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중심지에 있는 대학부설을 찾는다면? 리젠트대학 어학원 방문 후기
오늘은 지난 번 런던 리젠트 대학부설, Regent's School of English 어학원을 방문한 후기를 이야기해볼께요.
리젠트 파크란? 그리고 그 안의 특별한 캠퍼스
리젠트 대학부설을 얘기하기 전에 리젠트 파크 얘기를 먼저 해야할것 같아요. 리젠트 파크는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왕립 공원(Royal Park) 중 하나로, 19세기 초 조지 4세(당시 섭정 왕자, Prince Regent)에 의해 조성되었습니다.
런던이 어마어마한 대도시임에도 여유가 느껴지는 건 이런 공원들 덕분이겠죠? 리젠트 파크 외에도 런던에서 가장 유명한 공원인 하이드 파크, 버킹엄 궁전 옆에 있는 그린 파크, 펠리컨이 사는 연못이 유명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 어바웃 타임에도 등장한 로맨틱한 분위기의 햄스테드 히스 등이 있어요.
리젠트 파크는 런던 센트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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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손인 제가 찍은 사진인데도 리젠트 파크가 너무 아름답죠? 정말 평화로운 느낌입니다. 모든 영국 공원에 가면 런닝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이 공원은 호수, 장미 정원, 초록빛 잔디밭, 그리고 런던 동물원까지 있는 런던의 대표적인 힐링 스팟이죠.
그런데 이 공원 안에 대학 캠퍼스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Regent’s University London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 대학 부지 자체가 왕실 소유이기 때문에, 대학과 어학원 모두 왕실에 임대료를 내고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공부하면 ‘왕에게 임대료를 내는 학교’에 다니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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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젠트대학교는 전체 인원 800여명의 소규모의 사립대학교인데요, 사립대학교이지만 national student survey에는 참여. 학생 만족도 2022년도에 런던 3위도 했을 정도로 학생 만족도가 높아요.
럭셔리 브랜드 매니지먼트, 패션 디자인, 호스피탈리티 경영학 등이 인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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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젠트 파크 속 럭셔리 캠퍼스
캠퍼스에 들어서면, 마치 유럽의 귀족 저택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 잘 정돈된 정원
✅ 우아한 영국풍 건물
✅ 곳곳에 피어 있는 꽃들
이곳에서 공부하면 단순한 어학연수가 아니라, ‘상류층 대학 생활’을 경험하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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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안에 있는 카페도 너무 분위기가 좋지 않나요? 학교 담당자랑 커피 마시면서 이런 저런 얘기 나누었습니다. 가격표 보니, 연어 베이글 샌드위치가 6.4파운드 (약 11,000원), 치즈 토마토 크루아상 샌드위치가 4.5파운드 (약 8100원) 정도더라구요.
샌드 위치 가격은 한국이랑 큰 차이 없는것 같네요 :)
대학 부설이라 체계적인 수업
Regent’s School of English는 Regent’s University London 부설 어학원이기 때문에 수업의 체계가 잘 잡혀 있습니다. 하지만 A1(왕초보) 과정이 없다는 점은 주의해야 해요. 초급 과정도 어느 정도 기초가 있는 학생들 대상으로 운영됩니다.
수업은 주당 15시간 오전반과 주당 21시간으로 나뉘어요. 아이엘츠반도 있구요.
거의 매주 월요일 개강 가능합니다.
대학부설이다보니 학비는 약간 비싼 편이라, 주당 15시간 기준으로 8주 (2개월)에 530만원, 12주 (3개월)에 766만원 정도입니다. 물론 6개월, 9개월 장기 등록도 가능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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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영국 사설 어학원들은 규모가 크지 않다보니, 사실 작은 학원의 느낌이 큰데 여기는 대학부설이어서 대학교 시설을 같이 쓰다보니 장기 등록을 하더라도 답답하지 않고, 대학 생활을 하는 느낌일것 같더라구요.
리젠트 대학부설은 영국 전통적인 느낌이었지만 내부는 정말 모던하고 인테리어도 멋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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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건물을 같이 쓰다보니 특히 도서관 시설이 좋았는데요, 특히 도서관 밖으로 보이는 초록초록함이 인상적이었구요, 리젠트대학교가 패션 디자인 전공으로도 인기가 많아서 학생들의 작품도 전시해두었더라구요.
기숙사: 가까운 거리 vs. 시설의 아쉬움
런던에서 귀한 기숙사가 있는 어학원이에요. 학교 기숙사는 캠퍼스와 붙어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부분 2인실이라는 점과 공용 화장실을 사용해야 하는 점은 단점으로 꼽힙니다. 또한 기숙사에 전자렌지, 전기 주전자, 싱크대 정도가 있는 간단한 부엌은 있지만 본격적으로 요기하기는 어려울것 같아요. 기숙사를 고려하는 분들은 이 부분을 꼭 참고하세요.
숙소 찾기 어려우니 미리 등록 필수!
런던에서 숙소를 구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리젠트 파크 인근은 특히나 비싸고, 좋은 숙소는 빠르게 마감되죠. 따라서 기숙사를 원하든, 외부 숙소를 찾든 최소 4~6주 전에는 등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홈스테이도 있어요.
국적 비율
학생 구성도 흥미로운데요. 일본 학생이 가장 많고, 이탈리아, 터키 학생들이 그 뒤를 잇습니다.
총평
리젠트대학교 부설 어학원 Regent’s School of English는 런던 한복판에서 고급스러운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면서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기숙사 시설이나 A1 과정이 없는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 런던에서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다면 한 번 도전해볼 만한 곳이네요!
✔️ 런던에서 ‘왕에게 임대료 내는’ 어학원에서 공부하고 싶다면?
✔️ 캠퍼스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 체계적인 수업을 원하는 중급 이상 학생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