것저것 되게 많이 하시는데 저는 사실 브랜딩을 하고 싶습니다. 

 

Q: 앞으로 디자인 유학이나 런던 예술대에 가고 싶어 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일단은 되게 부지런해야 돼요. 가서 내가 누릴 수 있는 거는 최대한으로 많이 누리고 오는 게 이득이에요. 그리고 제 친구들이랑만 얘기를 해봐도 유학 가는 거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친구들이 되게 많더라고요. 근데 사실 다 사람 사는 곳이고 그렇게 크게 다를 거 없기 때문에 너무 그렇게 크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트앤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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