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E 런던대 테솔석사 후기
입학준비
영어교육학을 전공하지 않았고 영어강사로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태솔 전공으로 유학을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학기 시작까지 2달 남짓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에 여러 대학교 사이트에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웹사이트의 정보가 최신이 아닌 경우도 많았고, 혼자서 구체적인 내부 정보를 얻기에 부족했습니다. 영국교육시스템과 지원절차에 큰 그림을 그리고, 유학준비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얻을수 있었습니다. 학교담당자와의 커뮤니케이션 (이메일로 혹은 전화로), 한인학생회를 통해 현재재학 중인 학생분들에게 정보를 얻기도 했습니다. IELTS 성적표, 영문졸업장, 통장사본, SOP가 차례로 준비되고 관심 있는 학교에 지원했습니다. 에딘버러, 요크, 리즈 등 여러 대학원에 지원하여 오퍼를 받았지만 영국에서 석사를 한 많은 동료강사들이 IOE를 추천해서 뒤늦게 IOE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7월 초 다소 늦은 감이 있었지만 IOE 문의를 시작했습니다. 대학원 선택(아시아계 학생 비율/ 학생 수) 문의해보니 에딘버러대의 경우 한 클래스에 학생수가 60명 정도로 학생수가 많고 중국학생비율이 거의 90%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반면, IOE는 학생 수가 파트타임인 학생을 포함 24명 정도였고, 영국학생들이 비중이 50%가 넘었습니다. 태솔을 듣는 학생대다수가 런던의 어학원, 대학교 어학원에서 일했거나 일하고 있어 학생들의 수준도 높은 편이라고 느껴 IOE지원을 결정했습니다.
IOE 태솔 지원 자격
2년 이상의 경력증명서 말고도 퀄리파잉 에세이를 요구했습니다. 입학 후 학생들과 이야기해보니 학생의 전공과 상관없이 학생에 따라요구하는 바가 다르더군요, 한국에서 공립 학교 정교사의 경우 에세이 작성하신 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도 있고, 티칭 경험이 2년 미만이셨던 분은 포트폴리오 제출하도록 요구했다고 합니다.
Qualifying essay 쓰기와 제출
참고 문헌 리스트를 받은 뒤, 몇몇 책을 읽고 저의 티칭 경험을 바탕으로 영어교육 이론에 대한 저의 생각을 담은 에세이를 작성 후 제출했습니다. 영어교육 전공이 아니라 더 신경 썼던 것 같습니다. 보름 정도 쓰고 고치기를 반복해 3000자 에세이를 완성했습니다. 제출 후 2주 뒤 언컨오퍼가 왔고 학기 시작에 맞추어 출국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환경
티칭 실습보다는 이론에 중점을 둔 IOE 태솔 과정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도 많았습니다. 이론 중심이라고 해도 미리 리딩 해온 내용에대해 그룹토론을 하고 발표하고 정리 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의견을 개진하는 원어민 학생들과 수업에 임하다 보면 티칭 경험이 많은 교사나 강사인데도 불구하고 한국 학생들의 경우,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한 가지 방법으로 수업 전에 다른 학생들과 만나 스터디를 하며미리 읽은 내용에 대해 토론해보고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공부하는 것이었습니다. 비원어민인 학생들의 강점과 원어민 학생의 강점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누고 도움을 주고 받는 것도 수업을 수월하고 즐겁게 듣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Research proposal
첫 학기가 끝나고 두 번째 학기 시작 후 곧 Research proposal 제출 해야 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논문 연구 주제를 정하는 것입니다 즉논문에 무엇을 담고 싶은가에 대한 대략적인 방향을 제출하는 것입니다. Research proposal이 생소하게 느껴진다면 담당 튜터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주위 박사생과 적극적으로 대화해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겨울 방학 틈틈이 관심있는 참고문헌(reference) 목록을 작성해 보면서 관심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리서치 프로포절을 구체적으로 작성하면 뒤에 논문을 쓰는 것이훨씬 수월하고, 모호한 리서치 프로포절로 인해 나중에 논문 주제가 바뀌면서 시간 낭비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기숙사 지원 전
기숙사 패키지를 받아보니 가격과 대략의 위치는 알 수 있었지만 자세한 내부 사진이 없고 특히 기숙사 지원이 가능한지 방은 남아있는지 알 수 없어 답답했습니다.다만 존 아담스 홀은 워본이나 고든스쿼어보다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다는 것을 알 수 있을 뿐…입학까지시간이 촉박해 존 아담스 홀에서 기숙사 오퍼를 받자마자 메일을 받고 바로 deposit을 보내고 계약했습니다. 2달 남겨놓고 지원했고, 퀄리파잉 에세이를 쓰고 통과되기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태여서 여지가 없었기 때문이죠 ㅠㅠ
기숙사 지원 후
워본과 고든 스쿼어는 낡긴 했지만 방도 널찍하고, 조용히 지낼 수 있습니다. 존 아담스 홀의 경우 1층에는 admin desk가 있고 카드키로 출입해 안전을 추구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주방을 같이 쓰면서 여러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어 외로움을 많이 타신다면? 더더욱추천합니다. 존 아담스홀에는 IOE PGCE를 듣는 영국학생이 상당히 많고 부엌을 쉐어하면서 자연스럽게 친구가 될 기회가 많습니다. 방 사이즈의 경우 같은 스탠다드 싱글룸이라고 해 방 사이즈가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제게 처음 배정된 방은 스탠다드 싱글룸 치고는 작아 스몰싱글룸 비슷한 크기였습니다. 여러 브리티시 친구들이 와서 사이즈에 상당하는 차액을 돌려받거나 방을 바꿔주도록 데스크에 요구해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어드민에 이야기한 후 몇 달이 지나서 일반 스탠다드 싱글룸과 비교해 비교적 큰 방으로 옮겨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편의시설
IOE학생이면 SOAS,Berbeck,Senate House,British library등 근처 여러 도서관을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카드를 발급받으셔야 합니다.) 참고하고자 거의 모든!! 책이 구비되어있습니다. IOE건물 뒷편에는 SOAS,Berbeck,UCL 학생이 함께 이용하는 학생시설인student union있어, 저렴한 가격에 수영, 헬스, 각종 요가, 줌 바와 같은 프로그램 중 선택해서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학교근처에 극장Odeon도 있고, 코미디쇼와 유명 연극, 뮤지컬을 관람할 수 있는 편의시설(Shakespeare globe, Sadlers well등)이 많습니다. 대영박물관, 내셔널 갤러리 등 여러 국제적인 갤러리와 박물관이 밀집되어있어, Coursework이나 논문을 쓰다가 맘이 복잡해지면 ‘무료’로 머리를 식힐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런던의 심장부에 산다는 것에 장점이겠죠^^
보건시설
기숙사 즉 집에서 가까운 GP(general practice)에 가서 간단한 무료진료와 검사도 받을 수 있습니다. 약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GP의사에게 처방전을 받아 가까운 화장품과 약품을 파는 boots에 가서 받으시면 됩니다.
문화활동
보통 2년 과정인 석사를 1년만에 마치고 논문을 통과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학기가 끝나고 방학이 시작되면 과제가 주어지기때문에 다소 ‘빡빡’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행사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여러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다양한문화를 배우는 것도 공부이고, 놓치면 아까운 기회입니다. 학교에서 주관하는 런던 버스 투어 기숙사에서 제공하는 여러 과외활동, 10파운드 내외로 세계적인 클래식 거장을 만날 수 있는BBC 프롬, 백조의 호수 매튜본의 작품이 자주 상영되는 새들러스웰 극장, 코벤트 가든의 오페라 극장과내셔널 갤러리, 라이온 킹과 같은 뮤지컬도 틈틈이 즐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조금 걸으면 쇼핑객과 관광객이 북적이는 코벤트가든과 옥스포드스트리트 버스를 타고 북쪽으로 나가면캠든 마켓이 나오고 부촌으로 이어지는 프림 로즈 힐에내려 맑은 공기를 마시며 그린 위에서 런던 시내를 한번에 볼 수도 있고요. 셰익스피어 글로브에서 단돈 5파운드로 셰익스피어의 연극을 관람할 수도 있습니다^^ 과제나 논문이 잘 써지지 않을 때면 런던에 거주하는 덕에 얻는 기회이니 적절이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