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식스대학교 한국인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혁신 경영과 과학 기술정책
영국유학센터에서 최근 서식스대학교(Sussex University) SPRU(Science Policy Research Unit)에서 혁신 경영을 연구하고 가르치고 계신 한국인 교수님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서식스대학교는 과학기술 정책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명문 대학으로, 이번 인터뷰를 통해 교수님의 연구와 경험, 그리고 서식스대학교의 강점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보았습니다.
서식스대학교 SPRU: 과학기술 정책 연구의 글로벌 허브
서식스대학교는 영국 남부 브라이튼(Brighton)에 위치한 연구 중심 대학으로, 특히 SPRU는 세계적인 과학기술 정책 연구 기관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 2021년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과 협약: 한국의 과학기술 정책 전문가 양성을 위한 협력을 체결하여 연구 및 교육 분야에서 협력 중입니다.
- 서울대학교와의 협력: 2020년, 서울대가 서식스대학교 SPRU를 모델로 대학원 내 과학기술정책 부설 연구소를 설립하며 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 유럽 및 글로벌 정책 연구와 기업 혁신, 지속 가능성 문제 해결을 위한 다학제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영국 서식스대학교 과학기술 정책 연구소에서 혁신경영 부교수로 재직중인 장영하입니다.
Q. 어떤 분야를 연구하시나요?
제 연구 분야는 크게 말하면 혁신 쪽이고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혁신적인 조직이 되기 위해 기업들은 어떻게 행동하는가, 기술은 어떻게 혁신이 되는 가에 대한 프로세스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조직이나 기술 단위의 혁신에 대해서 고민 했다면, 점점 국가 단위의 혁신과 과학기술 정책에 대해서도 연구 범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Q. 국내에서 대학교를 졸업하시고 회사를 다니시다 영국을 가게 되신 과정을 알려주세요.
한국에서 기계공학으로 학부와 석사까지 마치고 구체적인 것을 실제로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삼성 SDS에 프로그램 개발 업무를 했습니다. 그러다 개발보다는 기획쪽을 해보고 싶어서 기술 전략팀에서도 일하고 전략 마케팅 쪽으로도 일했습니다. 점점 제 업무가 기술 전략과 혁신 전략 쪽으로 변화하게 되었는데요, 10년 정도 이 분야에서 일하면서 그냥 책 찾아가며 하기 보다는 실제로 이 분야를 공부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이를 통해서 다른 사람의 성장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어디서 공부할지 찾아보다 서식스 대학교의 SPRU(Science Policy Research Unit)을 찾게 되서 이곳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마치고 운 좋게 조교수에서 혁신경영 부교수까지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영국을 가실 때 처음부터 박사학위를 생각하셨나요?
네, 사실 박사학위는 목표가 아닌 수단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지식을 통해 타인의 성장을 돕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특히 그 분야가 혁신 쪽이었기 때문에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증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박사학위 획득하기 위해 영국으로 갔습니다.
Q. 서식스대학교 SPRU와 다른 학교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SPRU는 학계에서 혁신의 출발 지점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혁신학이라는 학문은 대략 60년 정도 된 학문으로, SPRU의 창립자인 고 Chris Freeman 교수는 세계적으로 국가혁신체제라는 개념의 제시자로 유명하십니다. SPRU는 이노베이션 관련해서 세계적인 탑 저널을 유지하기도 하고 혁신, 과학기술 정책과 관련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혁신 관련 교육을 제공하는 다른 기관들은 SPRU에서 시작된 것을 더 혁신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혁신학이 생겨난 곳에서 공부하고 연구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Q. 서식스 대학교는 어떤 곳인가요?
영국의 브라이튼과 가깝습니다. 브라이튼은 남동부에 위치한 해안가 도시로 인구가 30만명 정도 됩니다. 브라이튼에서 30~40분 버스를 타고 가면 서식스 대학교가 있습니다. 학부와 석사 학생이 2만명 정도 되는 스케일의 학교인데요, 영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캠퍼스형 학교입니다. 굉장히 아름다운 캠퍼스로 국립공원과 딱 붙어있는 학교입니다. 공부 뿐만 아니라 바쁜 삶에서 쉬어가며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학교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학교의 핵심 가치가 2가지 있는데요, 바로 용기와 친절입니다. 그만큼 학교가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친절이 가치인 만큼 서로 굉장히 친절합니다. 라이프 측면에서도 균형잡힌 경험을 할 수 있는 학교입니다.
Q. 서식스 대학교의 혁신경영 과학기술정책에 관심있는 학생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주신다면?
우리나라가 한강의 기적을 통해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앞서나가는 국가나 기업들을 따라 잡는 것보다 우리가 선구자가 되어 다르게 혁신해나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혁신이란 차원에서 기업이나 조직이 어떻게 새롭게 해나가야 하는 것인가, 이게 바로 혁신 쪽의 이슈이고, 국가는 어떻게 이를 위해 자원을 분배하고 해나가야 할 것인가가 바로 과학기술혁신정책의 이슈입니다. 그래서 혁신 관련해서 공부하는 것은 2020년대 대한민국에서 학생이 되려는 사람에게 굉장히 시의 적절한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지금 공부하시는 걸 생각해본다면 "내가 이 분야를 왜 공부하고 싶은가, 무엇을 답하고 싶은가." 라는 질문을 가지고서 공부를 했으면 합니다.
서식스대학교에 관심이 있다면?
서식스대학교는 혁신과 정책 연구를 통해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고 있으며, SPRU는 과학기술 정책 및 혁신 경영을 연구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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