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머스대학교 산업디자인 학과 인터뷰 & 캠퍼스 투어

안녕하세요, 영국유학센터입니다!

이번에는 저희가 직접 영국 남부 해안 도시 본머스에 위치한 본머스대학교(Bournemouth University)를 방문해 산업디자인 학과의 교수님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디자인 스튜디오와 워크숍 등을 둘러보는 학과 투어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실제 학과 수업이 이루어지는 공간과 학생들의 작업 환경, 그리고 교수님이 전해주신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영국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싶은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전해드릴게요.


본머스대학교 소개

본머스대학교는 영국 남부 해안 도시 본머스(Bournemouth)에 위치한 공립 종합대학교로, 약 18,0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100개국 이상 출신의 다양한 국제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어요.

두 개의 캠퍼스를 운영 중입니다:

  • Talbot 캠퍼스: 본머스 시내 중심에서 약 2마일 떨어진 위치에 있으며 대부분의 전공 수업이 이곳에서 진행됩니다.
  • Lansdowne 캠퍼스: 본머스 중심가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고 학생 지원 시설이 밀집해 있어요.
탈봇캠퍼스, 출처: 본머스대학교 홈페이지
  • 졸업 후 6개월 이내 취업률 93%
  • 인턴십 참여 학생 수 기준 영국 내 3위
  • 2026년 Complete University Guide 대학 순위 64위

산업디자인 학과 교수님 인터뷰

산업디자인 학과의 교수님과 함께 학과의 특징과 수업 방식, 학생들의 진로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나누어보았습니다.


 

Q. 교수님, 간단히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본머스대학교 산업디자인 학과에서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제품 디자이너로서 10년 이상 다양한 산업 프로젝트에 참여해왔고, 지금은 학생들을 가르치며 디자인 프로세스를 실제 산업과 연결해 교육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학문적인 접근뿐 아니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디자인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Q. 산업디자인(Industrial Design)이란 무엇인가요?

산업디자인은 제품의 형태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 제품이 어디에서 사용되고, 어떻게 제작되며, 누구를 위한 것인지를 고려해 설계하는 과정입니다.

브랜드와의 연계성, 생산 공정, 사용자 경험, 환경적 지속가능성까지 제품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전체를 디자인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Q. 산업디자인 학과의 수업 방식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저희 학과는 프로젝트 중심 수업(Project-Based Learning)을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학생들은 문제를 스스로 정의하고, 리서치와 아이디어 개발, 모델링, 제작, 프레젠테이션까지 전체 디자인 사이클을 직접 경험하게 됩니다.

단순한 결과물 제작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논리적 사고, 실현 가능성, 사용성, 그리고 설득력 있는 커뮤니케이션 역량까지 함께 키웁니다.

 

 

Q. 교수님은 수업에서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학생들이 항상 왜 이 디자인을 했는가’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단지 보기 좋은 디자인이 아닌, 사용자 중심의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하죠.

그게 바로 졸업 후에도 살아남는 디자이너를 만드는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Q. 본머스대학교 산업디자인 과정만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실제 산업과 협업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기업과 함께 실제 제품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운영합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학생들은 졸업 전부터 취업을 위한 포트폴리오와 실무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캠퍼스 투어

학생분들의 최근 작업 전시 ©영국유학센터

전용 스튜디오 공간

먼저 소개해주신 공간은 산업디자인 학과 학생들의 주 활동 공간인 디자인 스튜디오예요. 이곳은 학년별로 각각 전용 공간이 배정되어 있고, 학생들은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이곳에서 보낸다고 합니다.

전공 수업도 이 공간에서 진행되며, 각 학생에게는 개인 작업 책상이 주어집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책상과 주변 벽에 리서치 자료, 아이디어 드로잉, 이미지 참고자료 등을 자유롭게 붙여놓고 작업할 수 있어요. 스튜디오 내부에는 파티션과 낮은 벽이 설치되어 있어,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에서 집중해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어요.

작업 공간은 단순한 교실이 아니라, 자신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실질적인 디자인 작업 공간입니다. 이 스튜디오는 수업 외 시간에도 개방되어 있어, 학생들은 언제든지 와서 자유롭게 작업하거나 교수님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디자인 스튜디오 내부 ©영국유학센터
전시되어 있던 학생의 작품, 어떤 작품인지 열심히 설명해주셨어요^^ ©영국유학센터

 

컴퓨터실

다음으로 안내해주신 공간은 디지털 작업을 위한 컴퓨터실입니다.

이 공간에서는 CAD, 렌더링, 프레젠테이션, 디지털 디자인 작업을 할 수 있다고 해요.

학생들은 이 공간에서 과제나 팀 프로젝트를 위한 디지털 작업을 하게 되고, 이 공간은 수업 외 시간에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셨어요.

컴퓨터실 ©영국유학센터

 

워크숍(Workshop) 시설

그 다음으로는 학과 전용 워크숍 공간을 소개해주셨어요.

이 워크숍은 산업디자인 전공 학생들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3D프린터실 부터 전기 관련 방, 일반 워크숍 등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되었었습니다.

작업을 위한 장비로는 레이저 커터, 진공 성형기, 열성형 장비, CNC, 밴드쏘, 테이블쏘 등이 있다고 해요. 장비들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서, 학생들은 이를 사용해 직접 가공하고 제작할 수 있다고 합니다.

3D프린터기 및 각종 장비들 ©영국유학센터
전기 관련 워크숍 ©영국유학센터
일반 워크숍 ©영국유학센터
플라스틱 관련되어 있는 작업들을 하는 공간 ©영국유학센터
우드 워크숍 ©영국유학센터


이 공간에는 전담 테크니션이 항상 상주하고 있어서, 학생들이 장비를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고 해요. 저희가 방문했을 때에도 학교 졸업생이자 테크니션 한분이 계셨습니다. 헤비 머신이 있는 워크숍 또한 안전을 위해 전문가들이 계신 특정 시간에만 연다고 합니다!

안전을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작업 중간중간에 쉬는 시간을 가져야한다고 해요.

엔지니어링 학생들도 사용하는 워크숍 ©영국유학센터
워크숍에 있던 작품 ©영국유학센터
학생들이 장비를 사용하다 실수하면 올려놓는 경고의 팩맨 ©영국유학센터
학생들의 작품 사진 전시 ©영국유학센터


교수님은 스튜디오 공간을 안내하시며, 학생들이 직접 진행한 졸업 프로젝트들을 하나하나 소개해주셨어요.

모두 현실적인 문제를 리서치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디자인적 접근이 인상적인 작품들이었습니다.

1. 외부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개인 블렌더

첫 번째로 소개해주신 프로젝트는 음식을 갈아 먹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개인용 블렌더였어요.

소화가 어렵거나 특별한 이유로 블렌더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대중적인 식사 환경에서 제품 사용에 불편함을 느끼는 점에 주목한 제품입니다.

기존 블렌더는 외형이 너무 기계적으로 보여서 사람들 앞에서 사용하기에 부담이 있었기 때문에, 이 학생은 이를 텀블러처럼 보이는 형태로 바꾸고, 소음과 진동을 줄여 외부에서도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해요.

 

2. 생리컵 세척 및 보관기기
 

다음 제품은 여성의 생리용품, 특히 생리컵을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닦고 보관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생리컵을 제품 내부에 넣고, 손을 더럽히지 않고 물로 간편하게 세척할 수 있으며, 깨끗하게 보관까지 가능하다고 해요.

제품 아래에 손가락을 넣어 잡을 수 있게 되어 있고,

내부에는 돌기가 있어 물과 함께 세척이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해주셨어요.

3. 간접적인 감정 표현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기기

세 번째는 교수님이 직접 슈퍼바이저를 맡았던 학생의 프로젝트예요.

젊은 층, 특히 유학생들이 느끼는 외로움과 향수병에 대해 주목한 작업이었어요.

많은 학생들이 집과 떨어진 곳에서 공부를 하며 감정을 표현하고 싶지만 말로는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간접적으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한 사례입니다.

이 제품은 페어로 작동하며, 예를 들어 가족이나 연인, 친구가 각자 하나씩 갖고 있을 수 있어요.

한 사람이 버튼을 누르면 팔이 움직이고, 얼굴 부분에서 특정 색의 빛이 나오며, 상대방의 기기에서도 똑같은 반응이 연동돼 나타납니다.

이렇게 직접적인 대화 없이도 서로의 감정을 전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감정적 연결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기라고 설명하셨어요.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내 기분을 표현하고 싶다”는 욕구가 있다고 답했고, 그걸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 시중에 없었기 때문에, 이 학생은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기술적으로도 이 제품은 와이파이를 통해 연결되어 거리와 상관없이 작동하고, 내부에는 회로와 조명, 기계 장치까지 직접 구현했다고 해요.

학생들의 실제 졸업 프로젝트 사례를 소개해주신 뒤, 교수님은 이어서 또 다른 작업 공간으로 저희를 안내해주셨어요.

이번에는 제품이나 구조물이 실제 사용 중 어떤 하중이나 압력을 받는지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공간, Stress Analysis 방이었습니다.

Stress Analysis 방 ©영국유학센터

마지막으로 VR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방까지 소개해주시며 투어가 마무리되었습니다.

VR룸 ©영국유학센터

교수님께서는 스튜디오와 워크숍, 학생들의 작업을 하나하나 소개해주시면서 학생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작업을 하고 있는지, 그 과정을 통해 어떤 역량을 키워가고 있는지를 굉장히 세심하게 설명해주셨어요.​

말씀 하나하나에서 학생들의 가능성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마음과 이 과정을 함께 고민하고 지켜봐주는 교수님의 애정 어린 시선이 느껴졌습니다.

또한 학교 공간과 커리큘럼에 대해 설명하실 때도 단순히 시설 자랑이 아니라, 이런 환경이 학생들에게 왜 중요한지, 어떤 배움으로 이어지는지를 중심으로 말씀해주셨기 때문에 학교와 교육에 대한 자부심도 깊이 전해졌습니다.


본머스대학교는 산업디자인을 포함한 크리에이티브 분야에서 실무 중심의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며, 창의성과 기술을 동시에 갖춘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디자인 유학을 꿈꾸신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문의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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