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탐방-북부 셰필드
셰필드
영화 <풀 몬티>를 기억하는지. 공항을 맞이한 영국. 철강산업의 쇠퇴로 실직에 처한 남자들이 우연한 기회에 생계 유지를 위해 스트립쇼를 하기로 결심하고, 동네에 허름한 창고를 빌려서 연습을 하고 오디션을 통해 인원을 선발하는 등의 해프닝을 재미있으면서도 사회적인 시각을 잃지 않고 보여주는 영화이다. 이 영화의 배경이 셰필드였다. 이 영화에서 나오듯 세필드는 철강산업이 강했던 도시였다. 이 영화를 본 이후에는 약간 건조하면서도 딱딱한 공업도시의 이미지로만 세필드를 생각하게 되었지만, 실제로 가서 느낀 셰필드는 무척 달랐다.
셰필드는 런던에서 빠른 기차로는 불과 2시간 정도 걸리는 북부지방의 도시로 만체스터와도 가깝다. 도착할 때는 런던보다는 만체스터 공항에 도착해서, 공항에서부터 셰필드로 바로 가는 기차를 타면 편리하다. 셰필드를 둘러보면 아직도 철강산업의 자취가 남아있어서 나이프, 포크, 스푼등의 Cutlery가 유명하다.
셰필드 시내. 영국은 항상 평일 낮 시간에도 사람이 많다. 시내는 아주 작지도 크지도 않은 적당한 사이즈. 런던 아이가 인기를 끈 이후에 만체스터, 셰필드 등지에도 대 관람차‘Eye’가 등장했다. 낮 시간이라 그런지 실제로 타는 사람은 많지 않다.
셰필드가 철강산업이 유명했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모든 스틸로 만든걸 보면 눈여겨 보게 된다. 시내 광장에 있는 스틸로 된 일종의 분수.
만체스터처럼 셰필드도 트램이 다닌다. 지하철 대신 트램이 다니는 도시가 이 외에도 리버플, 노팅엄 등 여럿 있다. 에딘버러도 트램 공사로 도시 전체가 난리였고. 우리나라에서는 왠만한 대도시에는 지하철이 흔한데 영국에서는 런던을 제외하고 지하철이 있는 곳은 뉴카슬 등 몇 곳 되지 않는다. 트램은 환경오염이 거의 없다고 한다.
셰필드할램대학교 건물도 도시 이곳 저곳에서 볼 수 있었다.
시내 광장 앞에서 사람들이 모여있길래 뭔가 했더니, 아마도 군인인듯한 관악단이 공연을 하고 있었다. 여러 클래식이나 잘 알려진 팝송을 연주하는 꽤 긴 시간동안 차분히 앉아서 듣고 있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