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부] Exeter Acad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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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터는 영국의 남서부에 위치해있으며 런던과는 기차로는 2시간 30분, 버스로는 약 3시간반~4시간이 소요된다. 영국인들이 가장 살고 싶은 도시로 꼽히는 엑시터는 작지 않은 대학도시 규모에 국제공항도 있어서 생활하기 편리해 보인다.
내가 방문한 엑시터 아카데미의 첫 인상은 깨끗하고 안정적이라는 것이었다. 시내와는 도보로 약 20분 거리의 주택가에 있어서 조용하며 학교 바로 앞에 넓게 펼쳐진 잔디밭에 잇는 벤치에서는 마침 점심시간이라 학생들이 홈스테이집에서 정성스레 싸준 샌드위치를 먹고 있었다. 이 학교 근처에는 식당이 없어서 홈스테이는 모두 full board (모든 식사포함)로 점심을 이렇게 싸주어서 친구들과 함께 모여서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심지어 주말 여행때도 도시락을 모두 싸준다고.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건물자체는 오래되 보이는데도 내부는 리노베이션을 해서 매우 깔끔하고 넓었다. 약 40명 정도가 재학 중이었는데 실제로 충분히 더 많은 학생을 받을 수 있지만 모든 학생들이 여유있고 편안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기 위해 60명 이상의 학생은 받지 않는다고 한다. 한쪽 벽에는 각자의 학생 이름이 쓰여진 엑시터 아카데미 컵이 있었는데 위생측면도 있지만 학생들이 기념으로 학교 떠날 때 가져가기도 한다고.
학생 휴게실 게시판에는 여러 가지 안내가 붙여있었는데 엑시터 아카데미에서는 모든 trip activity가 학비에 포함된다고 한다. 주중 1~2번의 excursion (소풍, 여행)이 제공되는데 근처국립공원인 다트무어나 바스, 카디프 또 영국 전통 선술집이라고 할 수 있는 Pub tour는 나 조차도 꼭 참가하고 싶을 정도였다.
게시판에 선생님들 사진도 붙여져 있는데 많은 선생님들이 무려 17년의 티칭 경력을 갖고 계신다고 한다. 그 만큼 학교에 애정이 많고 외국학생에 대한 경험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이 학교의 수업 특징 중 하나는 멀티레벨 시스템이라고 해서 각 영역별 레벨 수업이 다르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문법은 upper-intermediate, 말하기/듣기는 intermediate 레벨에서 듣게 되어 본인의 정확한 부분별 레벨에 따라 수업을 듣게 되는 것이다. 또한 시험준비반 개설시에는 주당 3시간씩 무료로 수업을 듣게 된다.
컴퓨터를 쓰고 있는 두 학생이 아무래도 한국학생 같은데 서로 영어를 쓰고 있어서 고개를 갸웃거렸는데, 한국학생이 맞았다. 학교 안에서는 English Only Policy로 영어만을 써야 해서 한국학생들끼리도 영어로 얘기한다고. 두 한국 학생에게 시간을 내어서 학교에 대해 얘기 좀 해달라고 부탁 드렸다. 5개월 있었던 남학생은 이 학교에 대해서 A+를 주고 싶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학교를 방문하면서 학생에게 학교에 대한 만족도를 물어볼 때 만족하는 학생들도 보통은 다른 학교는 안 다녀봐서 모르겠지만, 괜찮은것 같다고 조심스레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학생은 정말 대 만족이었다. 수업이나 교사도 좋고, 소셜, 홈스테이도 좋다고 한다.
학교의 엄격한 국적제한으로 2008년 12월까지는 한국학생을 받지 않으며, 2009년 1월부터 시작이 가능하다. 영국유학센터를 통해서 간 학생의 경우 2008년 10월 30일까지 신청시 주당 학비 170파운드의 큰 혜택을 받는다. 이는 정상학비에 비해 약 8%의 학비 할인을 받는 셈이다.
안전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도시, 강사진이 뛰어난 작은 학교에서 많은 케어를 받으면서 영어공부에 집중하고 싶은 학생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학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