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머스] MLS College
MLS College
런던에서 출발할때는 맑았다가 중간에는 비가 왔다가 나중에는 맑게 개었다. 그야말로 영국 날씨였다.
본머스는 런던에서 기차로 두 시간. 남부 지방으로 가는 기차는 여기 저기 들러서 가는 게 많아서 그런지 버스나 기차나 걸리는 시간이 비슷하다. 본머스는 처음 방문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본머스에 대해서는 편견을 갖고 있었다. 작은 도시에 영어 학교 무지 많고, 거기에 한국 사람도 드글드글한 곳. 하지만 막상 도착해서 실제로 느낀 본머스는 달랐다.
MLS College. MLS는 Management Language Specialist라고 일반 영어뿐 아니라 특히 매니지먼트 영어에 강한 학교였다. MLS는 본머스 시내 중심에 위치해있어 3분이면 해변가며 쇼핑센터, 레스토랑, 은행 등을 갈 수 있는 최적의 위치를 갖고 있었다.
MLS는 굉장히 큰 규모의 학교로 꼽힐 수 있는데, 두 곳의 센터에 총 45개의 교실로 매년 매년 45개국에서 2,000명 학생 온다고 한다. 보통때는 200여명 정도인데 여름에는 500명까지도 올라간다고 하니 그 규모가 짐작된다. 영국 북부의 작은 학교들은 겨울철이면 20명 정도까지도 내려가는 걸 생각하면 큰 비교가 된다. 물론 규모가 작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학생수가 적은 만큼 적합한 레벨을 모두 개설할 수 없어, 분반이 잘 안되는 단점도 있다.
학교 교장인 Barry Henwood씨의 안내로 학교 곳곳을 안내 받았다. 시내 중심에 위치해 있다 보니 가든이나 카페테리아가 없다는 점은 아쉬웠지만 강의실이나 컴퓨터실은 무척 잘 관리되고 있었다. 특히 마음에 든 것은 멀티미디어 센터. 이 시설에 50,000파운드 (약 1억)를 투자해서 만들었다고. 약 17명이 이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센터에는 학생 스스로 공부를 할 수 있는, 영어공부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다. 인터넷은 아예 안 깔려 있어서 공부할 학생들만 순수하게 이용하게 된다. 학생들은 헤드셋을 착용하고 본인의 발음을 녹음했다가 다시 들으면서 잘 못된 점을 찾기도 하고, IELTS이나 캠브리지 시험과 같은 시험문제 풀이, 뉴스 리스닝 등을 할 수 있다. 또한, 교사가 1명 상주해서 학생이 뭘 하고 있는지 지도해주고 도와주고 있었다.
멀티 미디어실을 나와서 복도를 지나는데, 학생들의 캠브리지 시험 결과가 게시판에 붙어있는다. CAE 3명 합격 중 한국인이 1명, FCE 10명 합격 중 한국인 4명. 어얼~ 성적도 좋네? 학교 담당자 말로는 학교 성적으로는 캠브리지 보다 IELTS 준비과정이 더 강하다고.
MLS에서는 일반 영어외에도 Business English, 비즈니스 관련한 여러 분야, 마케팅, 회계, 컴퓨팅 등의 certificate,
higher-certificate, diploma, foundation, pre-master, 파운데이션, 심지어 항공운항에 필요한 영어과정도 제공도 운영을 하고 있어 사설 어학원보다는 비즈니스 전문 컬리지라 불릴 만 하다.
학교를 둘러본 뒤, 차로 본머스 해변가를 구경했다. 본머스의 해변은 서유럽에서 가장 긴 모래 해변이라고 한다. 또한 본머스가 영국에서 땅값이 아주 비싼 곳 중 하나라고. 바닷가에 굉장히 모던하고, 건축 잡지에 나올 것 같은 집들이 많았다. 여기가 전통적인 것을 좋아하는 영국인가 싶다. 축구 클럽 매니저들이나 록가수, 연예인들도 많이 산다고.
본머스가 예전에는 늙은이들이 휴양하는 곳이었으나 JP 모건, 바클레이 뱅크 본사가 본머스로 이전하는 등 굉장히 lively 해 졌다고 한다.
비즈니스 영어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높은 수준의 일반 영어와 비즈니스 영어 수업을 원하는 학생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