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학교 파운데이션 과정 어디서 할까? 영국 vs 국내 과정
안녕하세요 영국유학센터 김경환 과장입니다.
다른 포스팅과 다르게 실명을 오픈하는 이유는, 오늘 포스팅이 제 경험에 근거한 포스팅이기 때문에 저의 이름을 넣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 했기 때문입니다.
수능이 끝난 이후, 많은 부모님과 학생분들이 영국유학에 대해서 상담 후 이런 질문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국내에서도 할 수 있는 파운데이션 과정이 있는데 왜 굳이 영국에 가야할까요?"
이에 대한 저의 솔직한 의견을 블로그를 통해서 적어볼까 합니다.
제가 영국 유학을 준비할 때는 저는 애초에 한국 국내 과정에 대해서는 알아볼 생각은 안했습니다.
영국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한 과정을 들어야 하니까 너무나 당연하게 영국에 가서 공부해야지 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무식해서 용감했던 거일지도 모르겠네요 ^^;
그래서는 저는 영국에서 어학연수 후 파운데이션 과정을 하고 영국 대학교 경영학과로 입학하는 가장 표준적인 루트를 거쳤어요.
그런데 지금은 국내 파운데이션 과정을 마치고 성공적으로 영국대학교에 입학한 학생들도 많고, 실제로 제가 졸업한 맨체스터대학교에도 몇몇 후배들은 그 과정을 통해서 입학한 친구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특정 영국대학교 입학 보장 국내 파운데이션 과정을 광고하는 곳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죠.
영국 현지 파운데이션 과정을 추천하는 이유
상담을 통해서 저랑 만났던 학생들이나 부모님들에게 국내에서 하는 영국 파운데이션이 아닌 영국에서의 파운데이션 과정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아카데믹 영어 Academic English
저는 파운데이션 과정을 들어가기 위해서 IELTS 5.5, 모든 영역에서 5.5 이상이 필요 했습니다. 지금도 제가 안내하는 대부분의 파운데이션 과정은 적어도 아이엘츠 5.0, 또는 명문대 파운데이션은 6.0을 요구합니다. 왜 IELTS점수를 이렇게까지 요구하는지는 파운데이션 과정에 들어가서 알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수업 자료를 읽고 선생님이 이야기 하시는걸 듣는게 끝이 아니라 모든 과제를 영어로 에세이를 작성해나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저는 파운데이션 졸업 때까지 2주 로테이션으로 2,500자 에세이를 약 11개를 제출 했습니다. 총 27,500자 분량의 글을 작성했네요.
지금보면 매우 부끄러운 표현들과 어색한 문장들이 난무하지만, 그 시절에는 그 에세이를 쓰는데도 정말 밤을 새우고 자료 찾고 정리해서 작성했던게 기억이 납니다.
IELTS 5.5 를 겨우 맞춰온 학생들에게 이런 분량의 에세이를 요구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파운데이션을 마치고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선생님의 도움없이 그 때부터는 혼자 자료를 찾고 에세이를 완성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실제로 이런 훈련들이 1학년 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파운데이션 과정은 어떻게 보면 영국대학교 1학년 때 국제학생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훈련 시켜주는 기간입니다. 그냥 고등학교 때 공부를 못 했지만, 파운데이션 때 높은 점수 따서 좋은 대학 가라고 만들어 놓은 과정이 아닙니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파운데이션은 어떨까요? 제가 블로그를 쓰기전에 혹시 몰라서 한번 더 입학요강을 확인해보았습니다. 인터뷰와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모두 입학할 수 있다고 하거나 또는 간단한 문법시험과 한글 에세이로 심사한다고 하네요.
이상했습니다. 영국대학교 준비과정인데 영어점수를 요구하지 않는다? 물론 저도 학생들과 상담할때 의지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아무리 똑똑해도 해외에서 공부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으면 무용 지물이지요. 하지만 그 전에 최소한 영국에서 수업을 듣고 싶으면 기본기는 갖춰야 하지 않을까요?
왜 영국 파운데이션에서는 모두 영어를 요구하는데 한국에서 할 수 있는 파운데이션 과정은 요구를 하지 않을까? 왜 모든 영국대학교를 지원해볼 수 없을까? 그리고 그 학생들이 대학교에 입학할 때 얼마큼의 영어실력을 갖출 수 있을까? 그 학생들이 한국 학원에서 수업을 마치고도 영어를 계속해서 사용할 것인가?
이런 점에서 한국에서의 파운데이션 과정에 대해서 의문이 들더라구요.
- 영국 대학교 경험 University Experience
영국에서의 파운데이션 과정을 추천드리는 두 번째 이유는 바로 University Experience입니다.
어떻게 보면 제가 생각 할 때는 영어보다도 영국에서의 파운데이션 과정을 추천드리는 큰 이유중에 하나 입니다.
미국에 비하면 적은 숫자이지만, 영국에는 100여개가 넘는 대학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영국대학교 캠퍼스를 구경하거나 직접 방문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보니 인터넷에 있는 정보에 의지해서 보통 대학교를 선택합니다. 과연 옳은 선택이었을까요?
영국에서 파운데이션 과정을 하게 되면 Open Day라고 신입생들에게 학교를 소개하는 이벤트를 통해서 , 본인이 지원하고 싶은 대학교를 직접 방문해보고, 거기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과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모의 수업도 참여해볼 수 있습니다. 영국에 있는 모든 대학교에서 이를 통해 학생들이 대학 선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학교를 소개 할 준비를 합니다. 왜냐면 영국 학생들에게는 지원 전 내가 가고 싶은 대학교를 Open Day를 통해 방문해서 직접 보는게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내가 앞으로 3년 동안 ,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면서 보내야 할 장소를 선택하는 일입니다.
기숙사는 위치가 어떻게 되는지, 수업을 듣는 강의실은 어떻게 생겼는지, 도서관은 어떻게 운영이 되는지 여러모로 따져야 하지 않을까요? 실제로 많은 영국 고등학생들과 예비입시생들이 오픈데이 이벤트를 통해서 학교를 투어하는 모습을 대학생활을 하시는 동안 보실 수 있을 것 입니다. 아니면 본인이 학교를 대표하는 Representative 로써 오픈 데이 때 학교를 소개하실 수도 있습니다 ^^
저의 경우에도 파운데이션 시작 전에는 한국에서 단순히 랭킹별로 줄을 세워서 높은 순으로 대학교를 지원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파운데이션 과정동안 8개가 넘는 대학교를 직접 방문해보고 1순위 Firm Choice와 2순위 Insurance Choice 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국내 파운데이션 과정을 고민하는 학생분들과 부모님에게 저는 늘 다시 질문을 드립니다.
한국에서 파운데이션을 해서 그 곳을 통해서 입학할 수 있는 대학교가 과연 최선일까요?
앞으로 3년을 보내야 할 장소인데 가보지 않고 결정하실 수 있으신가요?
저는 영국에서의 파운데이션을 통해 저희 학생분들이 더 많은 기회를 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달에 저희 영국유학센터 원장님이 출장을 가시면서 런던에서 학생들을 만나셨어요. 그때 만난 UCL 파운데이션 과정 학생분은, 그 전에 국내 파운데이션 과정을 1학기 하시다가 뒤 늦게 지원하셔서 입학허가를 받고 현재 영국에서 다시 파운데이션을 하고 있습니다. 그 학생이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국내 파운데이션 한 학기 공부 분량이 UCL 파운데이션 일주일 분량이에요. '
과제나 공부 분량이 적으면 파운데이션때는 편하겠지만, 막상 영국 대학교 진학해서는 어떨까요? 그 학생에게 국내 파운데이션을 하다가 UCL 파운데이션을 지원한 이유를 물어보자 국내 파운데이션에서 갈 수 있는 대학교는 한계가 있는데 조금 더 다양하고, 좋은 대학으로 목표해보고 싶었다고 하더라구요. 파운데이션 과정에서의 어마어마한 시험에 숙제가 대학교 입학 후에는 분명 도움이 될 거라 믿습니다 :)
한국에서의 파운데이션 과정이 모두 단점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산이 충분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한국에서 체류하게 되니 생활비 부분을 확실하게 아끼실 수 있습니다. 기숙사비도 안들어가고, 집에서 부모님이 해주는 따뜻한 밥도 먹을 수 있죠! 학비는...막상 비교해보니, 한국에서 파운데이션을 하든 영국에서 파운데이션을 하든 엄청나게 차이나지 않네요. 그리고 영국 유학을 생각하는 한국인 친구들과 미리 친분관계를 맺어놓을 수 있으니, 타지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도 의지할 수 있는 교우관계가 있다는 건 좋다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저는 본질적으로 영국 대학교에서의 3년을 유익하고 본인이 스스로 학교를 결정하고 만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한국에서보다는 영국 현지에서 하는 파운데이션과정을 학생분들에게 더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