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지사]킹스턴 대학교 석사과정 초기 정착 이야기!

<2019년 신촌지사 후기>

이번 19년 9월 영국 런던 킹스턴 대학으로 가족분들과 함께 대학원을 진학한 고객분의 자세하고 유용한 정착 이야기를 받아 왔습니다.

영국 런던에서의 삶이 어떤지, 가족 단위로 유학을 갈 때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할지, 킹스턴 대학은 어떤지 등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영국에서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학업 항상 파이팅입니다!

 

Q1. 선생님께서 영국의 여러 대학들이 함께 고려하셨습니다. 최종적으로 킹스턴 대학을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킹스턴대는 아트유학으로 유명합니다. 저는 미디어 전공을 하지만 아트에 관심이 많아 저널리즘스쿨보다는 아트스쿨에 속한 곳에 가고 싶었습니다.

킹스턴대 미디어학과는 킹스턴 스쿨 오브 아트 소속입니다. 그리고 저는 가족과 함께 가기 때문에 거주 지역이 중요합니다. 킹스턴대가 속한 킹스턴어폰템즈 왕립구는 런던의 대표적인 중산층 거주 지역으로 교육 환경이 우수하기로 유명합니다. 사슴이 뛰노는 리치먼드 파크 등 공원이 많은 데다 탬즈강변을 끼고 있어 쾌적하고 깨끗한 환경을 자랑합니다. 또한 한인타운 뉴몰든이 있어 생활이 편리합니다. 결국 제가 가장 고려했던 아트스쿨에 속한 미디어 전공과 좋은 거주환경이라는 두 가지가 모두 충족된 곳이 킹스턴대 밖에 없었습니다.

Q2. 영국 대학을 지원할 때 특별히 어렵거나 신경 쓰신 부분이 있으셨나요?

가장 힘든 것은 역시 원하는 IELTS 점수를 획득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6.5가 필요조건이어서 큰 걱정은 안 했지만 그래도 혹시 점수가 모자라 프리세셔널을 듣게 될까 봐 살짝 걱정했습니다.

Q3. 입학을 확정하시고 런던에서 생활을 준비하실 때 한국에서 미리 준비하신 부분이 따로 있으셨나요?

일단 한국에서는 임시 숙소만 10일 치를 준비했습니다. 영국의 부동산 앱인 주플라, 라이트무브를 설치하고 매일 올라오는 렌트 매물을 검색했습니다. 영국의 부동산들에 미리 방문 예약 메일을 보냈습니다만 대부분 답장이 안 왔습니다.

 

Q4. 가족분들과 함께 런던에서 정착하신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숙소나 중고차, 그 외 조기 정착을 어떻게 준비하고 해결하셨나요?

저는 8월 20일 도착한 다음날 대학 근처 부동산을 직접 찾아갔습니다. 메일이나 전화로 문의하는 것보다 직접 찾아가는 것이 낫습니다. 

그래야만 주택 뷰잉(직접 보기) 예약을 해줍니다. 하지만 부동산 앱으로 본 집들은 대부분 제 조건에 맞지 않았습니다. 집주인이 1년 계약은 원하지 않거나 사진과 달리 너무 노후한 집도 있었습니다. 저는 아이들 2명과 함께 지내기 때문에 3베드에 Furnished가 된 마당이 있는 2층 주택을 구하고 싶었습니다. 

결국 뉴몰든에 있는 한인 부동산을 통해 제가 딱 원하는 집을 계약했습니다. 도착 후 3일 만에 계약하고 1주일 만에 초고속 입주를 했습니다. 원래 계약 후 레퍼런스 기간 등이 오래 걸려 대부분 보름이나 한 달 만에 입주하지만, 저는 현재 휴직 중이라 영문 재직증명서를 드렸더니 레퍼런스 없이 바로 입주했습니다.

집에서 학교까지 걸어서 45분 걸리고 자전거로 15분 거리입니다. 인터넷으로 100파운드짜리 새 자전거를 한 대 사서 학교에 다닙니다. 자동차는 중고차 거래 앱인 오토 트레이더스를 통해 매물을 검색해 인근 중고차 매매업체로부터 2010년식 폭스바겐 골프를 600만 원 대에 샀습니다. 영국은 차 등록세를 내지 않기 때문에 차 구입에 부담이 없습니다. 다만 차 보험료가 비쌉니다. 저는 한국 차 보험사에서 5년 무사고 영문 증명서를 받아서 보험료 할인을 받았는데도 140만 원 정도나 나왔습니다. 아이들 학교는 주택 계약을 하자마자 바로 계약서 사본을 첨부해 킹스턴 카운슬에 입학 신청을 했더니 9월 첫 주 학기에 맞춰서 모두 제때 입학했습니다. 큰 아이는 세컨더리 스쿨이 인근에 있어서 걸어서 다닙니다. 작은 아이는 가까운 프라이머리 스쿨 (초등학교)에 자리가 없어 도보로 20여 분 거리의 학교에 배정받았습니다. 아이들은 영어를 잘 못해서 답답해하지만 친구들이 친절하게 잘 도와줘서 학교에 잘 다니고 있습니다. 둘째는 벌써 영국 친구의 생일파티에 초대받아서 친구 집에 다녀왔습니다. 영국 은행 계좌 개설이 까다롭기로 유명하지만 인터넷은행인 몬조뱅크를 신청하면 바로 은행 계좌가 개설되고 3일 만에 바로 직불카드가 집으로 배송되어 옵니다. 몬조카드 만으로 생활하는 데 아무런 불편이 없습니다.

Q5. 영국 대학원 학업이 시작한 지 약 한 달이 넘으셨습니다. 수업은 어떻게 구성돼 있고 평가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저는 전공필수 2과목과 전공선택 2과목을 듣습니다. 4과목 중 3과목은 가을학기와 내년 봄 학기까지 계속 수업이 이어지고, 1과목은 내년 봄 학기에만 듣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3과목만 참여합니다. 1과목당 1주일에 2시간씩 만 수업이 있어 학교에는 1주일에 2번 정도만 갑니다. 수업은 대부분 강의를 듣고 가끔씩 그룹 토론을 시킵니다. 그리고 토론 내용을 발표하기도 합니다. 발표는 그룹에서 말 잘하는 친구들이 알아서 잘하기 때문에 별로 걱정 없습니다. 시험을 보는 과목은 없고 에세이, 리서치 리포트 등으로만 평가합니다. 저는 아트&미디어 매니지먼트 과목을 듣는데 이 수업에서는 내년까지 영상이나 오디오, 사진, 잡지 등 미디어를 직접 제작해야 합니다. 11월에 첫 과제로 북리뷰가 있고 12월에 에세이를 써야 합니다. 논문으로 졸업을 하기 때문에 학기 시작부터 모든 과제를 논문을 고려하면서 제작해야 합니다.


 


 

Q6. 현재 영국 대학원 학업 중에 특별히 쉬운 부분 또는 어려운 부분이 있으신가요?

대학원 수업 내용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선생님들이 쉽게 설명을 잘 해주시기 때문에 듣기에 어렵지 않습니다. 문제는 읽어야 할 책과 논문이 매우 많다는 것입니다. 물론 다 읽지 않아도 수업 듣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에세이를 쓰고 졸업논문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미리 충분히 읽어 두고 중요 내용을 체크해 놔야 합니다. 여유 시간은 많지만 책 읽기의 압박이 심합니다.

 

Q7. 대학의 교직원분들과 대학 직원분들은 어떤가요?

선생님들은 모두 친절하시고 행정적으로 어려운 부분들까지도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십니다. 권위적인 한국의 교수님들하고 좀 다르네요.

Q8. 대학에서 국제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서포트는 충분하다고 생각되시나요?

저는 전공 수업이외에도 영어 작문 특강을 수강하고 있습니다. 회화, 리딩 등 다양한 영어 특강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영작 첨삭도 해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국제학생들이 많아 학교 시스템이 이들 중심으로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Q9. 마지막으로, 앞으로 킹스턴 대학을 가려는 후배들이 꼭 알고 미리 준비했으면 하는 선배로서의 조언 있으신가요? 이외에 하고 싶으신 이야기가 있으시면 마음껏 적어주세요.

킹스턴 대는 이론보다는 실기에 초점을 맞춘 대학입니다. 일자리까지 구할 수 있는 잡플레이스먼트까지 주선하는 2년제 석사과정도 있습니다. 학자로서의 길보다 영국 취업까지 고려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국에 오기 전에 한국어 전공서적을 좀 읽고 오는 것이 좋습니다. 영어로 새로 배우려고 하면 속도가 잘 안 붙습니다. 영국의 물가가 비싸다고 알려져 있지만 브렉시트 이슈가 터진 이후 환율이 떨어져서 이젠 한국과 거의 비슷한 것 같습니다. 킹스턴 같은 런던 교외 지역의 경우 주택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식료품비의 경우 한국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미용실 남자 커트의 예를 들면 15파운드 정도이니까 2만원이 넘는 한국과 별 차이가 안 납니다. 교통비가 비싸지만 여러 가지 할인 방법이 많습니다. 매일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월 정액권을 쓰면 절약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30파운드짜리 연간 철도 패밀리 회원에 가입해 온 가족이 기차를 50% 할인받고 있습니다. 저희는 주말에 자동차로 관광지를 다니는데 고속도로 통행료는 없습니다. 기름값은 한국보다 조금 더 비싼 수준입니다. 런던이나 서울이나 생활비는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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