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팅엄대학교 약대 파운데이션 성공 후기

2023-07-26

안녕하세요, 오늘 후기는 노팅엄대학교 약대 파운데이션 이후, 올해 9월 노팅엄대학교 약대 1학년으로 성공적으로 진학하는 학생이 써준 자세한 후기입니다.

쉽지 않은 파운데이션 과정 중에서도 학생이 흔들리지 않고, 본인의 페이스대로 끝까지 공부를 했던 점이 성공 요소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그럼 자세한 후기 한번 살펴보실까요?

Q. 공식 질문이죠! 약대 입학하신 것을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1학년 입학을 앞둔 지금 심정이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무사히 파운데이션 과정을 마치고, 1학년으로 입학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

Q. 국내 입시가 아니라 영국 약사로 진로를 계획하신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어렸을 때부터 유학 가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가지고 있었는데 중학생, 고등학생 때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한국 입시에만 집중하고 있던 터라 유학 계획을 구체적으로 실행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고2가 끝날 무렵에, 대학과 진로에 대해서 깊게 고민해보다가 그래도 유학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능 혹은 내신 점수로 갈 수 있는 미국, 싱가폴 등 다양한 나라의 학교들과 , 캐나다 보딩스쿨을 모두 찾아봤어요. 그러다가 관심 분야인 약대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고 영국 약대가 명성이 높고 다른 학교들보다 훨씬 입학 조건도 까다롭지 않다고 생각이 들어서 지원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Q. 많은 약대 파운데이션 중에 Nottingham 대학교를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노팅험 약대가 가장 순위가 높아서 지원을 했었어요. 대학 자체로만 보면 노팅험이 맨체스터, UCL 등 다른 대학교들보다 종합순위는 떨어지지만, 약대만 놓고 봤을 때는 영국 내에서 1-2등을 차지하고 있고, 높은 약사고시 합격율이 영국에서 약사가 되고 싶은 제 목적에 가장 부합한다고 생각 했습니다.

전세계 약학 8위인 노팅엄대학교 약대 건물 (QS World University Rankings by Subject 2023: Pharmacy & Pharmacology)

Q. 코로나 이후 첫 대면 수업으로 전환 되었던 해인데, 올 해 노팅엄대학교 약대 파운데이션 수업과 시험 평가가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1. 반 구성

수학, 화학 수업은 17명 정도의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들었고, Biology 수업은 다른 반과 합쳐서 약 30~40명 정도 수업을 같이 들었습니다. 사실 각 반에 한국인들이 적어도 2명 , 많게는 6-7명까지 있었는데 저 혼자 다른 반이라 저는 외국인 친구들과 지내는 시간이 좀 더 많았어요. 반에서 절반은 쿠웨이트 학생들이었고, 그 외에 홍콩, 말레이시아, 이집트, 베트남등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들었습니다. Extended Project 수업은 약대 파운데이션 학생 뿐 아니라, 다른 학과 희망하는 학생들과 아예 섞여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2. 선생님

Extended Project / EAP 같은 영어 수업이 아닌 다른 과목 선생님들은 대부분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분들이 많아서 처음엔 발음이 좀 달라서 어색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익숙해지더라구요. 몇 몇 Tutor 들은 그 학교에 정식으로 소속된 사람들이 아니라서 학기 중에 Tutor 가 몇 번 바뀌기도 했어요. 또한, Tutor 마다 재량 차이가 많이 나서 어떤 Tutor 반에 배정됐느냐에 따라서 수업의 퀄리티나 만족도가 많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Extended Project 는 담당 튜터가 성적을 메기고, 나머지 과학 Lab Report 는 담당 튜터가 아니라 다른 선생님들이 랜덤으로 채점하는데 어떤 선생님이 채점 했는지에 따라서, 점수 차이가 좀 많이 났습니다.

3. 수학

1학기 수학은 한국 중학교 ~ 고등학교 전반에 걸친 내용이예요. 기본 N차식 계산부터 sin.cos 법칙. 인수분해, 로그 등에 배웠습니다. 1학기 때 배운 Transformation (함수 이동) 도 알고 있는 개념이었으나, 영어 표현법이 생소해서 이것만 연습 문제 풀면서 공부 했습니다.

2학기 수학은 미적분, 확률, 벡터, 행렬 등에 대해서 배웠는데 한국처럼 심화된 개념과 문제를 푸는게 절대 아니라, 정말 기본적인 개념만 훑고 지나가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면서 올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그냥 개념만 알고 연습문제만 풀어보면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어요! 수학은 다른 과목들과 다르게 레포트 없이 중간고사 40%, 기말고사 60%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점수 받기 가장 쉬운 과목이예요. 따라서 무조건 고득점을 목표로 공부하셔야 해요. 1학기 때는 컴퓨터에 있는 문제를 보면서 답지에 풀이과정과 답을 작성했는데, 2학기부터는 아예 종이로 시험지가 나오고 답도 종이에 작성해야 합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설명 해주셨지만, 풀이과정도 채점에 포함되기 때문에 순서대로 과정을 나타내는 것이 중요해요. 한국과 달리 계산기로 문제를 풀어야 해서 , 숫자가 소수점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지만 난이도가 정말 낮고 다른 국적의 학생들보다 한국학생들이 쉽게 고득점 받을 수 있는 과목입니다.

4. Biology / Chemistry

생명과 화학은 모두 중간고사 25%, 레포트 35%, 기말고사 40%로 이루어져 있어요. 두 과목은 특히 1학기 때 컴퓨터에 타이핑 해서 답을 제출해야해서 영타 속도도 중요하고, 2학기 때는 전부 손글씨로 작성해서 제출 했습니다. 특히 Biology는 써야할 답안의 길이가 굉장히 길어서 손이 좀 아플 정도예요.

Biology 는 1학기엔 생명, 2학기에는 세포 호흡, 광합성, 그리고 세포 소기관, 세포 조직에 대해 배우고 2학기엔 생명 1과정을 다루면서 심장계, 소화계, 항상성, 면역계, 호르몬, 세포분열, 유전법칙을 배워요. 2학기 과정은 암기를 필요로 하는 단원들이 많고, 양도 많아서 시험 공부하는데 다른 과목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렸어요. 그래서 이번에 2학기 시험 끝나고 재시험보는 학생들이 과반수 이상이었어요. 재시험 보기까지 1달 정도 시간이 주어지고 시험 난이도도 훨씬 쉬워서 재시험은 대부분 통과 했어요.

Chemistry는 화학1에 대해서 배워서 이과생들은 정말 무리없이 따라갈 수 있고, 문과 학생들도 쉽게 통과할 수 있어요. 실제로 1학기에는 재시험 보는 학생이 극소수였습니다. 근데 2학기에는 Kinetics, Equalibrium 그리고 유기 화학 기초를 배워서 좀 어려워요. 그래도 유기 화학만 제외하면 개념만 확실히 외우고 Chemical Reaction 은 관련 문제들 따라서 많이 풀어보면 어렵지 않습니다. 유기화학은 우리나라에서 고등학교 과정에 배우는게 아니다보니까 대부분의 시간을 이 내용을 공부하는데 사용하게 됩니다. 사실 학교 수업과 교과서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90점 이상을 목표로 하신다면 관련 영상이나 문제들을 따로 더 찾아보고 깊이 있게 공부하시는 걸 추천 해요.

Q. 노팅엄 대학교 약대 파운데이션 인터뷰 관련해서 약간 이슈가 있었는데, 실제로 경험했던 학교 분위기는 어땠나요?

인터뷰 관련해서 한국인들 사이에서 이슈가 정말 많았는데.. 좋게 말하면 다들 절실했던 것 같아요. 그러나 모든 학생들이 동등한 기회를 얻어야 했던 학교에서 부조리한 일이 발생한 건 재학생 입장에서는 안타까웠어요. 문제가 있던 유학원들은 사실 저도 추천 받았었는데, 거기 안간 게 정말 다행이예요.

문제가 있었을 때, 사실 공부 외적인 부분에서 스트레스가 심했는데 차장님 통해서 약대 재학 중인 선배와 이야기하면서 좀 완화된 것도 있었어요.

<노팅엄대학교 김동현 교수님 인터뷰>

Q.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어떻게 인터뷰를 준비했고, 통과 했는지 그리고 인터뷰 때 받은 질문 등 노하우를 좀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한국인 합격률은 70%, 외국인 합격률은 그것 보다 낮은 것 같아요. 주변 한국 학생들도 준비 열심히 했는데, 그거에 비하면 외국인 친구들은 너무 준비가 안되어 있었고, 수학이나 과학 문제에서 대답을 잘 못한 것 같더라구요. 들어보니 책임자도 수학과 과학 인터뷰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구요. 수학은 기본적인 계산 문제들이었고, 과학은 학교에서 배운 내용 토대로 인터뷰 PPT에서 다뤄졌던 문제들이 나왔었습니다. 근데 개념들이 훨씬 심화된 상태로 인터뷰에 나왔던 것 같아요. 기억나는 질문은

왜 노팅험을 선택했는지
왜 약사가 되고 싶은지
약사가 미래에 부딪히게 될 Challenge 는 무엇이 있는지
Standard 중에 어떤 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학생이 공유해준 질문은 더 많지만, 이 외에 인터뷰 질문은 영국유학센터 학생들에게만 공유 됩니다.)

인터뷰는 5가지로 이루어지는데 Communication, Knowledge of Pharmacy, Ethical, Math, Science 분야에 대해서 6분씩 면접관과 1:1 로 이야기를 하는 MMI 방식으로 진행 됩니다. 한 방에 5명씩 들어가서 각 스테이션에 맞는 면접관과 대화하는데, 옆에 방 소리도 들리기 때문에 최대한 집중해야 해요. 면접관에 따라서 분위기가 계속 바뀌는데, 정말 날카롭게 질문을 하는 면접관도 있고, 캐쥬얼하게 대화하듯이 하는 면접관들도 있습니다. 면접관이 날카롭게 굴어도 당황하지 않는 담대함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본격적인 인터뷰는 1달전부터 준비했는데, 카플란에서 주는 자료들을 참고 했고 각 질문마다 예상 답변을 외우면서 공부했어요. 과학문제도 예비 질문지 참고해서 준비하긴 했는데 실제 나온 시험 문제가 너무 달라서 당황했어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모든 파트가 기존에 주어진 자료들보다 더 어렵고 난이도 있는 질문들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인터뷰 준비에 정말 정답은 없고, 어떤 시나리오가 나오더라도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Standard가 무엇인지 고심하고, 우선순위를 정해서 판단을 내리는 연습을 많이 하시는 걸 추천 드려요.

올해 노팅엄 약대 파운데이션에서의 한국학생 인터뷰 통과율은 79%이며, 맨체스터, 카디프, 버밍엄대학교 약대로도 진학

Q. 본인이 경험한 영국 교육과정과, 국내 교육과정은 어떤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국내 고등학교 과정은 국영수 외에 정말 다양한 과목들을 심화 개념까지 깊게, 그리고 매일 매일 많은 시간을 투자 해야 하는데 영국 파운데이션은 관심 과목들만 공부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고등학교의 경우 아침 8시부터 저녁까지 매일 학교에 있어야 하는데, 파운데이션은 훨씬 시간표가 여유로워서 영국에 적응할 시간도 충분하고 개인시간이 많이 주어져서 즐기면서 공부할 수 있었어요.

근데 그렇기 때문에 그 시간을 얼마나 잘 활용하고, 본인의 페이스대로 셀프스터디를 할 능력을 향상시키는게 영국유학의 성공요소라고 생각합니다.

Q. 파운데이션 입학 전에 높은 IELTS점수를 가지고 시작 하셨는데, 약대 파운데이션 시작 시 영어점수를 높게 받는게 유리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네! 전 솔직히 파운데이션 시작 하시기전에 IELTS는 무조건 7.0 받아서 입학하셨으면 좋겠어요. EAP 수업을 안 듣는 게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수업은 남들보다 훨씬 적고, 시험도 1과목이 줄어드니까 다른 과목 공부하기 정말 수월해요. 입학하기 전엔 그냥 수업을 들을까 싶기도 했는데 주변 학생들 이야기 들어보니 수업 자체가 영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더라구요. 실제로 수업 듣고도 아이엘츠 점수 향상 안된 사람들도 많구요.

Q. 만약에 파운데이션을 다시 하신다면, 어떤 부분을 더 준비하고 싶으세요/

영어를 준비하는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영어는 대학교 가서도 계속 써야 하고, 잘 할 수록 영국에 적응하고 학교에 적응하기 편해지기 때문에 글 쓰는 법, 스피킹 등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영어를 준비해오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Academic Essay 쓰는 법, 문장 구조, 전문적인 단어등을 미리 예습하고 가면 더 좋은 점수를 받았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