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연수] 셰필드대학교 어학센터 프리세셔널 과정
*지난 4월부터 셰필드대학교 부설 어학센터에서 프리세셔널과정 중인 학생분으로부터 반가운 소식을 전해듣고 올립니다*
---------------------------------------------------------------
원장님께
안녕하세요~ 이제 셰필드에서 지낸지 한 달 정도 돼서 잘 적응하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항상 제가 다른 사람의 유학체험기를 읽었는데, 막상 제가 쓰려고 하니깐 감회가 새롭고 쑥스럽고 그렇네요.
맨체스터 공항에서는... 많이 당황하고 헤매고 그랬네요 ㅜㅜ 우버를 이용했는데 택시 기사님이 중동분이신지 영어를 하나도 못 알아듣겠더라고요. 서로의 영어를 못 알아들으면서 다른 곳에 있다가 아저씨가 절 버리고 가버리셨어요. 어찌나 눈 앞이 깜깜해지던지... 결국에는 공항 밖으로 나오면 있는 택시 회사(?) 부스에 가서 기숙사 주소 알려주고 택시 타고 셰필드까지 왔습니다. 너무 비싸니깐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ㅎㅎ그리고 셰필드에 와서도 기숙사 열쇠 받는 곳을 잘못 알아서 다른 곳에 갔다가 친절한 스탭분을 만나서 우여곡절 끝에 기숙사 방에 도착했어요. 처음에는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사소한 모든 것들이 절 당황스럽게 하더라구요.
이틀 뒤에 어학원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면서는 조금 편해지고 안심하게 되더라구요. 제가 지내는 기숙사(the Ranmoor Student Village)에서 어학원(ELTC)까지는 걸어서 40-50분 정도 걸리는데, 버스를 타도 30분 정도 걸린다고 그래서 계속 걸어다니고 있어요. 가는 길에 학교 구경도 하고 공원도 지나서 걸어다닐만해요~
아, 제가 한국인이 많지 않은 곳으로 가고싶어했는데 여기... 엄청 많아요.ㅎㅎ 이 시기에 한국, 일본에서 교환학생들이 오나봐요, 그래서 한국인, 일본인, 그리고 중국인들 엄청 많아요. 근데 제가 한국어를 안 쓰고 영어를 쓰고자하면 생각보다 한국어를 안 써서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아요.
첫 날에 레벨테스트를 보고 반배정을 받아 PAE 과정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제 반에는 저 포함 4명의 한국인이 있어요. 교실에서는 영어만 써야하는 규칙이 있어서 거의 영어로 얘기합니다. 저희 반 tutor는 너무 좋으세요! 영국 오기 전에 테솔 과정을 수료해서 선생님이 어떻게 가르치는지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게 됐는데, 모든 학생들을 이끌어 수업을 진행하는 것을 보면서 너무 만족했습니다.
오전 수업에서는 speaking과 writing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예를 들면, 과제로 학술지에 실리는 기사들을 읽고 수업시간에 토론을 하거나 교재에 나오는 주제를 가지고 새로운 단어를 배우고 관련 자료를 읽고 그룹 안에서 토론을 한 뒤에 essay를 썼습니다. 넷 째주부터 색달랐던게, 500자 정도 되는 essay를 쓰는 writing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논리적인 essay를 쓸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시켜주는 점이 정말 좋습니다. 오후 수업으로는 IELTS 시험 준비 과정을 신청했는데, 이 과정은 저와 좀 맞지 않는 것 같아요. 이 반에는 시험에 대해 아무 정보도 없는 학생들도 많아 선생님께서 기본적인 것들부터 다 설명해주셔서 조금 지루합니다.
수요일 오후에는 lecture을 듣습니다. 주제는 굉장히 매주 다르고 다양합니다. (역사, 교육, 환경, ...) 여러 주제들을 가지고 강의를 해서 재밌어요~
그리고 정말 좋은 건 2주에 한 번씩 tutor와 tutorial을 한다는 거에요! 우선 어학원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도록 굉장히 격려합니다. 그래서 첫 주에 한 주동안 수업시간에 무엇을 배웠는지 수업 외에 무엇을 공부했는지 작성하는 책자를 나눠줬습니다. tutorial에서는 셰필드에서의 생활, 어려움을 없는지, 수업들은 어떤지, 공부하는데 어려움이 없는지 모든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리고 이 때 책자도 확인해보시는데 그것을 바탕으로 학생이 향상시키고 싶은 부분에 대해 여러 공부 방법과 자료들을 추천해주십니다. 이미 하고 있던 공부에 대해서도 코멘트 해주시고 어떤 부분에 더 신경써서 공부하면 좋겠다고도 알려주십니다. 저한테는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요. :)
굉장히 인상깊었던 것은 학교 시스템이 굉장히 체계적이고 최첨단 기술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학교 건물 안에서는 바로 wifi를 사용할 수 있고 학교 홈페이지에 로그인을 하면 말 그대로 학교 관련 업무는 모두 할 수 있어서 정말 편리합니다. 첫 주에 이 모든 것을 이용할 수 있는 강의를 해줘서 지금은 너무 감사히 잘 사용하고 있어요.
수업 외에는 student union에서 제공하는 일일 프로그램에는 몇 번 참여했습니다. 근교로 당일치기 여행을 갔다왔고,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에게는 무료인 운동 프르그램, 여러 나라 음식을 맛보는 프로그램 등 흥미로워 보이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티켓을 구매해서 참여했습니다. 다음주에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동아리에 가입해보려고 해요~
기숙사에 살면 좋은 점이 있어요! 어학원이 멀다는 슬픈 사실이 있긴 하지만 전기세, 수도세 등 고지서 걱정을 안 해도 되고 또! 기숙사 사는 학생에게는 무료로 제공 되는 운동 프로그램들이 있고 프로그램을 할인된 가격으로 신청할 수 있어요.
그리고 은행 계좌를 열었어요. 비자가 6개월까지 밖에 안 나와서 안 될 줄 알았는데 basic 계좌를 열어줬어요. 은행은 학교 내에 있는 Santander을 이용했는데, 학교 내에 있는 지점이라 따로 bank letter를 준비하지 않아도 됐어요. 계좌번호는 일주일 후에 알았고 나머지 카드와 세부 사항들은 2주후에 우편으로 받았어요.
마지막으로 정말 영국에 와서 영어 공부하는 게 한국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효과적인 것을 느꼈어요.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데 한국에서 공부해서 시험 점수는 잘 받을 수 있긴 하겠지만 여기 와서는 뭘하든 영어를 써야하기 때문에 생존 영어구나 생각했어요. 생활 영어도 늘고 시험공부를 하면 시험 점수도 얻으니 영국에서 공부하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아직 한 달 밖에 안 있어서 모든 게 다 좋고 예뻐보여서 좋게만 쓴 것 같아요.
경험하고 느꼈던 것을 다 쓰려고 하다보니 너무 구구절절히 쓴 것 같네요. ;; 계속해서 학교 관련 메일을 전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경험이 도움이 된다면 다음에 또 메일 보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