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VAP (Cambridge School of Visual and Performing Arts)
CSVAP (Cambridge School of Visual and Performing Arts)
CSVPA 방문. 캠퍼스 리노베이션 이후 첫 방문이다.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CSVAP (Cambridge School of Visual and Performing Arts)는 미술, 음악, 드라마 등 예술분야의 대학 진학 준비과정을 제공한다. 영국 사립학교에서의 예술분야의 대학준비과정을 제공하는 몇 안되는 학교 중 하나인 CSVPA는 학비도 무척 비싸서 보통 사람은 엄두를 내지 못하지만, 학교 수준도 또한 최고이다.
[일반 전공의 대학준비과정을 제공하는 CATS Cambridge와 예술 전공을 위한 CSVPA 입구]
학교 마케팅 담당 Rob Hayes를 리셉션에서 만나서 건물을 구석구석 둘러보았다. 현재는 방학기간이라 정규 학생들은 없고, 썸머 코스로 Art Design을 듣는 학생들만 볼 수 있었다.
넓은 세미나실에서는 외부 강사를 초대해서 듣는 lecture도 많이 열리는데, University of Arts London, Winchester college of Art등의 대학교 교수들도 많이 방문한다고 한다. 일반 강의실에는 보통 학교에서는 너무 비싸서 엄두를 내지 못하는 ‘interactive whiteboard’가 모든 강의실에 설치되어 있다. 인터액티브 화이트보드는 컴퓨터와 연결된 화이트보드로 학생이 직접 화면을 조정할 수 있고,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쓰듯 내용을 변경 수정하면서 수업진행을 할 수 있어서 학생의 수업 참여도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좋은 툴로 인식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art design 각 전공별 스튜디오을 볼 수 있었는데, CSVPA의 BA Fashion도 파운데이션 학생들과 독립적인 공간을 갖고 있었다. 이 1년 기간의 BA Fashion은 University of Huddersfiled의 2학년으로 입학이 보장됐으며, 많은 학생들이 이 과정 이수 후 LCF(London College of Fashion)의 2학년으로도 편입했다고. 2학년으로의 편입이 거의 불가능한 LCF로의 진학은 CSVPA 학생들의 수준이 어떻게 인정되고, 학교가 학생들의 진학을 얼마나 헌신적으로 도와주는지를 잘 보여준다.
[패션 전공학생을 위한 공간. 다리미와 염색 시설도 보인다]
특히 Fashion 스튜디오는 맥 컴퓨터와 재봉틀, 다리미, 마네킹, 염색실등 필요한 최신식 시설을 다 갖추고 있었다. 학교 담당자얘기로는 특이하게도 이 방에서 ‘마네킹’이 제일 비싸다고. 너무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이 학교에 다니면서 학생들의 눈높이가 너무 높아질까봐 오히려 걱정된다 ^^;;
그래픽 디자인 룸은 최신 기종의 Mac이 즐비하다. 센트럴 세인트 마틴의 맥 컴퓨터 숫자와 비슷할거라고. 하지만 CSVPA 아트 파운데이션 학생이 총 약 80여명인 것을 생각해보면 컴퓨터 1대당 학생간의 비율은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woodwork와 metal work, 3D 작업실. 벽에 CRAFT라고 쓰여있는게 보인다]
Metal work, Wooden work 스튜디오를 지나 건축/인테리어 스튜디오. 학기 중에 왔으면 열심히 작업하는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크다.
[Montague Lodge 기숙사. 건물 외곽과 방, 주방과 거실]
학생들이 사는 기숙사를 가봤다. 학교에서 뒷편 넓게 펼쳐진 잔디밭을 지나 도보로 약 15분 거리. 내가 갔던 Montague Lodge 기숙사는 주로 18세 미만 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기숙사에서 함께 지내는 사감도 있다. 어린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라 저녁 귀가시간이 엄격히 정해있어서 부모님들이 안심하실 것 같다. 모든 기숙사 방이 개별 화장실이 있는 en-suite이다. 대부분이 single room이지만 shared room도 간혹 있다. 모든 식사는 학교 식당을 이용하지만 간단한 간식을 위한 부엌도 있고, 세탁실도 갖추어져 있다.
[학생 식당.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이 곳에서 제공한다]
CSVPA는 모든 학생이 재정적으로 부담할 수 있는 학교는 아니다. 하지만 다른 학교들의 Art Design 파운데이션 과정이 1주일에 약 3일 수업인데 반해, CSVPA 5일 내내 수업을 해서 약 60% 수업을 더 들을 수 있고 한 반 인원이 10명 이내의 소수 정예인 점, 학생들에게 필요한 최신식 시설, 그리고 무엇보다 실제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프로패셔널한 교사진으로부터 수준 높은 강의를 제공받는 다는 점이 최고 수준의 학교임을 입증하고 있다. 이번 Art Design 파운데이션 과정 이수 후 40% 학생이 런던예술대로 진학했고 이외에도 킹스턴, 마랑고니, 레이번스본, 브라이튼, 팔머스 등 유명 Art Design 대학교로 진학했다고 한다. 실제 런던 예술대 파운데이션을 통해 학부과정으로의 진학율이 약 20%도 안된다는 점을 보면 CSVPA의 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