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교육개발학 석사 후기입니다.
영국 런던대 대표대학인 UCL의 교육개발학 석사로 입학예정인 분의 후기입니다.
현재 남미 페루에서 파견 교사로 근무중이신데 거주하시는 지역에 ielts시험센터가 없어 매번 7-8시간 넘게 이동을 하시느라 고생하셨고,
고생하신만큼 IELTS 7.5 받는날 너무 기뻐하시던게 기억이 납니다. 이제 곧 페루에서 귀국하시고 뵐수 있겠네요!
Q 간단한 본인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경력 8년차 초등교사입니다. 현재는 교육청 산하 국립국제교육원의 "개발도상국 기초교육지원사업" 파견 자로서 남미 페루 현지 학교에서 2016년 하반기부터 근무를 시작하였고, 만 2년이 되는 올해 8월에 파견 만료 예정입니다. 그리고 올해 9월 말부터 UCL 대학 소속 교육연구대학원에서 Education and International Development (교육과 국제개발) 이라는 분야에서 석사 과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영국 유학 선택하셨던 이유와 결과적으로 본인에게 적절한 선택이었던 것 같으세요?
학부 시절 국제 봉사활동을 통해 국제협력 및 개발학 분야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고, 이후 교사가 되고 나서도 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있었습니다. 2016년 초, 우연히 발견한 이 사업으로 인해 실제 저개발국에서 관련 경험을 쌓게 되었고, 이를 계속 살리기 위해 관련 영국 유학을 선택했습니다. 아직은 석사 과정이 시작되지 않았기에 이것이 과연 적절한 선택이었는지 성급하게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습니다만, 현재로서는 제가 원하던 전공, 그리고 이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명성을 가진 학교에 입학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Q 국내에서 대학(대학원)에 진학하실 수도 있었지만 영국으로 유학을 결정하시게 된 동기가 있으셨는지요?
일단 국내에서는 제가 원하는 분야 (국제개발 영역 하에서의 교육 분야) 에서 탁월한 전문성이 있는 대학원을 찾을 수가 없었고, 이 전공의 특성 상 유학은 필수적이라고 생각을 하여 준비했습니다.
영국은 대영제국 시절 식민지 경영 역사로 인해 개발학 분야의 역사가 오래 되었고, 이를 토대로 다양한 연구들을 진행하고 있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또한 실제 미국에서 개발 관련 전공을 수학하신 분과의 만남에서도 그분이 세미나나 학회 참석을 위해 영국 런던 등에 주기적으로 방문을 했다며 제게 영국이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Q 입학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대략 1년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했습니다. 작년에 잠시 한국에 들어갈 일이 있었을 때 저는 유학을 준비해야겠다는 결심 끝에 바쁜 일정을 쪼개어 유학원을 찾아갔고, 덕분에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학부 성적이 그렇게 좋진 않았기에 제가 원하던 대학원들에게서 합격 오퍼를 받을 수 있을지 솔직히 스스로도 의문이었습니다만, 담당자님과의 의논 끝에 이는 제 교육 경력 및 개발도상국 경력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이를 최대한 살리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CV와 SOP 등에서 불리한 학부 성적을 극복하기 위해 이제껏 제가 살아온 이력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대학원 학위 과정을 다소 늦게 출발하는 대신에 다른 분들에 비해 직장 경력이 길고, 이 분야에서 실제적인 경험이 있으며, 또 이 길에 대해서 스스로 긴 시간을 들여 고민을 많이 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CV와 SOP 쓰기를 금방 끝낼 수 있었습니다. 이후 지원을 하고 합격을 받은 뒤에 틈틈이 공부하던 아이엘츠를 보고, 올해 5월에 원하던 성적을 받은 뒤에 언컨디셔널 오퍼로 전환을 하였습니다.
Q 진학하시는 개발/교육학 전공으로 결정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앞서 서술했듯이, 이 전공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현재 남미 페루에서 2년간 실제로 살면서 일한 경험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직접 개발도상국인 페루 현지의 전형적인 공립 학교, 그리고 교육부 프로젝트 산하의 영재학교 이렇게 두 곳에서 번갈아 가며 일을 해보니 한국과는 또 다른, 개발도상국이 직면한 사회적 문제들과 결합된 교육 문제들을 체득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전공은 특성 상 각 대학원 과정 지원자에게 기본적으로 최소 6개월 정도의 개발도상국 경험을 요구하고 대학원 모듈 진행과정에서도 끊임없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견해를 서술해야 합니다. 저는 이 과정이 굉장히 흥미롭고 또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제 학부 때 전공과는 다소 다르게 개발학과 접목한 교육을 연구해보고 싶다는 결론을 내기에 이르렀습니다
Q University College London(UCL) Institute of Education, 대학교로 결정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개발학 역사가 유구한 영국이나 정작 직접적으로, "교육"과 "개발학"을 접목시킨 전공 과정을 제공하는 곳은 전체 영국을 통틀어도 몇 군데 없습니다. 물론 개발학과 관련된 General한 전공을 제공하는 학과는 많습니다만, 저는 교육 관련 Specialist 가 되고 싶었기에 열심히 리서치를 했고, UCL 소속의 IOE (Institute of Education, 한국어로는 런던대학교 교육연구대학원, 런던 위치) 과 UEA (University of East Anglia 이스트앵글리아 대학, 노리치 위치) 이렇게 두 군데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두 군데 모두 합격을 했고, 두 군데 모두가 개발학 관련 학제간 연구나 센터가 아주 활발한 곳이라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만, 일단 저는 교육청 소속 현직 교사인지라 유학휴직을 허가 받으려면 교육과 관련된 전공에 진학해야만 하는 한계가 있어 교육 연구 전문인 런던대 교육연구대학원으로 가는 것이 옳을 것이라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IOE에서 이 전공은 Educational, Practice & Society로, UEA의 경우는 국제개발 파트로 묶어 Master of Arts 로 awarded 됨)
그리고 IOE는 교육 분야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명성을 가지고 있는 곳이고, 세계적인 도시이자 영국의 수도 런던이라는 지리적인 이점이 있습니다. (국제학회나 세미나가 종종 학교 건물에서 열림) 물론 학비도 생활비도 비싸기에 입학 진행을 잠시 망설이기도 했지만, 고민 끝에 그만큼 가치 있는 연구를 하면 된다고 생각했고 또 보다 다양한 사람들과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Q 높은 IELTS성적을 보유하고 있는데, 어떻게 준비하셨어요?
원래 영미권 사람을 접할 기회가 많았기에 영어 자체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 편이었으나 제가 영어를 하는 것과 아이엘츠 고득점을 받는 것은 다른 차원의 이야기였습니다. 또 비영어권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아이엘츠 준비까지 하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희생을 요구하였습니다. 게다가 저는 영어의 불모지인 페루 (중남미 자체에서 영어 구사자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수도도 아닌 페루 시골에 있었기에 오로지 독학만 가능했습니다. 관련 자료나 책 구입은 엄두도 못 내고 어쩔 수 없이 전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찾았습니다. 또 아이엘츠 관련 자료가 꾸준히 올라오는 웹사이트를 방문하면서 감각을 익히기도 했습니다. 저에겐 특별한 자료랄 것이 없었기에 MOOC 사이트인 edX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아이엘츠 강의 (설명까지 전부 영어로 되어있음) 를 듣고, 또 인터넷을 통해 찾은 케임브리지 아이엘츠 문제집(8-12권까지)을 2-3번 복습해서 풀어보았습니다.
그 외 영역별로 제가 한 방법은 이렇습니다. 듣기로는 다양한 억양이 나오는 BBC 팟캐스트 구독, 읽기는 BBC 신문기사를 하루에 꾸준히 읽고 모르는 단어나 표현을 적어서 뜻을 공부했습니다. 말하기는 제가 근무하는 현지 학교의 영어선생님들 및 학생들과 꾸준히 회화를 연습하였기에 그걸로 충분히 준비가 되었고, 쓰기는 처음에 우선 모범답안을 30개 가량 카피한 뒤에, 이후에 제 스타일로 템플릿을 만들어 구조를 잡고 쓰도록 훈련했습니다.
Q “영국유학센터”를 통해 지원하셨던 이유가 특별히 있으셨는지요? 그리고 지원 준비과정이나 절차는 어떠셨나요?
몇 년 전 처음으로 막연히 영국으로 유학을 가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무료상담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많은 정보를 제공하심과 동시에 굉장히 친절하셨던 기억이 나서 이번에 실제로 진행하게 되었을 때도 먼저 한번 이곳을 찾아가 만나 뵈어야겠다는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고 한국도, 영국도 아닌 14시간 시차에 인터넷도 느린 제 3의 저개발국에서 체류하고 있기에 실행이나 판단 과정이 다소 느릴 수 밖에 없는 저의 특수한 상황을 감안해서, 저보다는 영국유학 준비 및 실행 과정이 전문적이신 분들에게 맡기는 것이 현명하리라는 생각에 선택했습니다.
영국 유학 (유럽 유학) 은 대학원 지원 자체가 미국 등에 비해서는 그리 어렵지 않은 편이지 않은 편이긴 합니다만 저는 지원 뿐만 아니라 보다 현실적인 문제 (비자 발급, 주택 문제) 등이 걱정이 되어 질문이 많은 편이었는데 그때마다 친절하신 담당 과장님께서 가이드를 잘 해주셔서 현재 별 무리 없이 잘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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