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셰필드대학교 방문기
University of Sheffield 방문기
[셰필드대학교에서 가장 대표적인 건물 The Firth building]
2006년 이후 3년 만에 방문이다. 그때는 단체로 방문해서 시내 중심이나 학교 구석구석을 가보기 힘들었는데, 개인적으로 가서 몸은 고단하지만 대학교의 모습은 훨씬 손에 잡히는 것 같다.
International Office에 캠퍼스 투어를 도와줄 수 있는 학생을 부탁했더니, 반갑게도 한국학생이다. 2008년 9월에 MSc Management (Heritage Culture and Arts) 과정으로 입학한 <?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김선숙님. 이제는 논문을 준비하고 계셨다. 또 한국 Student ambassador 역할도 하신다고.
셰필드는 외국학생에 대한 특별한 서비스로 입학허가를 받은 학생들에게 현재 셰필드에서 재학중인 한국 학생이 전화를 해서 여러가지 실질적인 궁금증에 대한 답변도 주고, 대학교와 학생의 중간역할로 비자레터나, 기숙사 면에서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이제는 캠퍼스 투어.
많은 civic university가 그렇듯 셰필드대학교도 캠퍼스가 있다기 보다는 대학교 건물이 도시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다. 셰필드 대학교 캠퍼스를 직접 걸어보니 담당자들이 항상 말했던 ‘hilly’하다는걸 발로 느끼겠다. 언덕도 많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상당히 발이 아파진다.
투어의 시작은 셰필드 브로셔에 항상 등장하는 Firth Court 건물이다. 붉은 벽돌건물로 셰필드대학교 초창기인 1905년에 생긴 건물로 지금은 Biotechnology와 Molecular Biology 학과가 쓰고 있다고 한다.
그 다음은 Department of Politics. 셰필드는 정치학으로 영국에서 top으로 꼽힌다. 지난 2008년 12월 연구실적 평가에서는 Essex에 이어 영국에서 2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연구 중심의 대학이다. 이어 Law, Geography, Town and Regional Planning 학과가 있는 학교 건물들과 Biomedical science, Animal Plant Science 학과가 있는 Alfred Denny Building, 물리학과 등이 있는 Hicks Building 에 이어서 학생회인 Union 빌딩에 가본다.
셰필드대학교의 student union은 영국에서 2008년도에 NUS에서 Best Union으로, 2004년과 2007년에 Club Mirror Awards에 Best Students’ Union in the U.K로 꼽혔을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영국의 union은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르다. 영국 대학교에서 student union은 학생 생활에 중심이 된다. 여러 서비스를 지원받고, 카페, 은행, 여행사 등의 가게가 있고,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센터와 엔터테인먼트까지 누릴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흥시설로 색안경을 쓰고 볼테지만 영국인들의 생활과는 뗄 수 없는 Pub이나 club을 학생회관건물 내에서 운영하면서 수입이 생겨서 그 돈으로 다시 학생들에게 여러 이득을 돌려준다. 유명한 DJ와 밴드가 온다니 신기하기도 하다.
특히 외국학생을 위한 International food evening, International Cultural Evening을 통해 즐거운 대학 생활이 될 수 있도록 돕고, International Club과 societies를 통해 외국학생의 입장을 대변한다.
Information Commons 건물에는 대학교 도서관이 있다. 24시간 개방되며 100,000권의 장서와 500대 이상의 컴퓨터가 있는 최신 시설을 자랑하고 있다. 이 도서관 외에도 3개 도서관이 더 있다.
셰필드대학교로의 진학이 보장되는 파운데이션, 석사예비과정을 제공하는 Sheffield International College (SIC)로 발길을 돌린다. Lecture 중인 강의실이 여럿 있는데 학생수가 많이 달랐다. 아무래도 비즈니스 전공은 학생수가 많고, 이공계를 적은 편이라고. SIC에서 입학허가를 받으면 동시에 셰필드대학교로부터도 joint offer를 받아서 과정을 이수 후 따로 대학교로 지원할 필요도 없이 진학이 된다. 캠퍼스 투어를 도와준 분도 주위에 SIC를 다녔던 학생이 있었는데 영어 에세이나 스터디 스킬을 익힐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됬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아무리 영어 조건을 채우고 진학을 하더라도 적응하는데 시간이 꽤 걸리니까 이런 과정을 통하는걸 추천하고 싶다고 한다.
캠퍼스 투어를 끝낸 이후에는 Department of Landscape의 Professor Paul Selman 교수님과 School of Architecture의 Dr Hasim Altan 교수님을 만나서 학과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셰필드의 조경학과나 건축학은 The Times Good University Guide 3위로 영국에서 top으로 꼽힌다. 셰필드 조경학과는 영국에서 유일하게 건축학과에서 조경학과가 따로 떨어져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고 발전되어 있다. 각 학과에서 건축사나 조경건축가가 되기 위한 학사, 석사과정에 대해 자세히 안내해주셨다. 셰필드에서 건축, 조경을 배운다는 것은 세계적인 연구가들에게 배우는 것이라고.
지나가다 본 스타벅스. 셰필드라는 도시가 왠지 건조하고 딱딱한 분위기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가정집을 고친듯한 소박한 스타벅스를 보니 마음이 다 따뜻해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